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군대 레전드 실화..txt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69040898
나는 일단 전역 한달 정도 남은 사람인데
우리 부대는 딱히 나쁜애도 없고 선후임간 분위기도 좋아서
다들 할일만 열심히 하고 서로 터치 안하는 좋은 부대였음..
”그새끼“가 오기 전까지는..
2주 전에 그새끼가 전입을 왔는데 먼가 이상했음..
와꾸 삭은 애들은 하도 많이 봐서 익숙했어야 하는데
그새끼는 ㄹㅇ 그냥 노안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연륜이 느껴졌음
나이 물어보니까 95라함 ㅋㅋ 중머장보다 한살많음..
님들은 신병이 왔는데 나이가 저래 많으면 어떨거같음?
밖에서 뭐하다왔는지 궁금하겠지? 사회에서 뭐했냐고 물었더니
사업하나 한다더라.. 여의도 오피스텔에 살고 사무실이 압구정에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그때부터 그새끼는 별명이 “큰형님”이 돼버렸음..
난 어차피 별로 얼마 못보고 갈거라 별 신경 안썼는데
전입 온날 저녁에 사건이 터져버림..
내 맞후임들(상꺽단 실세들)이 큰형님한테 이것저것 얘기했는데 여느 신병들처럼 장난을 쳐버린거임..
03 04 밖에 안된 새파란애기들이 반말찍찍싸면서 장난을 치니까
대노 해버린 큰형님은
“여기 책임자 어딨어요?”(실제로 한말임)라며
금요일 밤에 중대장 행보관을 소환해버렸음..(토요일엔 머머장까지옴 ㄷㄷ)
나중에 행보관이 말해줬는데 큰형님이 말하기를 그놈들이 자기를 왤케 늙었냐 얼굴이 못생겼다는 둥 인신모독을 했다는거임..
당연히 내 후임들은 전문하사 걸고 아니라고 했음..
나는 그걸 듣고 당연하게 큰형님이 그린캠프든 병원이든 타 부대는 튕겨나가고 자연스럽게 전역하는 루트를 택한줄 알았음
근데 다음주 월요일이 됐는데 오잉? 놀랍게도 큰형님은 부대에 계속 남기로 했음
그럼 내 후임들이 갔냐? 그것도 아님
알고보니 인근 부대 내 행보관들 중 가장 짬찌였던 우리 행보관은
폭탄껴안기를 당해버린 것이었음..
(병원이나 그린캠프는 큰형님이 가기싫다고 했다 함..)
어쨌든 그렇게 우리 중대는 분위기가 어색해진 채로
대대장의 어떤 명령을 하달받았는데..
바로 선임 후임 동기 들끼리 장난이라도 인신공격을 하는게 적발되면 휴가를 짜르겠다는 병신같은조치였음..
뭔 개떡같은 명령이지 라며 우린 투덜거렸지만
휴가제한카드를 꺼내든 순간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졌음
휴가 짤리는게 무서웠는데 반항은 하고 싶었던 우리는
“와 니 ㅈ같이도 생겼네” 라는 말을 못하니까
“닌 기술 배워야겠다” 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결국 ”기술 배워라“ 라는 말은 우리의 인사말이 되어버렸음..
나는 말출을 나와서 이젠 부대 안에서 뭐가 터지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지만
말출 직전에 ㅈㄴ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하소연 좀 해봤음..
아직 군대 안간 장수생 형님들 여기 많을거같은데
꼭 메디컬 붙어서 군의관 공보의 이런걸로 빠지시길..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입시 관련 주제로 대화 하기에는 아직 너무 힘드네요,,
-
수시파이터 특징 3
남자는 키 180 이상에 훤칠하고 잘생기고 친구관계 원만하고 인성 좋고 여친도...
-
이미 죽어버린걸까? 아니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초연히 죽음을 기다리는 모습일까?
-
인류 최대의 난제, 바로 거울 속 내 얼굴이 진짜 내 얼굴인가 후면 카메라로 찍힌...
-
학교마다 편차가 큰가
-
개아픔... 추석에 걸려서 그나마 다?행
-
국어 황 분들 평가좀 내려주세용
-
1번
-
원점수로 66 / 76 /3 / 37 / 31 진짜 성적 올리는게 쉽지...
-
당근 포스트잇 0
만족
-
잠시 피곤해서 엎드려 있었는데 아니 머리가 너무 아프고 ㅅㅂ 몸이 덜덜 떨리는거임...
-
언제 오르냐.. 0
작수 46355 6모 14422 9모 13213 오른거임? 작수보다 오른건 알겟는디...
-
1. 중간 기말 끝났을 때 수시러들이랑 같이 쳐놀음 2. 문제 좀 풀려다가 마음에...
-
질문해드립니다 1
으우.. 일하기 시러…
-
안올리셨나
-
아수라 오픈했네 0
들으러 간다 딱대
-
하원 후 수능 후기 미리쓰기 (중략)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엔 해방감을...
-
미적 혹시 있나요ㅜ
-
예를들면 어떤 친구한테 1-2년전에 괴롭힘당했는데 여전히 사과를 못 받고 있고,...
-
내 세상이 무너졌어.....
-
김승리가 자료실에 계획 있다는데 못찾겠습니다..
-
N티켓, 4의규칙시즌1 , 이해원시즌1 중에 2개만 골라서 푸려고 하는데 추천...
-
1. 대학가면 인생이 알아서 풀릴 줄 앎. 2. 1년 더 하면 성적 엄청 오를 줄...
-
점공 표본이 찔끔찔끔 늘고있네요 ㅈㅂ 최저 맞추고 올 1차합..
-
추석특강 듣는데 둘다 개좋네
-
얘가 자꾸 제 머리 속을 휘젓고 다님..
-
먀먀 21
먀먀
-
이러고 또 오후 10시에 쳐먹지.. ..
-
내가 이래서 영상을 싫어해
-
정규분포 빨리 계산하는거 쓰심? 아니면 걍 표준화하심?
-
근데 올림픽 나갈때마다 예선탈락함...
-
소서운사실 2
이제 토요일 8번 남음
-
친구가 영화 보자는데 요즘은 뭐가 볼 만한가요 야한거x
-
요즘 비문학은 해설지보거나 해설강의 들으면 납득할만한데 문학은 그냥 시간 무한으로...
-
아수라 떳다 2
슈우웅
-
그냥 아무것도 모르겠네 그동안은 아무리 좌절해도 정신 차리고 보면 시간 지나고 보면...
-
뻘글머신 과부화 10
연료가 없어요
-
어 올라왔당 0
바로 아수라 들어가버리기
-
실화임… 본인은 현역이긴 한데.. 추특 끝나고 독서실 가니까 문 잠겨있어ㅆ음…
-
높4가 77이거 낮3이 85인데 그 사이 점수대들은 어케됨?
-
지금 생각해보니까 수학은 약간 있는 것 같아 대신 국어는...
-
원래는 피부가 하얀 사람이 잘 어울릴거라고 생각했는데 연예인들이나 주변 지인들...
-
하루 루틴 2
일어난다 > 공부한다 > 밥먹는다 > 오르비들어간다 > 하루치 똥글력 충전한다 >...
-
보통 어떻게들 하시나요? 몇분 남기고 비문학 들어가는게 베스트인가요?
-
전라디언이 뭔 뜻인가요 전라(나체)+인디언 맞나요?
-
근데 국어가 ㄹㅇ 올리기 힘든가보네 뭐가 문제노 근데 수학은 개잘하누
-
왜냐면 맛있게 잘 익을 거기 때문
-
시험 9일전인데 0
게임 하루에 1시간씩은 하는데 줄여야겠죠?ㅋㅋ 절제를 못하겠네 남들은 다 열심히...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