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이지만 나의 올 수능 문학 실전 풀이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65799872
원래는 논술 끝난 직후에 글 올리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 글 쓰게 되네요!
전 작수 국어 독문언 각각 1틀씩 93점이었던,
불국어에서 나락가기 취약한, 전형적인
애매한 1등급이었습니다
그리고 6,9월 모평에서는 어려워진 문학이 제 국어 성적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근데 학원에서 문학을 푸는 새로운 방법론을 익히고,
그 방법으로 새롭게 기출 분석을 해보니
이번 수능에서 수능 현장감에 불구하고 95점 맞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해설들올 들어보면...
여전히 시험장에서의 실전 풀이 대신
문학 지문 차력쇼인 해설 천지더라고요...
과연, 그런 해설들을 들으면서,
지문을 꼼꼼히 읽는다고,
80분 시간 내에 국어 45문제를 모두 맞힐 수 있을까요?
여러분 모두 아시겠지만, 거의 불가능합니다
문학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
모든 선지마다 지문으로 되돌아가 근거를 하나하나 찾는 사람
문학 지문을 다 읽어도 여전히 두 선지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 등등...
제대로 된 방법을 익히지 않으면 여전히 국어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 국어 성적 올리는데에는 아주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니 잘 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전 오늘 문학의 실전적인 풀이를 '잊잊잊잊'세트 해설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현대시 푸는 법
내신 때 배우셨던 분들이 계시겠지만
현대시는 서정 갈래에 속하고
서정 갈래는 자신의 세계를 자아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용어가 아니고
시는 기본적으로 시적 화자가 세계나 대상을
주관적으로 나타내는(자아화) 문학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 생각을 혼잣말로 주저리주저리 쓴다는 거죠
예를 들어 살펴보죠
19학년도 6월 기출로 나왔던 그 난해한 '우포늪 왁새'입니다
이 작품이 어려운 건 순전히 '시'가 화자가 독백하는 문학 장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시의 내용을 '시'가 아니라 일반적인 대화로 옮기면 어떻게 될까요??
"우포늪 왁새를 보니까,
옛날 소리꾼이 떠오르네"입니다
근데 이 단순한 내용을 시로 쓰니까 시가 정신병 걸린 거마냥 난해해지는 거구요
그러니까 시가 어려워지는 것은, 말하고 싶은 바를 '시'에 담아서입니다.
자신이 자유롭게 쓰는 자유시에 주제를 담으니
이 작품으로 문제 푸는 입장에서는 미쳐 버리는 거죠
이런 작품을 파훼하는 방법은 딱 하나라고 저는 봅니다
시의 상황과 주제를 빨리 잡고
문제로 넘어가야 하는 거죠!
시는 단순히 제시문일 뿐이고
문제 정오의 근거는 문제의
보기와 선지에서 나옵니다
여기서 주제는 꼭 잡을 필요없습니다
상황맥락만 잡아도 됩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가)에는
주변 풍경을 관찰한다(상황)
마지막에 문이 열리고 뭔가 좋은 느낌(상황)
이 두 개만 잡고 갔습니다
(나)는 연계 작품이지만 저는 현대시 연계는 오히려 저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해서 안 봤습니다
(나)에서도
담을 넘는 수양 가지 관찰한다(상황)
공동체, 친구, 동료, 협력?
이런 것들을 긍정적으로 본다(주제)
이 두 내용만 붙잡고 문제로 넘어가 보면
23번은 시를 읽을 필요조차 없는
문제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시로 돌아가서 시의 내용이 1번 선지에 부합한지 따져보기도 전에
'보기'는 '자연->인간' 관점으로 이야기하는데
선지는 '인간->자연' 관점으로 이야기합니다
즉, 선지의 정오가 시가 아니라 '보기'에서 결정됩니다!
24번도 보시죠
24번의 주제가 뭐였죠??
협력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일단 3번: 어떤 대상이 '신명 나는 일'에 연결된다는
협력과 관련된 긍정적인 내용을 담은 선지를 먼저 봐야죠!!
물론 이러한 접근이 정답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 선지의 정오판단 시를 통해서 가능하죠
그렇지만 이러한 접근으로 정답 후보를 정말 빠르게 골라내고
후보가 답일 경우 꽤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2. 수필 푸는 법
그런데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현대시 해설이 아니겠죠
저도 현장에서 이 수필을 보고 엄청 당황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에서도 '문의당기' 수필 세트에서만 7점 날려
93점을 받아서 더욱 당황했고요
그렇지만 본수능에서는 이 세트에서 모두 맞았습니다
이 지문 해설 전에 먼저 수필에 대해 이야기하고 가죠
수필은 교술 갈래에 속해 '자아의 세계화'라고 하는데..
이건 중요하지 않고
수필도 시와 마찬가지로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쓴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필의 뜻이 '붓 가는 대로 쓰다'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거죠
그래서 수필을 읽을 때에는
소설을 읽는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시를 읽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괜히 수필이 시랑 같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수필도 시와 똑같이 상황과 주제만 잡고 가면 됩니다!
근데 수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하나 있는데
대부분 글 전환점을 가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글의 전환점을 통해 주제를 잡으면,
글 전체를 하나하나 독해할 필요 없습니다!!
(예를 들어 22수능 수필의 경우 (중략) 이전 부분과
(중략) 이후 부분에서 글의 분위기가 전환되죠!)
이제 '잊음을 논함'을 보면서 설명하면
주제는 제목 그대로 잊음을 논함입니다
이 작품의 경우에는 다른 작품과 달리 1문단의 b부터
글의 전환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문장이 나옵니다!
바로 '~라고 치자'라는 문장이죠
이 문장을 통해
이제부터는 이홍에게,
여러 가정을 들면서 훈수질하는구나~~
라고 파악할 수 있고
읽다보면 마지막 문단 직전까지는
계속 가정&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죠!
지금 당장 이런 내용을 독해할 필요가 있을까요?
당연히 필요없죠!!
마지막 문단의
"잊어도 좋을 것과 잊어서 안 될 것을 알아야 한다"
가 주제인 것만 제대로 파악하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바로 문제로 넘어가면
글의 전환점 파악하면서 당연하게 답이 나왔죠?
바로 다음 문제 보겠습니다
23번과 달리 27번의 '보기'는 쓸데없는 '보기'입니다
깨달음을 준다는 내용이 우리가 선지의 정오를 판별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안 주잖아요?
그러면 시와 수필을 통해 문제를 풀어야 되는데...
5번 선지의 (다)가 주제와 다르다는 게
여러분에게도 보이시죠?
잊지 않는 게 병이 아닌 것은 아니->잊지 않는 게 병
이라는 깨달음 따위는 없죠!!
굳이 주제를 이야기하면
"잊어도 좋을 것과 잊어서 안 될 것을 알아야 한다"인데
답이 5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쯤에 여러분들이 무슨 생각하는지 예상해볼까요?
아니 실전적인 풀이를 가르쳐 준다면서
이게 뭔 실전적인 풀이임?
수필의 논리적 구조를 독해해서 읽어도 되는데
왜 굳이 이렇게 풀음?
약 파는 거 아님?
근데 여러분...
이 세트에서 시간 털려서 뒤의
할매똥칸이나 독서에서 털리지 않으셨나요??
그리고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누가 풀겠어요??
근데 이런 방식으로 계속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
이 방식에 익숙해질 거에요!!
다음번엔 기출문제와 이번 수능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할게요!!
아 그리고, 과외 구해요, 쪽지로 문의 주세요..
성적표인증가능
또, 글 쓰는데 엄청 오래 걸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되었으면 좋아요 좀요....
0 XDK (+7,500)
-
5,000
-
500
-
1,000
-
500
-
500
-
교과서요!!! 7
오늘 수학 교과서 사러가려고 하는데요 수1 수2 기벡 적통 신사고로요 근대 익힘책도...
-
외궈 이등급대이고 수능기출은 마지막 점검용으로 리웰님이쓰시라구해서요 작년...
-
현역때 구문강좌는 씬택스1.0수강했구요수능등급은 2등급끝자락입니다..요새 다시...
-
님들은 모의고사 풀때 지문 모두다 정확히 해석하시나요?? 저같은 경우에는 해석하다...
-
제목 그대로 입니다..이번 2013수능 외국어 3 크리떠서 재수 할려고 합니다.어떤...
-
하아 재수하게 되어서 더욱 어렵게 될 영어B 대비하려 하는데요어휘가 많이 약해요...
-
예비고3인데요 저때부턴 듣기가 22문제로 강화되서 듣기꼭잡아야되는데...
-
문제 질적인 측면에서 어느게 더 우세한가요? 난이도는?제가 겨울방학때 330제...
-
이번 겨울방학에 영어독해를 많이 올려야 하는데요 현재 제수준은 고1...
-
숨마쿰라우데는요?
-
이명학T 커리 8
이번 수능 백분위91 현역이구요. 재수할 생각인데신텍스 리앤로 1.0씩 2개만 듣기...
-
The man in the car is my father.란 문장의 주어는...
-
http://youtu.be/DI3RSZoXdvI
-
올 수능에서 외1탐22 받은 재수생입니다. 대치동에서 단과를 들어보려고 하는데...
-
이 문제 답이 B에서 왜 respectable인지 모르겠어요. 보통 존경받을 만한...
-
아 고2 올라가는애 과외 시작했는데(영어, 수학) 어려움ㅋㅋ 과외 하는 님들과외...
-
토익이나 텝스를 목표로 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2월까지 부족한 문법공부를...
-
텝스/토익 질문요! 10
제가 정시 지원하면서 영어도 공부하려고 하는데요. 텝스랑 토익 중 어떤 걸...
-
언외탐 이비에스 활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예를 들면 언어는 일단 한번 다 푼후...
-
사람들이 공부는 토플(TOEFL)로 하는게 좋다고 해서... 21
토플 공부를 하려는데 정말 막막하네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ㅠㅠ
-
외국어공부를 제대로한적이...없었어요솔직히....
-
어휘인강? 이런류를 들을지 그냥 어휘책하나 골라서 외워야하는지 고민입니다...
-
ebs가 교재가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는 하지만 혹시 들으신분 계신가요 ? 정말...
-
제가 영어 기출관련과 공부법 관련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여기에 대한 답변을 크게...
-
외국어 5등급이면 뭐 어떻게 시작을 해야될까요...? 0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려고 하는데 단어는 기본으로 외울거구요아직 독해는 무리겠죠?...
-
저는 2014수능을 치루는 현재 고2입니다. 제가 듄커리(수특~) 전까지개념강의와...
-
1. cnn이 텝스 듣기에 도움이되나요?2. cnn이 텝스 듣기보다 어렵나요?3....
-
저는 올해 재수를하고 영어91점 맞은사람인데요 나름 영어공부를 지문독해중심 구문독해...
-
정말 궁금합니다. 아랍어=무조건 어느대학이던지 사탐1 로 쳐주나요? 아니면 연고대만 그런가요 1
내년 입시에 적용이 어떻게 되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ㅠㅠ... 사탐 1 아랍어...
-
선배님들 저는 예비고3 학생입니다 ㅎ기말고사도 끝났고, 이제 겨울방학동안...
-
토익공부를 하려는데요~ 뭐부터해야될지모르겟어요 ㅠㅠ도와주세요~ ㅠㅠ 0
오르비 분들에 비해선 한참부족하지만 이번에 외국어 4등급이네요.. 솔직히 이런글...
-
선배님들 저는 예비고3 학생입니다 ㅎ기말고사도 끝났고, 이제 겨울방학동안...
-
영어 기출문제집 한권을 다 풀고문장하나하나 꼼꼼히 해석 다 하려고 하는데문법내용이...
-
오르비 클래스 인강 교재의 디자인이 어느것이 좋을까요? 14
안녕하세요? 상변선생입니다. 오르비 클래스에서 12월 중순 이후로 영어 인터넷...
-
안녕하세요 영어 5등급인학생입니다 ㅠㅠ 요번에 어휘를 메가스터디 15분 영단어...
-
자신이 어떤 한 과목을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안됨 3
2학년때 본 모의고사들 부터 3학년 9월 모평까지 전부 합쳐서 외국어 2개...
-
매번 읽을때 어떻게읽어야될지모르겠어요 특히 평소에연습해도시험볼땐...
-
사고력 문제인건지;;;; 빈칸에 뭐가 들어가야 적당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우선 두...
-
예비고3)도와주세요.외국어등급이 내려가서 고민인 학생입니다. 2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따로 외국어 공부를 안해도 1등급이 나오길래 여태 외국어...
-
영어단어장.. 1
거의 명품보카+워드마스터 아니면 어휘끝보라던데어휘끝 좀 보니까...
-
수시에 올인해서 대학을가서 반년동안 영어를 놓고 수능에서 6등급을맞았는데요대학가서...
-
영어문제투척 2
임용고시 문제
-
연대 우선도 못맞추게 되고 경희대 경영붙었는데장학금 기준 보니 언수외 1111점땜에...
-
영어공부도할겸 카투사 자격도 따놀겸 하려고하는데요 전 텝스가 난이도도 있고...
-
1.현역 6,9,수능 외궈는 1등급 97%정도로 나왔고 중학교때 텝스 준비하고 그...
-
텝스 교재 추천좀 부탁합니다. RC LC 따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네이버같은데...
-
13수능 외국어 38번 (객관적인실험조건) 2번이 답이안되는이유 6
다들 저 지문 기억하시나요.. 주제문제로 나온 지문인데 EBS반영이지요.. 여기서...
-
올해 외국어 장문 연계됬었나요? 그외 심정 일치불일치 도표 등 2
장문 앞 지문이 연계됬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연계됬다면 ebs의...
-
재수생인데요.. 당장 수능 공부를 시작하기도 그런 것 같고우선 내년에 듣기 난이도가...
-
ㅎㅎ제가 지금 2014 수능 준비중입니다. 영어는 당시 수능 2등급이였고 가끔...
제대로 읽어봤는데 좋은 것 같네요
항상 다 읽고 나서 주제 생각하고 해결했는데
어떤 식의 글인지 먼저 잡고 넘어가는게 더 좋을듯요
문학 풀때 적용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추
언매틀 98인데 이게 맞다
시간 허덕이면서 잊음 세트 마지막에 풀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개소리야.. 하면서 'ㅈ된거같으니핵심만 잡고 풀자' 했는데 딱 이런 느낌임
문학 비슷하게 풀이해서 맞긴 했어요.
결국 할매똥칸은 다 틀리긴 했지만
진짜 나머지 문학들은 저렇게 풀어도 기출보면 다 풀리길래..
저도 시험장에서 수필 주저리주저리하는거 안읽고 그냥 맥락만 파악함
김재훈선생님 수업 들으셨나요??
캬 역시 알아채시네요
???: 산 빨아주는 시! 산 빨아주는 시! 산 빨아주는 시!
저도 이댓글 쓰러왔는데ㅋㅋㅋ딱봐도 김재훈쌤 풀이법!! 1년동안 수업 너무 좋았는데 막상 중요한 시험때는 배운대로 잘 안되더라구요ㅠㅠ
저도 모든 문학은 감정과 주제로 연결된다
이 명제 하나로 문학 쳐내는데 몇 문제를 제외하면 거의 다 들어맞더라고요 이게 마따
캬 이거지
보자마자 재훈쌤 수강생인걸 눈치챘습니다. 재훈갓!!!!
전제가 빠졌어요
시 수필을 읽으면서
상황과 내적세계 주제를 파악하려면
평소에 그런 감상의 힘을 길러야 가능하죠.
평상시 훈련에서는 꼼꼼하게 화자의 내면을 따라가는 연습을 해야
근데 감상의 힘이라는게 굳이 '국어시험지'로 하지 않아도 길러질 수 있고.. 어떻게보면 그냥 독해력이긴 함
그러니까 오르비를 열심히 하면 길러진다(?)
대 재 훈
김재훈쌤 시대 3기때 처음 오셨는데 그때부터 평가 엄청 좋았어요 ㅋㅋ 근데 학원 강사는 처음이셔서 자료들이 다 동네학원처럼 종이쪼가리였던 게 아쉬웠음
w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