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emer] 독해공부법이라는게 너무 모호해요, 좀 구체적인 거 없어요?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2973856
사실 애매모호하죠. ㅎㅎ 독해법이라던지 독해력이라던지 뭐 등등등. 참, 말은 그럴듯한데 감은 안오고. 감이 안오니깐 하면서도 '이게 맞나'싶고.
그렇다고 원래 하던대로 공부하자니 실력은 안늘고. 아, 진퇴양난입니다.
그래서 괜히 공부법만 기웃기웃
그래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오르비에 들어왔더니 왠 Draemer라는 놈은 주절주절 참 말도 많네요. 뭐라고 하는건지. 또 뻔한 소리하고 있습니다. 독해력이니, 반복이니, 단어니..
저놈은 뭐 잘났다고, 무슨 확신이 있다고 저런 말을 하고 있는걸까요? 저런 말 나도 할수있겠다 그죠?
그래서 여러분이 스스로 공부법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제 더이상 Draemer 칼럼 안봐도 돼요!!
아, 도대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지문은 제대로 읽고 있는지, 이걸 어떻게 판단하느냐? 바로 '문제'입니다. 언어영역은 지문+문제로 돼 있잖아요? 여태껏 독해력이 '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 방법을 검증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에 나오는 단골 손님들이 있죠.
주제 찾기, 표제/부제 정하기, 위 글에서 쓰인 표현상의 특징으로 적절한것, 아이고 이제 기억도 잘 안나네요. 아무튼
* 우리는 수능을 봅니다. 수능의 정식 명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써 대학교에 가서 학습을 할 능력 이 있는지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평가원의 목적은 학생의 '실력평가'에 있다는 겁니다.
그럼 이 실력평가를 어떻게 할까요? 언어영역의 경우 암기가 아닌 '독해력', 즉 대학교에 가서 얼마나 대학교재들과 대학수준의 책을 읽을 실력이 되느냐 이것을 평가하는 겁니다. 따라서, 문제를 내는 기준도 '이 지문을 잘 읽었느냐' 에 있습니다.
그럼 반대로 말하면, 문제를 맞춘다는 것은 지문을 잘 읽었다는 것이겠죠? 이걸 이용해서 내가 지문을 잘 읽고 있는지 판단하는 겁니다. *
다시 돌아가서, 주제찾기, 표제/부제 정하기. 이건 뭘 말해주는 걸까요? 바로 지문을 읽을 때 '주제'를 찾을 줄 알아야한다. 는걸 나타내는 겁니다.
그럼 이건 어때요? 예를 들어 기출문제중에 '구조 정리하기'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림이 깨져서 어쩔 수 없이 그냥 타자로 쳐요..
(가) ㅡ(나)ㅡ(다) ㄱ - (마)
ㄴ(라) 』
이런 식으로요. 이런건 뭘 나타낼까요?
지문을 읽을 때 구조를 정리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문제를 풀기 전에, 지문을 읽는 과정에서 '주제'를 생각해야만 하고, '구조'를 파악해야만 합니다. 그 다음에 혹시 문제에 이것들이 나오면 간단하게 답을 체크하고 넘어가면 되는거죠.
또 자주 나오는 표현상의 특징 (맞나요?) 예를 들어 (1) 사회적 통념을 반박하며 글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거는 '글을 읽으면서 초반부에 어떤 식으로 논지전개를 하는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만약에 "요즘 사람들은" 이런 어구가 있다? 그럼 바로 제시문 옆에다가 "사회적 통념 반박" 이런거 써두고 지문 계속 읽어가세요. 그 다음에 문제에 혹시 표현상의 특징이 나오면 자연스레 체크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자, 다시말하자면 문제를 틀렸다? 그건 자신이 지문을 읽는 방법이 틀렸다는 겁니다. 그럼 그 부분을 찾으세요. 예를 들어 구조정리를 안하면서 읽는 습관이 있어서 구조문제를 틀렸다? 이러면 이제 다음부터는 지문을 읽을때 구조정리를 하는겁니다. 구조정리문제가 나오든 안나오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원래 글은 이렇게 읽는게 맞으니까요.
표현상의 특징을 틀렸다? 그럼 그 다음부터는 지문을 읽을때 표현상의 특징을 미리 적어놓으면서 지문을 읽는 겁니다. 표현상의 특징 문제가 나오든 안나오든 그건 중요한게 아닙니다. 중요한건 '본인이 이걸 정리하면서 읽느냐'지요.
문제가 여러분을 정복하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 여러분은 문제가 뭐가 나올지 이미 알고 있어야합니다. 그 상태에서 문제를 만나야해요.
문제를 읽으면서
'우와 이런 문제가 나왔어? 헐 대박 ㅋ' 이건 초보자나 하는 행동입니다.
'음, 역시 이게 나왔군. 이미 알고있었어. 그럴줄 알고 이미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지. 그러므로 답은 3번' 이게 고수입니다.
문제를 틀릴때마다 본인의 독해방법을 수정하세요. 평가원이 문제속에서 여러분께 말하고 있는 '올바른 독해방법'을 따라가세요.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가장 자신을 고치기 쉬운 방법이기도 하구요^^
혹시 제가 위에서 '지문을 읽을때' 여기에 빨간색 쳐놓은거 기억하세요?
문제를 풀고나서 다시 지문으로 가는게 아닙니다. 처음부터 지문을 읽으면서 저런 행동들을 하는겁니다. 그러다가 문제가 그게 나오면 바로 답찍고 넘어가면 되는거구요. (근데 저렇게 하다보면 전체문제의 상당수를 미리 알고 있는 상태로 문제를 풀게 됩니다 ㅎㅎ)
이제 제 공부법 밑천도 거덜나는 것 같네요. 이게 비장의 무기였는데.. (사실 비장의 무기라기보다는 글을 쓰기가 너무 귀찮았어요 용서해주세요)
아무튼, 이상으로 문제를 이용한 언어 자가진단법은 여기서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문제는 먼저 읽어 보지 않구요?
선택은 본인 마음입니다. 둘 다 성적 잘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지문을 먼저 보자는 입장이구요 ㅎㅎ
저도 동감합니다. 읽으면서 뭘 물어볼지 알아내는게 고수이고
그 훈련을 하기위해 가장 적합한게 기출문항이죠
기여입학 되나욬ㅋㅋㅋㅋ
현역 고3입니다 수능이 94일 남은 시점에서 이번방학중 절반정도를 슬럼프로 날린것같아요 친구랑 피방가고 미쳤지.... ㅠㅠㅠ
언수는 인강을 통해서 전략도 다짜있고 어떻게 하면 될지 다짜놧는데 언어가 문제네요
겨울방학때 윤혜정쌤 문학 들어서 문학은 자신있는편이에요 3월에 언어가 64점인가 나왔는데 저희 담임쌤이 새로 오셧는데 다른지역에서 나름 실력있으신분이라고 소문이 나서
3월 성적표받고 언어 공부법을 물어봤는데 하루에 문학2지문 비문학2지문씩 일단 풀라고해서 그렇게 했어요(문제푸는 방식은 선지를보고 전략짜서 지문읽어 풀어내기) 4월에는 84
6월에는 86 7월도86 (ebs고득점까지 풀었어요 지문정리는 안하고 문제만!!!) 이런 점수가 나와서 6월까지는 좋았는데 7월보고나니 점수가 정체됬구나 하는 생각이들더라구요
그런데 방학시작후 3일정도하다 지금까지 하는둥마는둥해서 다급한마음도 생기고 그래서 언어올릴방법찾는데 이글을 보게 됫어요 근데 독해력 올리는게 94일 만에 될까도 싶고
제가 지금까지써온 선지보고 지문보기 스킬??(담임쌤이 이거안하면 바보라고 하셔서)을 버려야하는지도 궁금하구요 답답하네요 방향제시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