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고민상담 (가정사)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60331336
안녕하세요.. 진지하게 주변인들에겐 말하고 싶지 않고 고민상담은 필요해서 여기로 왔습니다.. 나이는 19세 현역입니다
저는 자퇴 후 기숙에서 수능을 쳤고 맘에들지 않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저만 생활하고 어머니의 월급은 적으시지만 할아버지가 주신 오피스텔이 있어 그 월세 보태서 그냥저냥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기숙에 들어간 건 제 욕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적이 아쉽게 나오자 어머님은 심한 욕이 섞인 화를 내셨습니다. 저희 어머니와 저는 평소엔 잘 지내지만 어머니가 술만 드시면 소리를 지르시며 기물을 던지고 폭력을 행사하십니다. 이때까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도 몇 번 맞아서 새벽에 잠깐 나와 계단에 앉아있다 아침에 집에 들어가길 반복했습니다. 오늘도 할머니,할아버지께 연락을 늦게 드렸다는 이유로 술을 드시고 오신 후 저를 때리셨고 코피를 흘린채 잠깐 나와있습니다. 죽고싶습니다. 원래는 자신만만하고 활발했고 사교적이었던 성격이 자퇴생,아버지가돌아가심, 대학도 원하는데 입학 못함으로 낙인이 찍힐까 하며 자기 혐오에 빠질 것 같습니다.
.
.
올해 숭실대와 숙명여대를 써볼 예정입니다. 원래 계획은 합격증만 받고 입학은 안 한 후 알바로 돈을 벌어 5월부터 한 번더 준비하여 수능을 한 번 더 치루려고 하였습니다. 요즘 단기알바 뛰어 일당 9만원 정도씩 벌고있습니다. 1월부턴 술집서빙 알바로 돈 벌 예정입니다
.
.
.
첫번째 고민은 이번에 합격한 대학들에서 만족한 후 빨리 스스로 돈을 벌어 독립할지 / 집에서 참으며 돈 벌다가 한 번 다시 도전할지
.
두 번째 고민은 어머니가 요즘 매일 보증금 천만원 줄테니 나가서 독립 알아서 하라며 소리를 지르십니다.
진심이실지는 모르겠으나 천만원을 받아 자취하여
이번에 합격한 대학을 다닐지 / 알바를 열심히 뛰어 돈을 모아 6월부터 러셀을 다닐지 입니다.
.
.
원래는 술을 안드시면 투닥투닥 정도로 끝나 집에서 지내며
참으려했지만 요즘너무 힘들어 자취도 진지하게 고민줄입니다…
물론 이 선택권들은 모두 저에게 있고 여기에 여쭤보는게 한심한 짓이란 것을 알지만 여러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셨을지 궁금하여 여쭤봅니다. 긴 글이라 죄송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들 뭐함? 3
ㅋㅋ
-
이제 고3이 되는 예비고3입니다. 현재 생명과학 선생님에 대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
1064701 흠
-
이감 파이널 미개봉 (모고+간쓸개) 6-4, 6-5, 6-6, 6-7 개당 만원에...
-
등차 문제는 등비로 풀고 등비 문제는 등차로 풀고 앉았네 시발 이렇게 잘못 푼거만...
-
5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30분의기적 파이널 총정리집을 소개합니다. (현재...
-
한양대 1
한양대 종합추천형 5명 뽑는데 175명 지원함 최저 3합7 얼마정도 맞출까? 한양대...
-
8월부터 시작한 노베인데 수능은 어떻게 나오려나
-
'사르트르' 이 분 이감 상상 중요도에서도 찬밥 취급인데 수완 실모에 실려 있는데다...
-
해설지있는분들 있나요ㅠ
-
행성상 성운 자체의 시선 속도 조건까지 던져줘야 확정 아님? 답지는 그냥 팽창하니까...
-
나도 가끔 활짝웃고싶은데 그땐 아무도 없다
-
화이팅!
-
스페인 사라고사 포켓몬 고 많이 하는 지역이라 포고인으로써 가보고 싶다
-
154일차
-
근데 오래돼서 5
얼굴도 모르겟슴 애초에 딱 한번 보ㅑㅆ었어서 여기 오르비언들보다도 안치내......
-
다들 연애황이네 8
전 중1~2때 연애 한번 한게 마지막 경험임.. 그마저도 엄마가 훼방놔서 헤어졌고...
-
공부 하기 싫다 6
일주일만 더 있었으면…
-
문화 변동이 발생하려면 기존 사회에 문화요소가 있어야 하는거 맞죠?
-
90분 85점(15,22,26,30틀) 10,12-무난 11-까다로움 어찌저찌...
-
현돌모만 작년 올해 40회분가량만 풀었는데 남은시기에 할거 앖어서 예전에...
-
원조대상국에 간섭은 안되는거 아니였나요? 정당한 간섭은 또 뭐여
-
걸린시간: 공통 58분/미적 25분/총 83분 개인적인 체감 난이도: 공통 객관식...
-
난 걍 오늘 짜장면 급꼴이러면서 ㅈ시하고싶다는 말로 썼는데 데 고딩때 짝녀 머리...
-
고등학교 3년 내내 바이올린 연주하는 척 마임 조지면서 옆자리 친구랑 키득거렸는데...
-
[한국지리 세계지리] 25학년도 FINAL 모의고사 무료 배포 0
안녕하세요? 지리 JIT 시리즈 저자입니다. 한국지리 세계지리 모의고사 1Set를...
-
9시에 0
팔로워들 글 많이 올라오네 ㄷㄷ
-
연애 6
하고싶어요... 제게 고백해줘요
-
히히 똥 4
히히 설사 히히 오줌
-
저격때문에 이제 안만드나 매년 이맘때쯤에 예고? 올리셨던데
-
과외를 잡기 전까지는 대학 학부(메디컬은 예외) > 성별(여자 유리) >>>>>>...
-
설레임, 설맞이링 비교하면 어떰
-
이상한 망상글이 너무 마나..
-
[4-7] IMF [8-11] 전기 전도도 or 단백질 접힘 [12-17] 과학철학
-
생명 실모 0
한종철 시즌1만 풀었는데 남은 기간동안 한종철시즌2 풀까요 아님 다른거면...
-
어떻게 하루에 친이모 좋아하는 애랑 17년동안 짝사랑한 여자애가 여자애 남친이랑...
-
한명은 중딩 때 3년 한명은 고딩 때 3년 중딩 때는 말 몇번 섞는 것도 힘들었던...
-
갑자기 기초적인게 헷갈리는데 기능론은 파업을 병리적현상이라고 본다고...
-
저는 과탐할 능지가 없나봐요
-
어쩌다가 그게 좋다는걸 알게 된걸까
-
사탐 선택 추천 0
사탐런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문은 일단 깔고 가고 한 과목이 지금 고민인데 둘 중...
-
찍특이 뭐에요 1
인강인가요?
-
하 인생 2
괴롭다
-
맞춰야할 문제들이 뭔가요 ㅠㅠ
-
사교육 카르텔이 분명함
-
심찬우 종강편지 0
보여 주시는 분께 사례 드립니다.. ㅠ 정말 간절해요 가난한 수험생은 통탄스러워서 살겠나
-
연애고 뭐고 8
난 25수능에서 전설을 쓰겠다
-
그러다죽을래
-
국어-백분위 96 수학-백분위 98 영어-3 물리-백분위 93이상 지구-백분위 96
계속 있다가는 정병 걸릴 듯
알바해서 몸은 힘들겠지만 독립하는 게 더 행복할가 같네요
감사합니다.. 불안감이 많았는데 덕분에 힘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 말이 진심이시라면 나가셔서 독립 후 자취하시는 편이 나으실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침에 집 들어갈 수 있다면 가서 진지하게 여쭤봐야겠습니다..
이번 합격한 대학 다녀보는게 좋은것같아요 쌩으로 다시 하긴 힘든 상황인거같고 자취하면서 일단 다녀보고 1학기에 알바로 돈도 일단 벌고… 반수하세요 차라리
그럴까요.. 대학 걸어놓는 것도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에서 참으면서 돈벌다가 다시 시작하는건 좀 비추... 또 엄청싸우고 정신적으로 힘들텐데 거기다 공부까지.. 제대로 될리 없음.. 거기다 그렇게 준비했는데 또 성적이 원하는 만큼 안나온다? 이건 진짜 더 멘탈 크게 터질것임,.. 그런 환경속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서 수능친게 너무 대견하고 멋져요! 꼭 내년에는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항상 편하게 살아왔다고 배부른 년이란 말만 듣고 살아서 제가 너무 나약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수고했단 말씀 한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정말로.. 답 달아주신 분도 내년 한 해 모든 일 잘풀리시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하시길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