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488435] · MS 2014 · 쪽지

2015-09-17 23:34:43
조회수 886

난 큰 돈 벌 스타일은 아닌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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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중학교 때 친구들은 저 보면 공부 잘한다고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 중학교 때는 그럽니다. 고등학교는 아니에욬ㅋㅋㅋ..............)

생각해보면 제가 아무리 공부를 더 잘 하고 열심히 해도 웬만하면 저보다 금전적으로는 잘 살듯요 ㅋㅋㅋㅋ

지금 서울대로 반수하는 것이 되든 못되든

뭐 어차피 정치학이나 철학, 혹은 법학 석박사를 한 후 (가능만 하다면 두 개 이상 하고 싶네요)

학자의 길을 쭉 가고 싶은데... '이 세상에 사는 진리 찾는 이 길을' 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그게 금전적 성취와는 거리가 멀어도 엄청 멀듯요 ㅋㅋ (아직도 법관에의 꿈이 좀 남아 있긴 하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금전하고는...)

가끔 중학교 때 애들하고 대화하면 느껴지는 생각입니당 ㅋㅋㅋ

ㅋㅋ 전 정말 복받은 거 같아요. 제 꿈을 결국은 밀어주시는 부모님... 사랑합니다 ㅠㅠㅠ

가끔 음... 정말 자린고비이신 아버지 보고 있으면 음... 아버지의 금전에의 욕망을 못이뤄드릴 것 같아 죄송하긴 하지만 (헹 아버지 반대 좀 길게 하시긴 했는데... 뭐.... '숫자'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라 그런지 대학 가서 학점으로 보여드리고 나니(저는 학점이 학문 역량이라고 보진 않습니다만), 그리고 계쏙해서 정진하는 모습 보여드리니 이제 찬성하시는군요 ㅋㅋ...) 

애초에 저는 금전 쪽에는 생각이 안 가네요...

ㅋㅋㅋㅋ 학문 하면서 먹고 살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은 안 바라는 것 같아요


응? 글을 쓰다 보니 뭔가 제 꿈을 한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건 즈어어언혀 아닙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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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essional of Law · 571952 · 15/09/17 23:35 · MS 2015

    멋있습니다 부러워요 전 님 같은 분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7 23:41 · MS 2014

    윽.... 어린 치기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가끔 듭니다 ㅋㅋㅋ... 몇 달이 지날 수록 지난 달의 저가 부끄러워지다 보니 언젠가 지금도 부끄러워지겠죠 ㅠㅠ.... ㅋㅋ 진짜 세상에 대해서는 알면 알수록 1%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 것 같아요... 당연히 아직 훨씬 덜 깨달은 것 같지만... ㄷㄷ

  • 난고대다 · 597196 · 15/09/17 23:59

    멋있으시네요 ..저도 계속 공부하면서 살고 싶었는데 이번에 독학반수 하면서 너무 지쳐서 그냥 쉽게 살고 싶네요...응원합니다,,!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08:45 · MS 2014

    감사합니다 ㅠㅠ 근데 뭔가 고등학교 공부랑 다르게 대학 공부는 재밌고 할만한 것 같은....? ㅋㅋㅋㅋ 뭐..... 어쩌다보니 고등학교 공부도 나름의 의의를 느껴가고 있는 중입니다만... ㅋㅋ
    그래도 입시질 첨부터 하라면 정말 못하겠지만....;;

  • 토깽쓰 · 423102 · 15/09/18 00:01 · MS 2012

    저도 작년까지만 해도 (사실은 지금도) 선호학과가 죄다 돈벌긴 힘든 쪽으로만..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08:45 · MS 2014

    ㅋㅋㅋㅋ ㅠㅠ 어느 쪽이신데요??

  • 한라봉 · 583613 · 15/09/18 00:16 · MS 2015

    돈이 전부는 아니죠!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08:46 · MS 2014

    ㅠ.. ㅋㅋ 감사합니다 ㅠㅠ 뭐... 그래도 먹고 살 정도는 필요한듯요 ㄷㄷ ㅋㅋㅋㅋ ㅠㅠ

  • 희망v · 497537 · 15/09/18 00:59 · MS 2014

    글의취지와는 상관없눈질문인데 금전벌려면 어떤직업이좋아요?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08:46 · MS 2014

    엄청 벌려면 월급쟁이는 아닌 것 같은...? ㄷ

  • 목표는한의대 · 561464 · 15/09/20 12:33 · MS 2015

    자기이름 내밀고 사업할 수 있는거

  • 조르주깡길렘 · 409348 · 15/09/18 09:55 · MS 2012

    햙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헌신적인 부모님이라든가). 함께 좋은 학자가 돼봅시다!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14:20 · MS 2014

    뭔가 갑자기 님한테 엄청 정이 가는데요 ㅋㅋㅋㅋ
    연세대 고려대도 넣으셨죠???
    근데 그러고보니 남자이신가요 여자이신가요? 아마도 전자라고 생각하지만.. ㅋㅋㅋㅋ

  • 조르주깡길렘 · 409348 · 15/09/18 14:28 · MS 2012

    연고대는 검정고시 조건부 유효기간 땜에 논술 전형으로 넣었습니다!

    전 남자예요ㅋㅋㅋ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14:30 · MS 2014

    아항... 그런 것이 있었군요... ㄷㄷ;;
    그나저나 언제쯤 관심사가 일치하는 여성분을 만나려나 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 조르주깡길렘 · 409348 · 15/09/18 14:37 · MS 2012

    남자라서 그저 죄송할 따름...ㅜㅜ...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14:47 · MS 2014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고는 아무도 말 못.......? ㄷㄷㄷㄷㄷ

  • 조르주깡길렘 · 409348 · 15/09/18 14:59 · MS 2012

    ㅋㅋㅋㅋ 그러나 저라는 존재의 형상은 남성으로 나누어지므로 결국 저의 진실은 가시적 세계와 관계없이 명백하게 남자이지요... (확인사살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16:33 · MS 2014

    존재한다고 어떻게 확신하죠 (진지)

  • 조르주깡길렘 · 409348 · 15/09/18 16:54 · MS 2012

    지금-거기에 존재하고 계시잖아요 ㅋㅋ 적어도 '존재'라는 관념을 부정하려면 존재 개념을 회의하는 자는 자기 존재의 동일성도 회의해야 하고, 결국 그러면 '자기파괴=불구화'로 귀결되죠. 불구적 토양 즉 "황무지" 위에서 철학이라는 모종의 언어-게임이 가능할까요? 언어가 철저히 사적이지 않은 한 그런 '자기'파괴적인=사적인 회의론적 언어는 '철학에 대해 만능면역적인' 거부이므로 결코 언어-게임의 임의적인 규칙에 포섭될 수 없죠. 쉅게 말해 철학이라는 언어-게임에 스스로를 참여할 수 없게끔 자기완결적 회의론자(모든 걸 회의로 완결내려는 자)는 자초했다는 이야기를 최대한 압축해본 거예요. 물론 말씀하신 게 유희=드립인지 정말로 회의론을 주장하신 건지는 분간이 안 서지만요ㅋㅋ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8 20:53 · MS 2014

    이거 사실 ㅋㅋㅋ 수 년째 고민해오고 아니 앞으로도 고민해갈 주제 중 하나라서... ㅋㅋ
    근데 철학이 성립하기 위하여 참인지도 모르는 공리계를 세워서 그 공리계 위에서 논다고 해서 무슨 의의가 있을까요... ㅠ..........
    애초에 모든 논의는 공리계 내에서 진행된다고 생각하면.... 왠지 모든 논의가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ㅋㅋㅋ

    대학 오니까 논문에 마음대로 접근이 가능해서 1학기 때 철학 논문 뽑아서 읽는데 제목 중에 이런 게 있더라구욬ㅋㅋ 뭐더라... '세상의 실재 여부 - 철학자들의 직업병'이던가 ㅋㅋㅋㅋ

    쪽지로 주지했다시피 제가 철학 '지식'에는 딸리기 때문에 철학 개념어의 활용에 있어 좀 밀릴 수는 있습니당 ㅠㅠㅠㅠ (불만이면 법학으로 덤벼보세.... 아니 뭐 그렇다구요 ㅋㅋㅋㅋ)

  • 조르주깡길렘 · 409348 · 15/09/18 22:12 · MS 2012

    철학이 수학은 아니죠! 공리계는 "철학적 전제"의 동의어가 될 수 없어요ㅋㅋ. 철학은, 과학도 그렇듯 꼭 상부에서 하부로 연역되는 수직적 정당화 구조만 갖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기교정적으로(마치 순환하듯) 정당성을 확보하기도 해요. 그냥 쉽게 말하자면 철학이라 이름 붙여진 수많은 메타적 지식 행위들은 마치 물리학에서의 복잡계처럼 단일한 설명/논증 구조를 받치는 게 아니에요.

    저는 공리계를 설정했다기보다는, 앞서 말한 '자기완결적 회의론'이 결국은 스스로 불구화가 되어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다'는 '실용적 이유'를 댐으로써 자기완결적 회의론의 개연적 귀결을 약술한 거예요. 다시 말해 저는 전제(철학은 언어-게임이다)로부터 결론(자기완결적 회의론은 언어-게임이 아니다)으로 '직선적으로' 내려온 게 아니라, 결론=실용적 이유를 대는 과정에서 '그럴 듯한'(=개연적인) 또 다른 이유 즉 언어-게임으로 (그 실용적 이유를) '보강'했을 따름이라는 거죠. 이게 자기교정적 체계고, 이것은 진리의 대용이 아니며 단지 진리≒앎을 보충하는(빠진 것을 채워넣는) 일면적인 '과정'이에요ㅎㅎ. 물론 이러한 진리론 자체가 하나의 자기완결적 서술이지만, 그럼에도 진리≒앎을 이 진리론 하나로 대체하지는 않으며 (이 진리론도) 그저 진리로의 항해국면임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거죠!

  • 이세상에사는진리찾는이길을 · 488435 · 15/09/19 18:38 · MS 2014

    ㅋㅋㅋㅋ 아ㅋㅋ 님 정말 정이 들려고 해요ㅋㅋㅋ
    음 이따가 쪽지로 더 말할게요ㅋㅋㅋ
    ㅋㅋ 아 같이 손잡고 설철 가길 바랍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