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韓醫 [618008] · MS 2015 · 쪽지

2015-11-22 20:26:55
조회수 2,681

칼럼) 한의대가 적성에 맞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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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신대 한의대 한의한의 입니다. 학년이 올라가니 학업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고, 밴드연습도 하고 과외도 하고 하느라 좀 바쁜 생활이였네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라 어떤 주제를 할까 생각하다가, 많은 한의대 지망생 분들이 한의학에 적성이 맞는지를 궁금해 하시던게 생각이 나더라고요. 적성, 정말 중요한 만큼 정말 어렵고 애매한 것입니다. 아직 학생신분인 제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제한적이고, 자못 해가 될 수도 있기에 몇 가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한의원을 방문해보세요

보통 한의원에 가서 그 치료효과를 경험해보는 과정 중에서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데 한의원을 한 번도 안가보고 한의학이 끌려서 여러 정보를 모으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계십니다. 이렇게 한의학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분들일수록 적성을 좀 더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치료를 받아보세요. 한의학은 기초학문이 아닌, 실제 임상에서 적용되는 실용적인 학문 즉, 의학입니다. 그래서 실제 임상환경을 경험해보시는 것이 적성에 관한 질문들을 어느 정도 해소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한의원을 가보는 것과 적성에 맞는 것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그 간접적인 관계는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의원에 방문하셔서 치료도 받으시면서 한의원 원장님께 직접 질문도 드리고 답변도 받는 과정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넷상에서 얻는 정보보다 더 귀중한 정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2. 한의학관련 책들을 읽어 보세요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나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얻는 정보는 특히 학문적인 면과 관련되어서는 부족한 면이 있을겁니다. 한의대에 입학하고 부터는 학문으로서의 한의학을 배우기 시작할텐데, 이것이 걱정이시죠? 그렇다고해서 한의학 전공서를 읽어볼 수 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수험생일 때는 한의학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는 것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서도 어느 정도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들을 몇가지 추천해드리자면,

 

1) 스마트 동의보감

한의사이면서 의사이신 백태선 선생님께서 한의학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게 풀어쓴 책입니다. 한의학에서 쓰이는 기본적인 용어들에 대한 명쾌한 정의에서부터 이해를 위한 비유등 쉽고 재밌는 컨텐츠로 구성되어있어서 한의학에 관심 있으신 수험생 분들께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2) 21세기 한의학을 위하여

다른 분야의 명성 있는 분들을 초청해서 <21세기 한의학을 위한 명사특강>라는 제목의 강연 내용들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의사, 철학자, 자연과학자 등등 여러 분야 전공자분들이 오셔서 현대한의학의 발전가능성과 다른 분야와의 연계가능성, 그리고 앞으로의 개선해 나가야 할 점등을 제시해주었습니다. 명사특강이라고 해서 어려운 주제는 아니므로 편안히 읽으시면서 한의학의 다양한 가능성을 느껴보세요.

 

3) 낮은 한의학

한방 이비인후과 전문의이신 이상곤 선생님께서 한의학에 관련된 칼럼들을 쓴 뒤에 엮은 책입니다. 제목이 낮은 한의학인 이유가 한의학을 모든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했기 때문인데, 정말 그만큼 재미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져있어서 틈틈이 읽기에는 좋은 책이였습니다. 한의학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도 해주고, 일상생활에 관련된 한의학적 지식 등이 설명되어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책들이 있지만 제가 읽어본 책들 중에서 한의학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과 수험생 분들을 대상으로 하였을 때 저 3권이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되었기에 추천해드립니다!


3. 한의예·학과가 다른과에 비해 적성을 많이탄다?

흔히들 한의대가 다른과에 비해 적성을 많이 탄다고 하는데요, 일반종합대학교를 다녀보기도 하고 이제 고등학교 친구들이 대학교 고학년을 바라보는 제 입장에서는 크게 공감이 가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물론, 한의학이란 것이 한의대 입학 전까지 배운,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도구와는 다르다는 점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생소한 것과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과는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없습니다. 같은 논리대로라면 어떤 과를 가던지 전문적인 영역까지 파고들게되면 모든 과목들이 다 생소한 것일겁니다. , 어느 과를 가던지 일정비율은 학과공부에 적응을 못하고 배회하게 되고, 안타깝게도 다시 수능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평생 전공을 결정하게 되는 대학입학시험을 치를 때까지 학생들이 본인 적성을 잘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적성을 찾는 것이 그리 쉬운 것도 아니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현재 고등학교 1,2학년이신 분들은 물론 학교공부, 수능공부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책들을 읽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시길 추천해드립니다. 3이신 분들은 일단 수능에 올인하셔서 후회 없도록 시험을 치신다음, 수능이 끝나고 정시지원을 하는 때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의대 지망생이시면 한의원에 직접방문하여 치료도 받아보고 한의원 원장님과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한의학 적성에 관한 간단한 글을 써봤는데요
, 저 두 가지가 생각보다 별게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수험생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여부를 잘 판단하셔서 후회없는 전공 선택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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