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감래 [603233] · MS 2015 · 쪽지

2015-12-09 19:47:29
조회수 2,600

[국어 - 이영준T] 제가 지은 '시'입니다.~~ 한번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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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에 제가 지었던 시입니다....

여러분 여러가지로 바쁘고 힘들텐데, 그래도 한번 읽어봐 주세요..

그리고 평가도 좀..ㅋㅋ


서울 오는 길..

 

추석 연휴 마지막

나는 서울 올라갈 준비를 한다.

옥상에 올라가 서녘에 기울어가는 햇빛을

아쉬운 얼굴을 맞고

난 고향과 다시 또 이별을 준비한다.

 

어머니는 아들 자식 위해 여러 가지 짐을 싸고 있고,

아버지는 장가 가라고 또 하소연 하신다.

어머니는 혼자는 들고 가질 못하게

일부러 이것저것 많이 넣은 것 같은 짐을

나와 나눠들고 터미널까지 굳이 따라 오신다.

아버지는 쓸쓸한 눈빛으로 아들과 이별하고

자신보다 아들 걱정이 더 하면서 담배 끊으라고 다시 한번 말씀하신다.

 

어머니와 나는 터미널에 도착한다.

왜 이리 터미널은 집과 가까이 있는지

어머니의 눈빛에서 아쉬움을 드러난다.

터미널에는 여러 명의 어머니들이

아들과 딸들을 배웅하고 있다.

버스가 떠나기까지 10분 동안 어머니들은 서울행 버스 주변을

떠나지 못하신다.

 

버스가 드디어 출발한다.

나는 손 인사로 어머니와 인사하고

MP3 음악을 들으면서

창가로 보이는 고향의 모습을 본다.

 

버스가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고향의 모습이 이제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버스는 굉음 엔진 소리내며

미친 듯이 달려간다.

나를 강제로, 서울로 보내는 것처럼

 

굉음과 엄청난 속도 속에서

문득 하늘에 보름달이 계속 따라오면서 버스를 비추고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 아들, 우리 아들 안전하게 서울까지 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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