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에 대한 글<펌>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694428
역대 토스들에게 있어 저그전은 기나긴 항쟁의 역사였습니다.
과거에는 나름 우승도 하고 꽤 이름값있는 토스들이 상대가 저그라면 단지 저그라는 이유만으로도 승리를 장담할수 없었던
시절은 이미 옛날 얘기가 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도 프로토스들 선수들에게 있어 저그전은 부담스럽기 마련이죠.
김택용에게도 예전 0809 시절처럼 화려한 동시견제와 비수 따위는 이제 없습니다만(느려진 손 때문이 아닌가..생각이 됩니다)
김택용 선수만 아니라면 토스전에서 무난한 승리를 기대할수있는 저그선수들이 무언가 보이지 않는 힘에 끌려가는것처럼 김택용 선수를
상대로는 토스 건물 하나 손대지 못하고 얻어맞기만 하다가 쓰러지는 걸 보면 포모스 외 기타 사이트에서 항상 까이곤 하는 개인리그
부진과는 별개로 재능형의 정점을 보여주는 굉장한 스타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 경기를 봐도 그렇고 전 경기들을 봐도 그렇고 정말 다르긴 다릅니다.
근데 김택용 선수의 최근 저그전 경기들을 지켜볼때마다 어떤 패러다임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고 보여집니다.
목표: 저그의 최근 트렌드는 5햇 네오 사우론형태로서 심시티로 토스의 발업질럿을 막은뒤 후반의 자원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체제이다. 여기서 토스는 히드라가 쌓이기전 타이밍(질럿이 활약할수 있는 타이밍)에 앞마당이나 제2멀티 한곳을
택해서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1. 초반 프로브의 역할은 스파이어의 타이밍을 늦추고 약간이라도 자원상의 이득을 본뒤에 커세어가 오버로드 2기를 끊어먹을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오래 살아남아 저그의 초반 올인을 원천봉쇄해서 정면의 캐논 숫자를 최소화하고 저글링 생산 유무를 체크해서
빌드상의 이득을 보는것.
2. 히드라가 쌓이기전 타이밍, 그러니까 발업질럿이 1차 진출한뒤 저그가 움츠러드는 몇분간은 토스가 주도권을 쥘수가 있다.
이 타이밍에 틈이 생기면 어떻게든 비집고 파고들어 피해를 주는게 목표이다.
(초반에 넥서스를 먼저 가거나 해서 빌드상의 이득을 보았다면 이 타이밍은 약간 더 길어진다.)
왜냐하면 저그는 심시티에 의존하면서 히드라를 앞마당과 제2멀티 양쪽으로 분산시켜놓을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면으로 맞붙으면
질럿들이 무조건적으로 이길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드라가 부대단위로 쌓이면 히드라>>>>>>>>>질럿 구도가 명약관화되므로
질럿이 활약할수 있는 타이밍은 끝이 나게된다. 그러므로 그이전에 피해를 줘야한다.
3. 여기서 커세어는 앞마당과 제2멀티를 오가며 오버로드를 툭툭 건드리는가운데 구석에 코박고있던 오버를 잡아내면서 질럿이 활약
할수있는 타이밍을 늘이거나 결정적으로 히드라를 몰이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되면 저그는 커세어를 쫓아내기 위해 대열이
흐트러지게 되고 질럿vs히드라 구도에서 히드라들이 멍을 때리고있는 가운데 질럿들이 습격하는 전투구도가 만들어져서
질럿들이 유리한 싸움을 할수있게 된다. 질럿 히드라 교전중 그 이전에 다크를 막기 위해 멀티 쪽에 대기중이던 다수 오버로드는
엉뚱하게 히드라와 질럿의 교전중 쓸려나가게 되고 한번이라도 이렇게 오버로드 다수가 쓸려나가게 되면 히드라는 질럿에 의해 계속
소모되는 중이므로 오버로드를 쫓아낼 히드라의 수가 부족하게 되어서 생산된 오버로드가 또 다시 찢어지게 되므로
전세가 한순간에 기울게 된다. 럴커를 뽑고 싶으나 그러기엔 커세어가 무섭고 때로는 소수 럴커는 무시하고 질럿들이 테러를
가하는게 무서워서 럴커를 뽑지는 못한다. 그리고 이렇게 교전중에 제2멀티는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센터를 히드라가 장악한 가운데 제2멀티가 돌아가는 상황은 절대 만들지 않는다.
사실 이론은 이런거 같은데 이론으로 설명이 안되는게 많습니다..
오늘같은 경우 1,2차 진출이 막힌가운데 템을 끊어먹히고도 김택용 선수는 질럿만으로 히드라를 제압할수있다라는 확신이 있었던지
어떻게든 질럿에 히드라 갖다붙이면서 오버로드 다수를 기어이 잡아내더군요.
그리고 오늘은 아닙니다만 1차 진출한 발업질럿에 저그들이 부실한 방어로 쓸려나가는 것도 설명이 잘 안되고..
사실 해설들도 김택용 선수가 왜 이기는지를 제대로 설명해주지를 못하는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스타 고수분들이 계시면 설명좀 해주셧으면 좋겟습니다.
*참고 : 김택용 선수의 2009년 저그전 29승 13패(69%) 2010년 저그전 27승 9패(75%) 2011년 6승(100%)
1011 프로리그 저그전 16승 1패(94.2%)
공식전 저그전 총전적: 106승 47패(69.3%) 해가 갈수록 강력해지고잇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숙취덜해지냐심해지냐
-
화학 작년 엣지 0
구해서 풀만한가요? 아님 그냥 시중 n제 풀까요 당근에서 1,2,3권만 팔아서 고민…
-
질려
-
잘있어라 4
할 말 다 했다 혹시 몰라서 글 쓴다 는 사실 자러감 잘자요
-
전제가 거짓이라 공허참임
-
대치러셀 옯만추 쪽지주세요
-
단위 부피당 원자수 같은 발문 있잖아요?? 여기서 부피 곱하면 원자수가 나오잖아요?...
-
완전 중학생인줄 ㅋㅋㅋ,,, 현역 수능 망한 12월 22일에 간다고 다짐한 '그...
-
그냥 장마 때문인거같다 비는 좋아하는데 이런 날씨는 축축 쳐져
-
흘레란 단어도 있구나 11
신기방기
-
심리학과에서 배우는 인지심리학(인지과학)이랑 철학과에서 배우는 논리학인데 국어...
-
싱글커넥션 커넥션 더블커넥션 다 작년이랑 겹치는 문제 없나요?
-
하레전드고백멘트하나없나 14
오르비언들 고백우로 혼내쥬ㅓ야하는디
-
수능 130일 2
6모 53555 수학은 2고정 뜨다가 3 영어는 듣기 4개정도 맞고 기본내주는...
-
일본이나 외국가서 키면 돌아가지나요?? 얘 왜 메이플하고있지
-
이제 그만 슬슬 뇌절임
-
고3때 애들이 쓰껄쓰껄 쓰레기걸~~ 아니 쓰트롱걸~~ ㅇㅈㄹ 하던거밖에 기억이안남
-
꼬츄기름 등장 6
이녀석 high한 상태임
-
우리 유전자 비분리 확률에 대해 귀납적으로 추론해볼래? 5
나라는 평면과 너라는 평면의 이면각을 변화시켜볼래? 우리 허리 운동의 주기성에대해 탐구해볼래?
-
어쩌면 8
피코=유빈이일수도있지않을까
-
뭔말임요 활동을했다는게 뭔지
-
우리 쓰껄할래 ? 12
우리 dna 섞을래 ?
-
근데 진짜 4
오르비 사이코패스 악질유저 이거 난데..
-
05년생 현역 정시파이터의 2024 수능(1-중학교~고2) 14
안녕하세요.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24수능 끝나고 제 입시 얘기를 풀어보고 싶어져서...
-
구라고 키임ㅋㅋ
-
비가 와요 1
잔잔한 제이팝 들으면서 쉬기
-
멘트도 못정하겠어
-
https://youtu.be/k5jHybr6cK8?si=QqYBsjUxLO4o9MU...
-
나도 고백 해보고 싶다 12
저한테 고백 받으실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
너무 늦었다 3
빡쳐서 장문으로 댓글쓰느라 시간썼네 이만 자러...
-
아아아아아아 1
습해서 뒤져 버릴 거 같다
-
자야지.... 3
낼 학원 좀 일찍가서 화작 하나 쓱 풀고 덮봐야징
-
문제로 잘 안나온다길래 안하려다가 혹시나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쉽긴한데 막...
-
근데 시발 말이 안 되게 존나 비쌈
-
현역 확통 6모 2컷이구 배성민쌤 피지컬엔제랑 문해전s1 풀었어요 좀 메이저한 n제...
-
공부는 재능맞음 12
나 아는 형도 대치동에서 강호길, 이원준 현강듣고 10수해서 전문대 감 이형 매일...
-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 일단 저는 정신과 4급 받기 싫어서 어떻게든 현역...
-
편의점안주추천받음 10
급함.
-
본거 또보고 첫사진 자꾸 캡으로 올리는건 원본올리면 사진 자꾸 사라짐
-
모의고사 점수내기는 글올리는사람이 불리한거 아닌가요? 1
이길만하다고 생각하는사람들만 올텐데
-
사람 많나요??? 분위기는 어때요??
-
수능으로 어느정도 되야 가나요? 내신은 2점 중반이였던 기억이 있는데..
-
ㅅㅂ 도대체 왜 나랑만 디엠하면 사람들이 브레이크가 거장나지 내가 문제인건가
-
수학만 한다하면 수리논술대비 개념 기출 1~2달컷 ㄱㄴ? 한가요?
-
민사소송
-
ㅇㅈ 11
해주세요
-
어떤 강사 들으면됨? 돈 없어서 유튜브로 공부할 예정 아! 그 싸이코 뭔지 하는 사람 말고요
-
재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헛된 희망이 아니길.. 빨리 잘 해결되어서 공부하고 싶어
저그전 하나가지고도 역대 최고의 하등종족이라는 영광의 칭호를 얻을 자격이 있음 .
테란전 잘하는 토스야 많죠 솔까
저는 스타 10년정도 봐온 골수 토스 빠돌이인데,
택신은 역대 최고의 프로토스라고 생각해요.
프로토스에게 저그전 패러다임을 제시한... 아니근데 플토가 역대 저프전 승률ㄹ이 70%이게 말이됨?ㅋㅋㅋ ㅋㅋㅋ
그리고 꼭 중요한 경기에서 테란한테 잡혀서 그렇지 김택용의 테란전 경기력이나 승률도 꽤 괜찮은데ㅋㅋ
와 진짜 저그전 승률돋네ㅋㅋㅋ 특히 최근에 승률은 정말 ㅎㄷ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