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감성으로 보는 「광장」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9315594
![](https://s3.orbi.kr/data/file/united/3745439261_5BzDptRF_ddc712599acdf1b6ec804713f18ebfa2.jpg)
당신은 고등 교육까지 받은 학생입니다. 대학은 지금 당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위기에 처한 정시 점수를 가지고 수시를 버리렵니까?”
“서울대."
"나는 당신보다 나이를 약간 더 먹었다는 의미에서, 담임으로서 충고하고 싶습니다. 학생부 종합에 지원하여,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학생이 돼 주십시오. 낯설은 시험장에 가서 고생하느니, 그 쪽이 당신 개인으로서도 행복이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나는 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대단히 인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뭐 어떻게 생각지 마십시오. 나는 수시황처럼 여겨졌다는 말입니다. 만일 중경외시에 입학하는 경우에, 그들은 장학금을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승준은 고개를 쳐들고, 반듯하게 된 교실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한층 가락을 낮춘 목소리로 혼잣말 외듯 나직이 말했다.
“서울대”
담임은 손에 들었던 생기부로 테이블을 툭 치면서, 곁에 앉은 교감을 돌아보았다. 교감은 어깨를 추스르며, 눈을 찡긋하고 웃었다.
나오는 문 앞에서 자기의 책상 위에 놓인 수시지원계획서에 이름을 적고 상담실을 나서자, 그는 마치 재채기를 참았던 사람처럼 몸을 벌떡 뒤로 젖히면서, 마음껏 웃음을 터뜨렸다. 눈물이 찔끔찌끔 번지고, 침이 걸려서 캑캑거리면서도 그의 웃음은 멎지 않았다.
서울대. 아무도 3등급을 받는 사람이 없는 땅 하루 종일 거리를 싸다닌대도 3등급을 받는 사람이 없는 없는 거리.
[출처] [대게문학] 최인훈 - 광장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사이다 조언들 들으며 간접적으로 마음 풀고 제대로 얘기했습니다 오늘 일 더 생각치...
-
대학 동기(또는 선배)가 고등학교때 친구를 통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나요? 3
질문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이상하지만 질문해봅니다.제가 재수해서 대학 들어갔는데...
-
인간관계를 잘 쌓고 싶다면 주의할 점 :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것을 명심! 11
연애던 우정이던, 인간관계를 잘 쌓고 싶다면, 반드시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
제가 전역한지 두달정도 됐는데요, 다름이아니라 제가 시험준비하는게 있어서 부득이하게...
-
안녕하세요 현역 고3 여고생입니다. 저에게는 한달 전까지만 해도 1학년 때부터...
-
인간관계 고민 5
댓글이많이달렸으면좋겠네요 대학생되신오르비회원님들께 질문드리고싶습니다 ㅠ 제가...
-
댓글이많이달렸으면좋겠네요 대학생되신오르비회원님들께 질문드리고싶습니다 ㅠ 제가...
-
댓글이많이달렸으면좋겠네요 대학생되신오르비회원님들께 질문드리고싶습니다 ㅠ 제가...
-
대학친구 3
대학생되신오르비회원님들께 질문드리고싶습니다 ㅠ 제가 현재고3되는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