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562916]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11-06 00:05:12
조회수 5,516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폐지안 관련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9516267

저는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재학생입니다. 오르비에 저희 학생회측에서 쓴 글이 올라와있기에, 수험생 여러분들께 명확한 사실관계를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글솜씨가 부족하지만 아무쪼록 잘 봐주셨으면 합니다.사실관계를 간단히 정리해 드리자면, 미래대학 추진위원회가 내놓은 "안"에, 그 입학 정원을 자유전공학부 입학정원95명과 타학부 정원 2%씩을 이동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어떤 근거나 이유도 명시되어 있지 않고, 그냥 그게 다입니다.이에 대해 저희가 문의하자, 총장과 본부 측은 몰랐다며 일관하고 있고, 미래대학 추진위원회는 외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단체라며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총장의 주된 공약 중 하나가 미래대학이었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본론으로 돌아와서, 우선 8년간 정상적으로 운영되오던 멀쩡한 학부를 통째로 없앤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며, 추진위 측에서는 자전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한다는 식의 논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자전과 미래대학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며 이는 저희 자전학우들에 대한 기만입니다. 이에 학생회를 포함한 전체 학우들이 여러 방법으로 대응 중에 있으며, 교수님들을 포함한 많은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미래가 불투명한(사실 자전 밖의 시선에서 설립안을 읽어보아도, 정말 터무니없는 계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대학을 위해 멀쩡한 학부 하나를 없애다니요? 절대 통과되어서는 안 될 일이고 통과될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 사건이 수험생 여러분의 심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압니다. 막말로 정시 입결이 엄청 내려갈 것 같은 예상도 됩니다.그런데 외부인의 시점에서는, 굳이 통과되지도 않은 "안"을 가지고 왜 이렇게 공론화를 시키며 유별을 떠느냐 하실수도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총장이 공약으로 내걸었고 진지하게 추진 중인 미래대학 설립안에서 자유전공학부를 폐지를 논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교수진에 의한 자정 작용만을 마냥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 생각됩니다. "안"이 올라왔다는 것 자체로 분노할 일이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입니다. 막말로 자전을 만만하게 여긴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저희의 생존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꼭 그것만이 이유는 아닙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정말 터무니없는 교육과정과(원하시면 설립안 pdf파일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비싼 등록금(한 학기 750이라고 합니다)의, 결과가 불투명한 미래대학을 위해 자전의 폐지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이 더 화가 나는 이유입니다.수험생 여러분, 이 점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절대 통과되지 않게 저희 자전 750학우가 결사의 노력을 다할것입니다. 아래는 반대서명 안내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소속은 그냥 고등학생 혹은 수험생 혹은 고등학교 이름을 적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우리의 학부가, 공동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이제는 저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줄 때입니다. 부디 힘을 모아주십시오. 아래 링크는 자유전공학부 폐지 반대 서명입니다. 자전학우들 뿐만이 아니라 고려대학교 모든 학우들이 서명할수있습니다. 다른 학과 친구분들께도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wjzN6lYHXRrONcqjNT5FeCaXIzXiw0kb1SX4Cg_hZDhWGgg/viewform?c=0=1=send_form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십시오. 제가 아는 범위에서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Delta · 674837 · 16/11/06 00:08 · MS 2016

    친형이 고대 자전인데 꼭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 축농증 · 562916 · 16/11/06 00:40 · MS 2015

    감사합니다.

  • Marceline · 691591 · 16/11/06 00:17 · MS 2016

    화이팅하십셔.
    학생과 소통하지 않는 총장은 정말;

  • 축농증 · 562916 · 16/11/06 00:40 · MS 2015

    감사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서명운동도 참여 부탁드립니다.

  • 지구과학센세 · 694155 · 16/11/06 00:19 · MS 2016

    미래대학은 뭐하는 과이길래...

  • 축농증 · 562916 · 16/11/06 00:39 · MS 2015

    하..그러게요.. 문이과 구분없이 온갖 학문을 필수로 다 배운다고 하긴 하는데 현실감각이 없어도 너무 없네요..

  • 쫑형 · 575565 · 16/11/06 00:26 · MS 2015

    헐 없어지지 않기를.. 고대 자전 가고싶어요 ㅜㅜ

  • 축농증 · 562916 · 16/11/06 00:41 · MS 2015

    ㅜㅜ 수험생분들께 괜히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 ㅇㅁ · 654262 · 16/11/09 10:28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ㅇㅁ · 654262 · 16/11/09 10:29 · MS 2016

    어제 수시로 자전 합격한 학생 학부모입니다.지원 전에는 전혀 몰랐던 사실인데 황당하고 속상합니다. 아이가 너무 가고 싶어했던 학과라 합격이 기쁘면서도 이렇게 되고보니 다른 곳에 합격되면 안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네요.
    잘 유지되고 있는 학과를 갑자기 폐지한다니요.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자소서쓰고 준비해서 합격하고 기뻐하고 있는 신입생 아이들이 불쌍합니다..폐지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축농증 · 562916 · 16/11/09 11:36 · MS 2015

    어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님들이 미래대학을 규탄하고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는 미래대학 추진위측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미래대학 설명회에도 학생들(총학생회와 연계하여 비민주적 학사행정 대응본부를 꾸려 체계적으로 미래대학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설명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반대구호를 외치는 등 저희의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을 제외하면 매우 적은 사람들이 참석했구요.

    미래대학의 설립안이 통과되려면 교수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교수의회의 의장님과 부의장님이 염재호 총장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견해를 견지하셨던 점과 더불어 어제 있었던 법전원교수성명 등을 비추어 보았을때, 미래대학 설립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더 낮아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자녀분이 입학할 대학을 픽스해야하는 시기가 언제일지 모르겠으나, 일단은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십시오. 저희가 필사적으로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ㅇㅁ · 654262 · 16/11/09 14:00 · MS 2016

    응원하겠습니다~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