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eeps [402038] · MS 2012 · 쪽지

2012-02-13 17:56:27
조회수 2,058

재종반 vs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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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도는 떡밥이지만 참 고민되네요.


재작년 수능치고 11학번으로 대학드가서 살다가 마음에 안차서 한번 수능을 다시 쳐보려는 사람인데요.

빠른 93 이라 나이로는 재수네요 ㅋㅋ

아무튼, 제가 부산 사람이라 부산에 재종반을 등록해서 다니기 시작하려는 시점인데

오늘 학원 OT 가보니까 산만한 애들 되게 많고; 친구들끼리 온 애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들어온 선생님도 어느 과목 선생님이신지는 모르겠는데 말을 참 어지럽게 하시고.. 뒤에서 답지 걷어오라는 간단한 말도 어물어물..

물론 이 선생님만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학원 첫날부터 좀 짜증나네요;

그러다가 문득 재종반 돈이 더럽게 많이 든다는 사실을 다시 인지하고는 환불받고 독학으로 해볼까 싶어서 고민중입니다.


문과 학생입니다.

재작년 수능때 4 4 2 / 4 3 나왔구요.

외국어는 대학생 1년 동안 토익 공부하다보니 별 걱정 안되네요. 

언어는 6월 9월 2 .2 찍다가 수능때 털린 케이스인데요. 오랜만에 하다보니 좀 힘들긴 합니다만 기출 좀 풀다보면 원상복귀될 것같아요.

사탐도 언어와 같은 케이스에요.

문제는 수리인데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전부 4등급만 찍어왔거든요.. 애들이 맨날 수리 장애인이라고 놀렸었죠. ㅠㅠ

제 수준은 대충 이정도구요.



친한 친구들은 대부분 군대로 끌려갔기에 유흥의 유혹은 없을 것 같아요. 컴퓨터 게임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구요. 

성격은 조용조용한 성격이에요. 독한 성격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 상황이 상황인만큼 독해지..지 않을까요?

독재는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는데 계획 세우는 거 좋아해요. ㅋ



독학을 하게 되면 독서실말고 도서관가서 사람들 시선 신경써가면서 공부할 생각이에요.

누가 날 쳐다본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면 엎어져 잠도 못자게 되겠죠? ㅋ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질리면 고시원에 들어가던지 해서 환경에 변화를 주려구요. 



어떤가요?

마음은 독재로 많이 기운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많은 독재생들이 고민하듯 이 마음이, 공부하고 싶다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이 마음이 오래 갈지 두려움이 앞서네요.

혼자서 고민해봐도 쳇바퀴 도는 기분이라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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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경돌이 · 347772 · 12/02/13 17:59 · MS 2017

    개인차가 있겠지만
    독재 경험자로써 닥전에 한표
    올해 삼수고 재종반갑니다..

  • sleeps · 402038 · 12/02/13 18:10 · MS 2012

    댓글 감사합니다. 고려해볼게요.

  • 【앨빈】 · 399497 · 12/02/13 17:59

    수학 진짜 열심히 하셔야겠네요.. 근데 재종반은 솔직히 진짜 높은반 아니면 선생님들도 설렁설렁하는경우가 꽤있더라고요(님성적과 비슷한애인데 그래서 학원그만둔..) 제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근데 독재는 또 자기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구요.. 제생각에는 수리를 좀 파셔서 반수반에 들어가시는것도 괜찮을것같은데요.

  • sleeps · 402038 · 12/02/13 18:09 · MS 2012

    그런가요. 고려해볼게요. 댓글 너무 감사해요.

  • sleeps · 402038 · 12/02/13 18:35 · MS 2012

    댓글을 더 달아주세요~ ㅠㅠ

  • 임진아 · 366924 · 12/02/13 18:38 · MS 2017

    독재 중인데
    독재는 생활관리가 힘듭니다.
    정보도 혼자 찾아야 하구요.
    근데 이게 습관을 들여놓으면
    인생에 도움이 되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하거든요

  • sleeps · 402038 · 12/02/13 18:46 · MS 2012

    감사합니다. 생활관리가 힘들다는 점을 많이 꼽으시네요 다들.

  • 슈퍼아쿠아 · 400830 · 12/02/13 18:52 · MS 2012

    재종반 선행반 한달다니다가 나왔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꺼 같지만.. 재종반은 자기공부시간을 얼마 못갖는다는게 그게 단점인거 같아요 4-5시간뿐이니까요.... 그리고 나중가면 다 친목질... 제가 다니던곳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쉬는시간에 떠들고 장난아니더군여 ㅡㅡ;;;...... 혼자서 의지있게 잘하실 분이라면 독재하시는것도 나쁘지 않으실꺼 같아요. 저는 94년 자퇴생이거든요 전 부족한과목인 수학만 과외하고 나머지는 인강듣거나 할려고요

  • sleeps · 402038 · 12/02/13 19:18 · MS 2012

    그렇군요. 역시 친목질이.. 저희는 첫날부터 친목질 하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하양비둘기 · 334972 · 12/02/13 22:50

    계획 세우는걸 좋아하시면 안되고 실천하는걸 좋아하셔야함

    독재하면 평소엔 고민하지도 않던 온갖 생각이 떠오릅니다. 독재로 성공하는 사람들은 애초애 습관이 몸에 밴 경우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될겁니다.

    정 독재를 하셔야겠다면, 하시다가 흐트러지는게 느껴지면 재종반 가시는걸 추천드려요.


    사람들 신경쓰면서 공부한다고 하셨는데... 님이 뭘 하든 방해만 안 되면 사람들이 신경 안 써요.

  • sleeps · 402038 · 12/02/13 23:03 · MS 2012

    아 물론 그렇죠 ㅋㅋ
    더 정확하게는 계획 세우는걸 좋아하면 안되는 것보다 계획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는 걸 좋아해야 말이 더 맞겠지요.

    재종반/독재 답변 감사합니다. 고려해볼게요.

    제가 뭐 튀게 생긴 것도 아니고 누가 신경을 쓰겠어요 ㅎㅎ
    하지만 본문에 쓰인 도서관에서의 공부는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받고 "있을 수 있음"에 의의를 두는 거에요. 일종의 자기검열이라고 해야하나요 ㅎㅎ

  • 서울대자취생 · 374652 · 12/02/14 15:19

    도서관에서는 누가 앞에서 엎어져 자면 나도 자고싶음 특히 내 테이블에서 다 엎어져있고 나만 공부할땤ㅋㅋ

  • sleeps · 402038 · 12/02/14 21:11 · MS 2012

    엌ㅋㅋㅋ 그렇기도 하겠네요 ㅋㅋ

  • 비비디바비디Boo · 348893 · 12/02/15 21:45 · MS 2010

    독재 독한것보다 더 독하게 하신다면 추천

    아니면

    습관 오래못가면 재종반이져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