[갓미준] 공부 시간 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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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 상위권, 하위권 : 시간 단위로 계획 실천
- 중(상)위권 : 공부량 단위로 계획 실천
이 가장 적절한 공부 계획 실천 방법입니다.
우선 상위권 학생들이 왜 시간 단위로 계획을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봅시다. 이 글에서 말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평균 1~2등급의 학생들을 의미합니다. 이 정도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라면, 기본 개념은 이미 탄탄하게 잡혀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결정하는 요인은 개념보다는 문제 풀이 스킬, 실제 시험 상황에서의 멘탈 관리, 고난도 문제 풀이시의 '센스(창의적인 발상과 비슷한 용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들입니다. 이런 요인들은 하룻밤새 문제를 몇백문제를 풀거나 며칠 빡세게 공부한다고 해서 발전하는 게 아닙니다. 매일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것이죠. 상위권 학생들이 시간 단위로 계획을 실천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각 과목을 적절한 비율로 매일매일 꾸준히 공부할 수 있게끔 시간별로 공부할 과목들을 나눠야 합니다. 아침 3시간은 수학을 하고, 오후에 국어와 영어를 2시간씩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말이죠.
그럼 하위권 학생들은 왜 시간 단위로 계획을 실천해야 할까요? 한 과목에의 과도한 몰입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개념을 이해하는 것 자체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기본적인 개념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선행 개념들을 공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그 과정에서 계획했던 것 이상으로 공부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계획했던 내용들을 실천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죠.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한 과목에 너무 많은 시간을 묶여있다 보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계획은 계획대로 못 지키고. 좌절감을 느끼면서 '나는 열심히 해도 안 되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공부를 다시 손에서 놓고 ... 이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 성적 향상을 쉽게 못하는 겁니다. 하위권 학생들은 개념을 빠르게 이해하는 것 보다 일단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게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으려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고, 계획을 실천하면서 압박감보다는 성취감을 느껴야 합니다. 그러려면 공부량보다는 시간 단위로 공부를 하는 게 맞고, 모르는 내용은 내일 또 보면서 천천히 알아가자는 여유로운 마인드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위권 학생들은 왜 공부량 단위로 계획을 실천해야 할까요? 심화 개념에 몰입함으로써 어려운 내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위권 학생들은 이제 어느 정도 개념은 알지만,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지 못하기 때문에 3~5등급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그 위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선 어려운 문제들을 풀 줄 알아야 하죠. 어려운 문제들은 일반적으로 기본 개념 학습만으로는 풀기 어렵습니다. 많은 문제를 풀고, 한 분야를 깊게 고민하면서 '이런 유형의 문제는 이런 식으로 푸는 것이다'하는 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몸에 체화가 되어야 풀 수 있습니다. 그런 심화 내용이 몸에 체화가 되기 위해선 앞서 말했듯이 많은 문제를 풀고, 한 분야(한 문제가 되었든, 어떤 어려운 개념이 되었든)를 깊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이런 건 시간을 딱 정하기 보다는 계획보다 조금 오버되더라도 느긋하고 진중하게 공부하는 태도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물론 너무 시간이 오버되서는 안 되고, 예상했던 시간보다 1.5에서 2배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면 나중에 다시 보기로 하고 다음 계획으로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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