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재능충 고2, 고3에게 (1)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71155262
본인이 특별히 열심히 한것도 아닌데
국어 백분위 항상 98~100 이러고
종종 의문사 나오더라도 고정 1이라 할만한 분들 있잖아요
조심하세요
오히려 노베부터 시작해서 노력으로 1을 만들어내는거보다
더 힘들고 골치 아파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안그럴 수도 있죠
이대로 쭉 고정 1등급만 나오다가
수능까지 1등급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할 수도 있죠
이런 경우는 두가지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치워두고 망하는 경우를 먼저 볼까요?
핵심은 이겁니다
"내가 왜 계속 고득점을 맞는지 이유를 알고있다"
어릴때 책을 많이 읽어서''' 이런거 말고요
시험지를 펼칠 때부터의 태도에 대해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 경우를 말하는거예요
저게 왜 중요하냐면
자기가 국어성적이 왜 잘나오는지 모르는 사람은
미끄러졌을때도 마찬가지로 이유를 몰라요
특별히 노력한 거 없이 1등급이 뜨는 경우
글도 그냥 흘러가는대로 자연스럽게 읽고 풀지
뭘 어떻게 한다느니 하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거예요
그런식으로 독해태도를 가지면
의문사 당하는 날이 반드시 옵니다
문제 풀 때 평소랑 다를 게 없었는데
왜 오늘은 이렇게 많이 틀렸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일찍이 그랬다면 차라리 낫죠
수능이 곧 코앞인데 저러고 있으면
혹시 그 원인 모를 의문사가 수능날이 될까봐
엄청나게 불안하게 돼요
'나 뭐 때문에 망한건지 모르는데 수능날 이러면 어쩌지?'
여태 받아온 1등급들보다
한 번의 7,80점대가 훨씬 더 큰 존재감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죠
이건 저도 수험생활 내내 가지고 있었던
되게 존재감이 큰 고민거리였어요
현역 때도 국어 100점을 한 두번 맞은게 아닌데
그런 애 성적표에 70점대가 껴있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그게 수능이 될까봐 엄청나게 불안했고
왜 100점과 70점이 같은 사람한테서 나올 수 있는지
"그 두 시험지를 풀 때 나는 뭐가 달랐던 건지"
알 수가 없었죠
저는 그냥 그 미끄러진 한 장의 성적표를
"머리가 좀 돌아버린 날" 이라고 부르고 넘겼습니다
쓰다보니 졸리네요 길이도 길어진거같고
일단 올리고 반응이 좋으면
2탄을 써오겠습니다
내용은 다 머리에 들어있는데 잠을 안자서 몽롱해...
좋아요 한 번 씩 눌러주세용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내일부터 달린다 0
TEAM07분들 제발 제 자리 하나만 남겨주세요..ㅠ
-
어딜 감히 날 가르쳐 내가 제일 잘하는데<<<실제 마인드였음...
-
내 인생 업적 2
-
확대수술하면 4
길이는 못늘리나요? 오로지 두께인가요?
-
어딜가도 내신 5점대일거면 개추 ㅋㅋ
-
왜 다들 김범준 그래프분리만 생각하너 병훈쌤도 설명 해주는데 이게 프레임인가
-
수시충은 그런 거 하다가는 저격 먹을까봐 못한다는 거임 나는.. 진또배기.. 저능아다..
-
병장 만기전역 << 주면 가짐?
-
강대 1학년 입학예정인데 새터해주나요??
-
인생업적 12
전교회장 1회 반장 3회 부반장 2회 운동부 주장 1회 현역 정시러로 한번에 감
-
커리어하이 7
유치원때 부잣집딸한테 고백받음
-
너무하지 않나 물론 대학 자율이니까 할 말은 없긴 한데 출결 이런 것도 아니고 내신...
-
근데 이거 팔로우 받으면 제가 글 쓸 때마다 알림 감? 3
그건 너무 이상한 느낌인데
-
새터 걱정 ㄴㄴ 17
어차피 님들 다 강대 시대 다녔잖아요 재수생들 시대얘기 ㅈㄴ 하면서 빠르게 친해짐
-
진짜머지
-
과고 영재교 친구들과 학점경쟁을 할 자신이 없었음... 미적 물리에서 썰릴 거 같아서 옴
-
무물보 18
날씨 왜 이럼;;
-
인강 둘 다 같이 병행해야되나요? + 기출도 같이 병행해야되는지.. 궁금해요
-
인생 업적 0
아직까지 살아 있음
-
인하대 작년에 새터 3월에 했다는데 진짜인가요?
-
제가 여기서 뻘글은 양산해도 친목질은 그닥 안 하긴 했지만 해볼까요
-
연심리 예비 8번 추합한 사람이 가천대 경영학과 예비받던 사람...
-
유튜브에 올라온 무료 강의들 보고 진짜 이론만 알고있던 문법 지식들 체화하기 좋았음
-
취한다 히히
-
너무 비효율일까요? 25 수능 5 떴습니다 국어에 시간 투자 많이 하고 싶어요
-
한양대 경제 금융 점공 12
183명 지원 55명 모집 점공 85명중에서 50등이면 객관적으로 궁금하네요
-
하
-
25수능 19번까지만 25분만에 풀었는데 공통에서 13 15번 못 풀었고 14번도...
-
거기선 뭘 가르치나요
-
405.7 몇등이에요?
-
경조사 때 우짬 결혼식은 몰라도 장례식 때 사람 별로 없으면 좀 그럴 듯
-
ㅇㅈ 4
인생 처음으로 칼럼이 오르비 홈에 입성함
-
깨끗하게 다시 들고왔습니다 ㅋㅋㅋㅋㅌㅌㅋㅋ
-
나 흑화 할거임 2
김승리? 강민철? 다 필요없다 그들은 내가 1등급, 만점을 찍기 전의 범부 였을 뿐...
-
❗️❗️질받 2
-
약대 여초임? 8
아니 과톡에 여자이름 왜케 많아;;
-
부러워요
-
ㅈㄱㄴ 2월 중후반? 몇주차쯤하나요
-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10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난 이 게임을...
-
오겜이 신기한게 1
1때도 그렇고 초반에는 평안좋다가 해외에서 터지니까 여론이 바뀜
-
마음에들어요 공개일 때 그냥 마음에 드는거(으흐흐) 하트 잔뜩 눌러놨는데 사람들이...
-
데이터 엄청 나네 ㄷㄷㄷ
내가 딱 그 케이스였지. 중학교 때 독서왕(학교 도서실에서 대출한 횟수 최다)이어서 국어는 웬만하면 1 띄웠고 6평·9평 모두 백분위 99였는데 정작 수능날 3등급 백분위 83...
이래서 다음해 수험생활 내내 고민한 게 '국어의 배신'
내가 딱 그케이스다가 수능때 3맞고 재수 ㅋㅋ
재수때도 국어가 젤무서웠음
ㄹㅈㄷㅆㄱㅁ
이 댓글 달릴 줄 알았어...
그래서 제가 싫어하는 기출이 2411 경■식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