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형T] 수험생자세교본1 _ 몰라요!!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5926406
오프에서 수험생들, 특히 재수생들을 만날 때면 농담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수험생에게 힘겨운 시기들이 있다라고 말이지요. 그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입니다. 수험생인 이상 힘겨울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는 싱숭생숭한 시기에 구슬땀 흘리는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오프에서 질문을 받거나 상담을 하면서, 카톡이나 메일, 질답게시판을 통해서 이런 저런 사연들과 고민들을 접하게 됩니다. 저마다 다른 사정과 상황이 있는 만큼 또한 대체로 비슷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하나 하나 사례를 들어 어떻게 수험생활에 접근하는 것이 좋은지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몰라요...
출강하는 학원 중에 어법수업을 진행 중인 곳이 있습니다. 기존의 어법교재는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에, 수능에 나오는 어법과 구문을 익히는데에 필요한 어법만을 교재로 만들어 수업을 진행중입니다. 한 학생이 와서 질문을 하더군요. 능동, 수동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4형식이나 5형식 문형을 왜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4형식이나 5형식은 동사 뒤에 명사형태가 2개 있을 수 있거나 또는 있을 수 밖에 없기에, 목적어를 앞으로 보내어 수동의 형태를 만들어주더라도 뒤에 남은 명사가 목적어로 혼동될 여지가 있으므로, 해당하는 동사를 파악해서 의심이 가는 경우 능동태의 문장을 그려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한참을 내려다보던 학생의 반응은 “몰라요” 였습니다. 어떤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냥 모두 다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네다섯 번의 시도 끝에 이 학생이 모르는 부분이 주의해야할 동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뜻이었다는 것을 알아냈고 교재에서 해당 페이지를 펼쳐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어법이나 문장구조와 관련해서 이러한 얘기들을 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영어공부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어법을 제대로 공부해본 적이 없어요.”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공부를 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을 의미할 수는 있겠지만, 공부의 불가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씩만 노력을 들여도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겠지요. “난 못해. 어려워. 이해가되지 않아.”라는 말로 공부를 시작했을 때와 “내가 모르는 것이지만 무엇인지 알아봐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위 학생과는 반대로 똑같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선생님, 제가 그간 공부를 하지 않았기에 많이 부족합니다. 계속 찾아와서 질문을 하고 혼나면서 공부해서 제 것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던 학생도 있었습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두 학생의 이해도와 자신감의 차이는 완연하게 벌어져 버렸습니다.
공부는, 특히 입시는, 정해진 일정이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필요한 것들을 익히고 보완하는 과정은 남은 198일이라는 시간을 알차게 쓰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수험생활을 위한 교과과정 자체가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공부를 하면서 한 번 다짐해보세요. 이 과목, 이 부분은 꼭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말이지요.
화이팅!!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문과 32212 0
건대 행정학과 숭실 경제학과 둘중 어느게 붙을확률 높을가요 국어(중간3) 수학...
-
확통런 1
안녕하세요 올해 재수를 하는데 선택과목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2025학년도 수능...
-
차기 갤주 등장 2
대 요 요
-
진짜모름
-
자가진료는 좀 필요해보이긴 함
-
현역이 실모 시즌에만 바짝 해도 백분위 99가 나옴
-
이게 건축공학처럼 보여? 빼박 건축학과 아니야??? 자전 전공소개에 이렇게 돼있으면...
-
차단 꾸욱 9
-
6뽑 23지원 6명 점공 2등인데 가능할까요? 점공계산기는 최초~예비1번 보는데
-
근데 정신건강을 좀 챙겨야거같아요 선생님 의사샘이신거같은데 환자보기보다도 자신을 좀...
-
알림 무엇 서울대 치대랑 한양대 의대 합격권이라던데 대깨설이라 어디갈지 너무...
-
너무 즐거워서....다들 투투 해야겠지? (제발 해주세요)
-
작수 높4등급 나왔는데 문학은 3개 틀리고 비문학은 6개 정도 틀렸어용 나머진...
-
인생 ㅅㅂ
-
상주하면서 저러고있구나 그 나이 드시고 그렇게 하실게 없나 싶기도하고 할배가 뭔데...
-
오스 보드따고 로컬 나간다 해서 오쓰 그 자체가 자기 전문이 되는게 아님 환자를...
-
홍대 기계 점공 3
붙을 수 있을 까요??
-
개정 많이 됬나요???
-
좋은걸까요 안좋은걸까요
-
잘자요~ 0
쿠팡 갓다가 이제 잠뇨..
-
아수라에서 올해 수능 이럴'수도' 있어 라고 한것중에 진짜 그렇게 된게 많긴한듯...
-
지금 수업구성이 어떻게 되나요?? 뭐하는지 알려주세요..
-
빵이었으면.. 고대 저처럼 점공률 40퍼 밑인분들 있을까요?
-
22개정기해분 0
딱하나 번장올라와있는거잇는데 35마넌임……… 용돈다털어서 살말… 생2라 컨텐츠가...
-
젊은 성인 2형 당뇨 증가세...고칼로리 식습관에 의한 비만 인구 증가가 원인 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만성질환이라 불리는...
-
재밋음
-
별 감정 안 생길 줄 알았는데 슬프네 내가 굉장히 많이 미워핬던 사람인데도
-
당신도 수능 국어1등급, 가능합니다.
-
아가 기상 5
모두 안녕
-
With Ken Carson...
-
물1 4만 5천명 화1 2만 5천명 생1 8만명 지1 12만명 물2 1만명 화2...
-
정수 범위 내에서 한정짓나요? 분수까지 따지면 모든 수의 약수 배수는 모든 수가...
-
뭔가 아 됐다 싶은 강의는 나름 풀이 체제가 잡히는 느낌인데 아닌 거는 진짜...
-
진로 원서 취업 학교생활등 다 괜찮습니당
-
이게 보통인거같기도.. 학과랑 완전히 같은분야도아니고 보통 대학가서 찾나 적성은
-
재수생이고 현역때 생1 지1 수능 개말아먹고 투사탐(사문 세지) 하려고 하는데 둘...
-
(서울대 합격 / 합격자인증)(스누라이프) 서울대 25학번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안녕하세요. 서울대 커뮤니티 SNULife 오픈챗 준비팀입니다. 서울대 25학번...
-
고려대경영 고려대식품공 어디가나음
-
신기하군뇨
-
정을선전에서 개털리고 갑민가 어버버했는데 원본 읽고 풀기만해서는 나는 개털린다는거 깨달았네요 ㅅㅃ
-
앞으로 이런 문법적인 부분을 ‘시경외‘하지 말도록 합시다
-
공스타 시작.. 1
사수까지 하다보니…뭔가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싶어 공스타 개설 했다는.. 사수해서...
-
대부분 저거보다 많이 썼을건데 대충 1년에 천만원 잡아도 초중고 12년동안 니들한테...
-
https://youtu.be/2b1IexhKPz4?feature=shared...
-
전적대는 건대임
-
늦버기 3
잘잤다
-
생윤 림잇 날짜 0
언제 몇강씩 올라오는건가요?
-
전문대 0
진학사는 8칸이었는데 학교홈페이지에 성적넣어보니 추합으로 뜨네요 ㅡㅡ; 이거...
-
얼부기 2
수면패턴 정상화
-
기숙사 떨어졌다 0
이걸 방을 잡기도 애매하고 안잡기도 애매하고.. 음흠흠 어떻게 해야하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