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하기싫은사람 [993175] · MS 2020 · 쪽지

2024-05-26 01:26:33
조회수 449

내가 짝사랑했던 여자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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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이쁘진 않았음

못생기진 않았지만

이쁘다기 보단 그냥 전형적인 귀여운 중학생

중학교때 ADHD때문에 제대로된 친구하나 못사귀던 나를 챙겨주고 나한테도 친절하게 잘 해줬음

내가 하도 산만하니깐 선생님이 걔한테

얘 옆에 앉아서 조용히 시켜주면 다음번에 너가 원하는데 앉게 해준다고 그랬었음

근데 그렇게 걔 옆에 앉으니깐 친구도 없어서 그렇게 가기 싫었던 학교가 너무 행복하더라고

걔한텐 진짜로 용기내서 말도 붙여봤는데

얘기가 잘 통하는거 같았어

결국 떠들다가 혼남...

(내가 문제아라 나만 혼났어...)

나한테 볼펜도 빌려주고

다른애한테 맞고 왔을때도 연락해서 위로해주고

맞고 슬펐는데 걔가 위로해주니깐 자존심 상하면서도

기분이 뭔가 좋더라

내 학창시절 유일하게 나한테 정말 따뜻하고 친근하게 대해줬던 이성 친구라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결국 내 마음 전하지도 못했는데 이사가더라

그날 베게 감싸쥐고 침대에서 나 혼자 존나 울었다

그 뒤로도 연락 하고 지냈는데

몸이 멀어지니 언제부턴가 연락을 안하게 되더라

암튼 가장 기억에 남는 짝사랑이었음

내가 가장 좋아하고 사랑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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