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년동안 진짜 개뻘짓을 했네요. 재수하기 괜찮은 학비 저렴한 대학 알려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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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는데 형편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고
괜히 부모님한테 부담드리기 싫어서 4개월 정도 알바해서 공부했습니다.
근데 성적이 난리났네요.
제 점수가 너무 부끄럽고 여기에 올릴만한 성적도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원인도 스스로 잘 알고있습니다.
핑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냥 스스로가 좀 답답합니다.
분명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뭔가가 그게 잘 안됩니다.
의지가 부족하다고 하기에는 제가 지금까지 해온 짓을 보면 그거는 또 아닌 것 같다는 오만한 생각이 듭니다.
공부법 찾는다고 조사한 자료만 모으면 서랍 두칸은 채우고 남을 것 같습니다.
제가 모아둔 돈으로 패스끊고 교재비사고 매일 수업시간에 영단어장 , 문제집 들고다니고 (친구가 장난치면 그거에 반응하느라, 갑자기 수업에 재밌어서 그거 집중하느라 못 풀고하기는 합니다.)
수학이 부족한 것 같아서 학원도 제가 부모님한테 보내달라고 해서 다녔습니다.
(근데 진도가 너무 빨라서 따라잡기 힘들어 끊었습니다.)
재수당시에는 학원을 다닐려고 했지만, 시기도 늦은 것 같고 너무 비싸서
과외를 알아볼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너무 반대하더군요. (뭐 사이비, 이단 어쩌고 저쩌고 하시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핸드폰 태블릿이 문제인 것 같아서 잠금어플 3개정도 결제까지 하면서 해봤는데 소용없더군요.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다녀봤습니다. 재수당시에는 아침 일찍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사물함에 핸드폰 진동으로 알람을 맞추고 다닐까 생각도 했습니다. 한번 해봤는데 , 너무 쫄려서 못하겠더군요.
이런저런 계획법, 공부법도 써가면서 해봤지만, 처음에는 잘 되는 것 같아도 다시 원상복귀 합니다.
(맨날 꼬라지를 보면은 끝에 다다라서 공부하고 있고, 공부 할떄는 30분도 못 앉아있습니다.
근데 이상한게 어느날은 또 갑자기 집중이 잘 되는지 3~4시간 씩 앉아있을 때도 있습니다.
뭐 몸이 지멋대로네요.)
공부를 안 할 생각이였다면 이런 짓은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이런 생각들로 나는 문제없어 하면서 자위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는 좋은대학 갈거야! 하면서 떵떵거리던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저는 이런저런 뛰어난 재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능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펼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고싶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그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네요.
그렇다고 경제적인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애초에 그리 부유하지는 않았던지라..
염치없고 한없이 부끄러운 꿈이지만 정신과,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싶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떄로는 경찰,
신경장애 관련해서 연구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가 이민을 가서 마무리는 안락사.
사람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이상적인 죽음, 마무리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대가리에 꽃밭만 가득한 것 같네요.
이게 수능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예 없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글을 쓰다보니까
맥락없이 주저리주저리 떠들게 되네요.
친구가 없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벌이 다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최소한 제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길에서는 꽤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기도 생겨서 놓지를 못하겠네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잘못인지....
이번에는 그나마 실마리라도 살짝 잡은 것 같습니다. adhd검사 이것저것 해보니까 맞는 것 같아서,
정신과 들려보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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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너무 난잡하게 글을 펼쳐놓기는 했는데,
대학 + 군수 2년 준비해서 현 교육과정 마지막 수능시험인 2027학년도 수능 시험을 응시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학비 저렴한 괜찮은 대학교 있을까요?
지거국을 가고 싶기는 하지만, 제 성적대로 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과는 원래 화학과, 화공, 컴공, 전기전자, 심리학 정도로 생각하고 나중에 정할려고 했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전공이 상관이 있을까 싶기는 한데, 혹시라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최소한
관련된 학과로 가고 싶습니다. 진학사 결제해서 뭐 보기는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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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고 하는 건 너무 비용 날림이 큰 듯... 유의미한 대학을 걸기도 애매하고 그냥 쌩으로 +1 하는게...
그냥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근데 부모님이 재수까지도 겨우겨우 허락해주셔서 한 것이라..
솔직히 대학을 가야되기는 할 것 같은데, 대체 어디를 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대로 하지않은 제 잘못이기는 합니다.
지금 이 감정을 양분 삼아서 힘들더라도 +1 이 악물고 하는 게 나을 거 같아요..
한심하기는 하지만 제가 뭔가 일단 핑계거리라도 있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제 돈으로 가까운 강원대 삼척캠 넣고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3수를 해야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좋을까요? 쓰고도 너무 좀 그렇기는 하네요.
그럼 아예 원하는 대학을 써서 떨어지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내년엔 꼭 가겠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는 게 차라리 돈도 덜 들고 나을 것 같기도 하네요..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정도면 쌩으로 2월부터 재수 시작하는게 좋아요....
말씀하신 상황 보면 국수 인강보단 학원류(현강x)나 과외가 나을거같긴 합니다
주변에 같이 맘잡고 공부할 아주편하진 않지만 적당히 친한사람이 있다면 공부시간 확보에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결국엔 노력입니다
대학에 간절함이 있다면 학비 버리고 시간 버려가며 어디 거는것보단 쌩으로 1년더 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응원합니다
말씀드리기 죄송하지만 솔직히 희망대학 가야겠다고 생각하시면 군대X,대학X, 그낭 쌩으로 열심히하셔야 유의미한 결과 나올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