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통을 선택 혹은 확통런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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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 미적 관련 칼럼들은 이미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예비 통통이분들에게 팁과 유의점을 알려드리려고 글을 썼습니다. 글 쓰기 앞서 저는 선택과목으로 확통만을 응시한 학생이고, 미적 관련 이야기는 지인들을 통해서만 들어서 내용이 다소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저는 확통러나 미적러들을 일체 비하할 의도도 없고 할 깜냥도 안 되는 수험생입니다. 솔직하게 확통에 대한 제 생각을 담은 글이니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첫번째는 확통을 유리하게 사용하는 팁 2가지부터 설명하겠습니다.
1. 공부량의 측면 - 확통은 미적분에 비하면 공부량이 적습니다. 대신에 수능에서 같은 점수를 받으면 훨씬 더 적은 표점을 받게 되겠죠.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표점이 낮다고 불평하기가 아니라 선택과목에 시간을 덜 사용하기 때문에 수1,2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쏟는 것입니다. 미적러들이 미적을 팔 때 통통이들은 공통수학을 파서 수1,2에서 강점을 가져야합니다.
2. 시간관리의 측면 - 확통은 23-27번이 (요즘은 28까지인 것 같긴 합니다만..) 굉장히 쉽습니다. 통계는 개념만 있다면 뚫을 수 있고 이 라인에서 사실상 브레이크를 밟고 고민해야되는 문제가 없죠. 하지만 미적은 이번 수능 기준 26번부터 만만하지 않은 문제들이 쭉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통이들은 미적러들보다 시험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쉽게 얘기하자면 스피드런이 더 유리한 선택과목이라는 말입니다. 시험장에서 확통을 재빠르게 풀고 공통수학에서 시간을 쓰십시오. ( 그렇다고 빨리 풀다가 틀리시면 곤란합니다 ㅜㅜ )
두번째는 확통을 선택했을 때의 유의점 2가지입니다.
1. 미적 기하가 그렇듯 확통도 성향을 탑니다. 가끔 케이스 1-2개를 빼서 29-30번 주관식 라인이 쫙 틀리면 등급이 나락을 가게 됩니다( 특히 작년, 올해 같이 쉬운 시험지는 더 ) . 자신이 문제를 풀 때 꼼꼼하지 못하고, 확통을 풀 때에 이 취약함이 크게 드러난다라고 하시면 다른 선택과목을 고민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간혹 수능장에서 발생하는 케이스 의문사가 싫어서 미적으로 옮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확통은 한 문제도 빠짐없이 풀어보기는 해야합니다. 미적을 푸는 친구들은 30번을 풀기에 자신의 실력이 모자르다 싶으면 과감히 보지도 않고 찍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면 거의 고정적으로 30번이 제일 어렵고 빡센 파트니까요. 하지만 확통은 그러면 안됩니다. 24,25수능 확통에서도 30번이 제일 어려운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올해 6평만 봐도 28번이 제일 까다로운 문제였습니다. 그러니 한 번호를 정하고 거르는 습관을 들이면 큰 코 다칠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문과 기준 2-3등급 학생들은 확통 선택이 웬만하면 낫다입니다.
위에 적어놨듯이 미적보다 공부 시간의 측면에서 이득이 있기 때문에 국어,영어,탐구 등에 시간을 할애하여 전체적인 입시에서 성공을 거두기에도 좋습니다. 어차피 2-3등급대라면 만점 표점을 걱정할 점수대가 아니라 확통의 낮은 표점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도 않을 것이구요. 예를 들어 2등급 컷이 확통 84점, 미적 80점이라면 저는 확통 2등급 맞기가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3등급 학생들에게 확통의 접근성이 좋은 것도 있습니다. 공부를 했을 때 빨리빨리 실력이 느는게 보이고 귀납적인 공부가 가능한 과목이기 때문에 무지성 양치기도 어느 정도 허용됩니다.
요약:
1.등급컷에서 밀릴 수 있어도 어차피 공부량 적고, 스피드런이 쉬우니까 상쇄하면 그만이다.
2. 케이스 실수 많이 하면 점수 지켜내기 힘들다. 확통은 최소한 한 바퀴 돌리자
3. 2-3등급이면 확통에서 얻을 이점 많다.
+ 혹시 제 성적이 궁금하실까봐 적습니다. 올해 6,9,수능 원점수 기준으로 100 100 9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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