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6평 수학 총평 및 분석 - 킬러 문제의 부활, 철저한 양극화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68287924
2025학년도 6월 고3 평가원 수학 해설_김준교T.pdf
2025학년도 6평 수학 총평 및 분석 - 킬러 문제의 부활, 철저한 양극화
작년 정부의 킬러 문제 배제 방침 이후 쉬웠던 9평과 예상보다 어려웠던 수능으로 철저한 양극화가 일어났는데
이번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수학 역시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정부 발표에 의하면 킬러 문제는 여전히 출제에서 배제되었다고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미적분 기준
15번, 22번, 28번, 30번이 사실상의 킬러 문제였으며 킬러 문제가 부활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의 변별력을 갖춘,
꽤나 난이도가 있었던 시험 같습니다. 게다가 앞뒤로 준킬러 문제들이 포진해 있어서 한 문제 한 문제만 놓고
보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들은 아니지만 한 시험에 모아놓으면 만점을 맞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그런 시험이었던
듯 합니다.
그런데 또 막상 시험을 본 제 수강생들의 반응은 만점도 많이 나오고 쉬웠다는 의견이 많아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쉬웠던 건가 싶다가도 각종 커뮤니티들을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결국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최상위권 학생들은 무난하게 만점이 나오는데 상위권/중상위권 학생들은 상당히 어렵게 느껴지는, 철저한
양극화 시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만 이번 시험이 주는 교훈은 작년의 킬러 배제 발표로 인해 알게모르게 수학 공부를 좀 느슨하게 하는 분위기도
생겼던 것 같은데 절대적인 난이도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해도 실전에서 이 정도 난이도로 시험이 나오면
어설프게 공부해서는 절대로 만점이 나올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이번 수학 시험에서 점수가 안 나왔다면 그동안 건성으로 공부했던 것은 아닌지 철저히 반성하고 남은
기간은 정말 단단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2번은 사실상 첫번째 준킬러 문제였는데 실제 계산을 통해서 구할 수도 있지만 2의 x승이 3이라고 적당히
찍어서 풀어도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이번 6평은 30번까지 적당히 찍어서 풀거나 근삿값을 활용해서
간단히 답만 구하는 유형들이 계속 반복되어서 쉬운 친구는 쉽고 어려운 친구는 어려운, 철저한 양극화가
일어난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14번 문제는 로그의 진수조건과 함께 부등식 두세 개를 연립시켜서 구하는 문제였습니다.
15번이 첫번째 킬러 문제였는데 원래대로라면 22번에 나와야 하는 수2 미적분 문제가 15번에 출제되어 많이들
당황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거꾸로 22번에는 수열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22번도 문제 자체가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꽤나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므로 킬러 문제에 해당했습니다. 주어진 조건을 파악해서 k값을 구하고
증가함수임을 이용해서 a의 최솟값을 구해야 하는 문제였는데 접근법이 보이지 않았다면 많이 당황했을 듯
하고 문제 번호부터가 15번이다 보니 여기서 막히게 되면 상당히 시험 전체가 꼬일 수 있는 그런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문과 학생들에게는 이런 문제가 지옥이었을 듯 하고 차라리 안 풀고 넘어가는 게 나을 수도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20번도 준킬러로 분류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삼각함수 그래프의 개형을 이용한 준킬러 치고는 쉬운 문제였습니다.
21번은 15번보다는 쉬웠지만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 그래프 개형을 곧바로 유추하지 않으면 좀 꼬일 수 있는
그런 문제였습니다. 역시 수학이 약하거나 문과 학생들에게는 좀 어려웠을 듯 하며 오류 논란도 있지만
정답을 구하는 데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던 듯 합니다.
22번 문제는 수열 킬러 문제였는데 주어진 조건대로 차근차근 역산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였긴 했는데 일단 22번이라는 문제 번호와 함께 수열 번호에 루트가 들어가는 다소 괴랄한 외형으로
인해 의외로 까다롭게 느낀 친구들도 있을 듯 합니다. 막상 풀면 그리 어렵지 않지만 풀이 과정까지가
좀 까다로웠던 문제로 킬러 문제로 분류됩니다.
미적분 26번 문제는 간단한 계산을 통해 정답을 구할 수 있는 준킬러 문제였는데 같은 준킬러라도 27번은
그래프의 모양과 닮음을 사용해야 하는 약간 난이도가 더 높은 문제였습니다.
28번은 사실상의 킬러 문제였는데 막상 풀어보면 계산은 별로 어렵지 않고 쉽게 풀리지만 문제에
주어진 함수 자체를 분석하지 못하거나 역함수 미분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상당히
꼬여버릴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특히 x=a+2 일 때 역함수를 이용하는데 a+2가 아닌 f(a+2)와 함숫값이
같은 더 작은 x값을 찾아서 넣어야 하므로 결국 기울기는 직선의 기울기인 e^2a 가 되는데 단순
역함수만 생각하면 여기서도 좀 막혔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평가원이라는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정말 훌륭한 문제였습니다.
29번은 f(x)를 미분하면 각각 x=0과 1에서 기울기가 0이 되므로 그 부분만 이어주면 간단히 답이
나오는 비교적 쉬운 문제였던 듯 합니다. 역시 준킬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30번 문제는 28번과 함께 사실상의 미적분 킬러 문제였는데 이 정도 난이도면 킬러 문제의 부활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단 근삿값을 이용한 쉬운 풀이와 논술과 유사한 접근을 통한 정석적인
풀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저의 경우에는 수업 시간에 근삿값을 이용한 간단한 풀이를 애용하는 편이라
(그래서 수업 자체가 호불호가 심한 듯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 경우에는 그냥 간단한 편법 풀이를
권장하는 편입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지극히 시간이 부족하고 긴장된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간단하고 빠른 풀이가 존재한다면 그렇게 풀어서 정답을 내는 게 이득이고, 수능 시험은 모든 논리 과정의
완전무결성과 풀이 과정을 요구하는 논술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커뮤니티 등을 보니 정석적인
논술형 풀이를 이용한 경우에도 정답을 구하는 데는 그렇게 계산이 복잡하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던 듯 합니다. 역시 수학이 약한 경우에는 접근 자체를 하기 힘든 킬러 문제였습니다.
이번 6평을 보면 킬러 논란을 피하면서도 최상위권을 상대로 한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평가원의 고뇌가
느껴지며, 특히 의대 증원 등으로 인해 변별력을 상실한 물수능을 반드시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킬러 문제가 부활했다고 느껴집니다. 다만 그래도 예전의 불수능 시절의 정답률이 0에 수렴하는
킬러 문제들과는 차별화된, 어느 정도 난이도에 제한이 가해진 느낌의 킬러 문제들이라는 생각이 들며
거기에다 역시 변별력을 추구하기 위한 준킬러 문제들이 더해지다 보니 결과적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은
손쉽게 만점을 띄울 수 있고 상대적으로 상위권이나 중상위권에 걸친 학생들부터는 자칫 잘못하면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변별력이 있는 양극화 스타일의 시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조언을 드리자면 수학을 건성으로 공부하는 습관은 절대 버려야 하며
만점을 맞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능/평가원 킬러/준킬러 기출 문제들을 알뜰하게 모두 풀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양치기(좋은 의미의) 또한 필요할 듯 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형태의 시험에서는 정말 모 아니면 도인, 만점 아니면 바로 80점대로 내려가는 철저한 양극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준킬러 문항 번호 : 12, 14, 20, 21, 26, 27, 29 (미적분 기준)
킬러 문항 번호 : 15, 22, 28, 30
(풀이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 파이썬, 매트랩 배우기 2. 영어, 중국어 공부 3. 물화 오투로 독학을 벅벅
-
나도 오늘부터 2
유튜브 빌런들처럼 꼬순내챺챺을 아무 개시글에 달고 도망치면 유행어 하나 만들수 있지 않을까
-
그거 다풀리면 만점인데. . . 그게 쉬울줄 알음!
-
퇴근은 달콤해 17
저엉말 달콤해
-
둘다 걸어놓고 뭐할지 ㅈㄴ 고민중임.. 이신혁 너무 과하다는 얘기가많던데
-
무휴반할거라 과목당 2권풀건데 (6권) 두개씩만 추천해주세용 ㅎㅎ 작수 백분위 92...
-
길거리에서 지나가다가 나 볼때마다 여자들이 정색하면서 머리 칼 넘기면서 다른쪽으로 홱 돌림
-
킬캠S1 1회 0
미적분 100점 88분 걸림 9,10번 안 풀러서 한바퀴돌고 풀어서 다시 풂....
-
막 눈나같은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그래서 더 궁금한거야
-
자연에 가서 낚시하며 살고 싶다
-
존나 두렵네 씨발
-
친구랑 치맥 7
이거지
-
어디 난간에서 걍 쾅
-
원리는 간단하다.
-
군수생의 마지막 8
1년 반동안 수능하며 힘들때도 많았는데.. 이제 끝이네요. 전역하고 기숙가서...
-
수강신청 + 족보 구하는 능력으로 결정 됨 나머지 50% 중 절반인 25%가 챗...
-
엄마한테 어케 말하지ㅠㅜㅋㅋ 현강 다녀서 강k도 사고 한수는 강제구매고 쟁여서 다...
-
비문학 3지문 13
다들 몇분안에 들어올 연습하구계신가용 24수능 난이도정두..?
-
주변에서 하도 “현여기들 6-7월에 많이 퍼진다” 소리를 많이 그러서 그런가...
-
이걸 모르고 풀던 내가 밉다 인생절반손해봄 ㅋㅋㅋㅋㅋ 절반은 그냥 문제 새로...
-
불타는금요일 3
흐흐흐
-
전적대에 정이 그래도 있나요
-
자퇴계정날린대…. 이러면 오피스 못씀? 윈도우까지날리진않겟지?????
-
"세상 각박하네"..남자화장실서 큰일봤다 신고당한 女의 하소연 10
[파이낸셜뉴스]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마친 뒤, 주변 시민에 의해 신고 당한...
-
문제 질문 7
수1 문제 한번 풀어 봐주실 분 있으신가요ㅜ 조건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
드디어 2회독 다했다.... 낼부턴 어삼쉬사를 해봐야겠음
-
[날씨] 내일 밤부터 태풍급 비바람..."시간당 50mm 물 폭탄" 4
[앵커] 주말인 내일 밤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첫...
-
놈은 뭐하는 놈이지?
-
수강과목: 학점: ㅇㅇ.
-
놀라운 사실 2
제로펩시 라임 + 코크 제로 레몬 = 참외향 콜라 이걸 왜 알고 있냐면... 흠...
-
이때까지 최선을 다했고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목표를 더 현실적으로...
-
언매 85 1 96 미적 100 1 100 영어85 2 한국사 45 1 화학 50...
-
돈과 직업이 우리 삶에서 중요한 건 맞지만, 훌륭한 성품과 한번 생각하고 말하는 게...
-
성적표 인증해야지 ㅇㅇ 사기꾼 ㅈㄴ 많아보임
-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 추천해줌 서울대-여기는 intp가 가셈.. 가서...
-
언젠가요
-
ㅋㅋㅋ
-
10일전 일기 보고 나서 지금 왔는데 나아진게 없어??????????? 나 뭐했지
-
누구라고 생각함?
-
작년에 김승리t 아수라 들었는데 올해 강기분 새기분 들으면서 파이널도 우기분...
-
3000부 판매신화 기록 지구과학 핵심모음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
답지봐도 모루겟음....근데 시작을 ax+b=M으로 두고 할려고 햇는데이문제에서는...
-
SNS로 인한 비교 문화의 강화 때문일까요 사회 전반적으로 혐오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네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이런 모습을 보고 무슨 반응을 보일지 굉장히 기대가 되네...
-
한번도 이러신적 없으신데 5시 30분 과외인데 샘이 안오시고 전화도 안받으시는데 뭐지..? 엄..
-
skrr할래?
-
맞고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월클이 된거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