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충쓰는 경쟁률에 대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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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그제 어제 경쟁률 관련해서 정리해서 올리려고 했는데, 현생 + 귀차니즘 때문에 관련한 내용을 안 썼네요
그래서 오늘 주요대학에서 서연고 마감일이기도 하고, 내일 내일 모레가 대부분 학교 수시 접수 마감인 시점에서 어느정도 참고하시라고 그냥 지금 생각나는 내용을 휴대폰으로 간략하게나마 적어볼까 합니다.
일단 수시에서 주로 써먹을 수 있는 내용 위주로 간략하게 핵심만 적어놓고, 나중에 추가글로 수시에 대한 내용을 보강하고, 정시에서의 경쟁률 활용을 각잡고 써볼까 합니다.
경쟁률은 일단 "당해년도의 경향성"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는 "올해의 전형별 특수성" 및 "작년 입결에 대한 반응"이 들어갑니다.
"올해 전형별 특수성"은 작년 대비 올해 특정 전형에서 바뀐 요소가 있는지 아닌지를 알아보자는 것인데요. 만약에 최저가 강화됐다면, 사람들이 이에 반응해서 정시에 자신있는 사람이 아니면 지원을 꺼려하고, 결국은 상대적으로 내신이 내려갈 여지가 높습니다. 작년 대비 올해의 전형 전체 경쟁률로 따지면 경쟁률이 약간은 내려갈 수 있겠죠. 물론 경쟁률은 학과별로 다 다르기에 "학과별 선호도"도 고려해야겠지만요.
다음으로 "작년 입결에 대한 반응"인데요. 이건 말 그대로 작년 입결을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원래 정시든 수시든 지원할 때 예년 입결을 고려해야 하는 건 기본 덕목 중에 하나이긴 합니다. 그런데 제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단지 '작년에 이랬으니 올해도 이러겠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느 거죠.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역이용한다면, 경쟁률을 보며 마지막 과를 정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을 길게 적었는데, 결국 그냥 경쟁률을 활용하는 것의 가장 핵심은 "타 지원자들의 심리 파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판단을 파악하고 추론한다면, 내가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방향이 잡히고요.
보통 그렇게 흘러가면 "역배"의 결론이 나옵니다. 왜냐하면 결국 입시에서 원서 접수의 핵심은 "사람들이 몰리는, 즉, 폭발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니까요. 물론 그렇게 하면서 빵꾸까지 노리면 좋겠지만, 그건 확률상 상당히 낮다 보니, 최대한 현재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원서 지원 방향성을 가져가는 거죠.
이는 가장 마지막에 업데이트되는 경쟁률과 관련이 깊은데, 앞서 이야기드렸던 거처럼 사람들은 생각보다 직전의 자료만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기에 가장 마지막에 업데이트된 경쟁률만 보고 단순하게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업데이트 된 경쟁률에서 가장 낮았던 곳이 결론적으로는 폭발하는 경우가 많고요. 이런 경우만 피한다면, 상대적으로 폭발하는 과를 피할 여지가 높습니다.
이를 조금 더 길게 보자면, 경쟁률이라는 지표는 무조건 직전의 경쟁률만 봐서는 부정확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그 이전의 경쟁률 추이 또한 하나의 경향성을 띄기에 이 경쟁률 변동 또한 살펴봐야 하는 거죠. 이 변동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그 지원 학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즉, 이 학과를 안정 카드로 보는지, 적정으로 보는지, 소신으로 보는지, 이 학과의 올해의 인기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등을 가장 마지막에 업데이트되는 경쟁률보다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수시 접수하는 몇몇 분들에겐 어느정도 학과를 정해둬서 크게 와닿지 않는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생각보다 학과를 못 박아두지 않고 경쟁률을 끝까지 보면서 수시를 지원하는 학생들, 특히 몰리는 것에 따라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논술 지원러나 교과 지원러들도 많아서요. 마지막 지원까지 이런 내용들을 참고해서 폭발을 피하면서도 합격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지원을 하셨으면 합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점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주세요. 시간되는 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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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의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연세대 의대라고 생각하나요 진짜 궁금해서 물어봄
논술 같은 경우에는 작년의 실질 경쟁률도 중요하게 작용하나요?
어느정도는 작용한다고 봅니다. 그 지표가 해당 학과의 지원 경향성이 어떤지, 그러니까 최저를 충족하는 인원이 어느정도 되는지를 대략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니까요. 완벽하게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실질 경쟁률 자료로 '내가 이 최저를 맞추면 어느정도는 해볼 수 있겠네'를 판단할 수 있겠죠.
그럼 최대한 폭 안나게 과를 잘 고르려면 어떤 기준으로 넣어야할까요ㅠ
과하게 경쟁률이 낮아보이는 곳, 그러니까 대다수가 보기에 '여기넣으면 개꿀이네!'라는 생각이 너무 쉽게 드는 곳은 피해야겠죠. 그정도 학과를 제외하고 나머지에서 찾다 보면 폭발은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겁니다.
서울대 지균 국교의 경쟁률이 갑자기 뛰어오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ㅠㅠ? 너무 당황해서 제가 어떤 경향성을 놓친건가 후회되서요....
제 생각엔 작년 50% 70%컷이 인문계열 교육학과에서 선호도가 높은 과 중에서 낮은 축에 속해서 그 내신 자료를 보고 몰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국어교육이면 교육학과에서 선호도 높은 과로 볼 수 있는데, 영어교육 사회교육보다 낮고 오히려 불어교육 등과 내신 컷이 비슷했으니까요.
일반고 4-5등급이면 수능만점 받고도 서울대 정시 불합격 가능한가요? 내신반영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습니다...
지원하는 과에 따라 달라질 심산이 커요. 수능 만점이면 서울대 정시 점수 산출에서 어디를 지원하든 최고점을 고정시키는 효과를 낳는데, 최저점이 어디에 설정되냐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이는 연말에 정시철에 확인해봐야 하는 부분이고요.
그래도 수능 만점이면 불합격 가능성이 아예 배제되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붙을 수 있는 학과는 꽤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영학과 목표긴 한데 2023학년도 입결이 어떻게 될지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지금 고2시라면 그래도 조금이라도 내신 올려두는 게 펀할 겁니다. 아 그리고 이게 단순히 내신만 반영하는 게 아니고 세특 등 생기부를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거라 학교생활에서 안 좋은 말 남길 정도로 선생님들에게 찍히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아직 시간 남았으니 마저 준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제가 올해 말에 자퇴를 할 수도 있어서... 만약 자퇴를 하고 검고를 치르고 나면 보통은 비교내신 취급해주던데 들리는 바로는 비교내신도 삭제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검고생은 아예 지원자체가 불가능한가요?
비교내신으로 반영하는 게 아니라 자퇴 이전의 서류로 평가하거나 자퇴 이후에도 대체 서류 작성해서 평가하게 해주는 거로 압니다. 검고생이 아예 지원 못하게 막는 건 형평성에 어긋나니 말이 안 되는 소리고요.
과외 학생이 수학 3-4 왔다갔다 하는데 논술 학원 다니면서 건대 라인 논술 쓴다던데 가능성이 있나요..? 저는 없을 것 같다고 계속 만류하긴 했어요;;
이과학생의 수리논술 이야기하시는 건가요? 최저를 겨우 맞춘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논술과 수능 수학이 어떻게 보면 상관관계가 약간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수학 3-4등급이면 기본 개념에서 하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데, 이 개념으로 수리 논술에서 요구하는 논리정연한 풀이 과정 및 엄밀성을 충족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해당 점수대에서 공격적으로 논술을 그 구간을 많이 쓰기도 해서 학생의 생각은 이해가 되지만, 합격을 바란다면 건대 라인을 상향으로 보고 그 아래 구간에서 쇼부를 봐야 한다고 봅니다.
감사합니다!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 ㅠㅠ 항상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