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독서실 독학 반수 고려 사항, 조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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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7월이 시작되고도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2년 전 이맘때쯤 마음을 잡고 공부를 시작했던 기억이 있네요.
슬럼프가 왔음에도 수능에서는 운좋게 국수탐에서 4개를 틀렸었던 해였죠.
오늘은 많은 분들이 물어보셨던 독서실 독학 반수 관련 칼럼입니다. 지금 시기가 그렇기도 하고, 저도 반수생과 비슷한 기간 동안 공부했기에 반수 조언이 되겠지만, 큰 틀에 있어서 지켜야 할 것들은 재수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살짝 늦은 감이 있는데, 댓글이나 쪽지, 메일을 보면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이 많은 거 같아서 한 번 써보겠습니다..!
설명 영상 링크 : https://youtu.be/rwxtRPQ-h54
1. 독서실 반수를 선택하는 기준
저는 유혹에 잘 넘어가는 타입이라 이걸 끊을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두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첫 번째가 머리 밀기였고 두 번째가 핸드폰 부수기였습니다. 머리야 그냥 밀면 되는데, 핸드폰은 제가 직접 실제로 부쉈습니다. 망치 들고.. 왜 이런 우스꽝스러운 짓을 할까요? 본인에게 의지를 보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충격을 줄 필요도 있겠죠. "나 이제부터 핸드폰 안 할래."보다는 눈 앞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직접 보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머리를 밀면 거울 볼 때마다 현타와서 사람을 안 만나게 되고 휴대폰이 없으면 억지로라도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성격을 가진 학생이 있을 겁니다. "공부해야 하는 거 아는데 SNS나 인터넷 끊으면 집중이 안 될 거 같아."
제가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돈이 더 들더라도 이런 학생은 관리형 독서실이나 재종을 가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에 서술하겠지만 답답함을 견딜 수 있다는 가정 하에요.)
무언가 제약이 있는 상태로 공부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독서실 독학 반수가 잘 어울리죠. 저도 "공부를 해도 내가 하고, 놀아도 내가 정한 시간에 논다."라는 마음가짐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관리형 독서실 같은 곳에 갔으면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여기에서 생각해볼 포인트는 유혹과 답답함이라는 거죠. 유혹은 참아도 답답함은 못 참느냐, 아니면 그 반대냐의 문제입니다.
결정하려면 6월 중순 전까지는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이맘때쯤 마음을 잡고 달리기 시작했던 저는, 독서실 반수에 대한 최종적인 고민을 지금 마지막으로 한 번 해보는 게 나쁘지 않다는 쪽입니다.
2. 독서실 위치 정하기
시설이야 각자 마음에 드는 대로 가면 되지만 아는 친구가 많은 독서실이나, 집에서 가까운(또는 먼) 독서실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첫 번째는 이해되실 듯하고, 왜 가까움과 먼 것이 같이 있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일단 저는 가까운 스터디 카페를 등록해보니 가까워서 오히려 더 안 가게 되는 느낌이었고, 어떻게 집을 나서서 스터디 카페에 도착해도, 냉방병이 어쩌니 하면서 핑계를 대고 2~3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올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차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독서실을 등록했죠. 한 번 떨궈지고(?) 나면 이젠 못 돌아갑니다. (그걸 버스 타고 돌아가려고 한다면 반수를 안 하시는 게 맞을 겁니다.) 그렇게 되니 집에 가고 싶어도 독서실에 앉아 있어야 하고, 일단 앉아만 있으면 공부할 의지 정도는 있었으니까 일과가 잘 굴러갔죠.
다만 멀리 있다는 이유로 집에서 출발을 아예 안 하게 되는 타입이라면, 오히려 더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두 가지를 다 적어 놓았습니다. 본인이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3. 시간 분배하는 법 (루틴 짜는 법)
제 일과는 9시에 가서 1시 반, 2시부터 6시 반, 8시부터 11시, 11시 10분부터 2시 이렇게 네 번 정도 나눠서 돌아갔던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독서실 열기 전까지 집에서 공부한 것도 있네요. 간혹 압축 공부법 칼럼을 보고 반드시 (4시간 + 3시간) * 2의 루틴을 지켜야 하냐고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좀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최대 집중 시간이 4시간 언저리까지는 올라갔었던 저는, 아침과 오후에는 다소 무리하는 느낌으로 30분을 더 추가했습니다. 무리라고는 하지만, 저는 어차피 공부 분량에 신경을 썼기 때문에 4시간 분량을 4시간 반에 걸쳐서 공부하는 느낌이었고 오히려 조금 더 여유롭게 갈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6시 반에 공부가 끝나고 텀이 무려 1시간 반이나 된다는 건데, 저는 이 시간에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왔습니다. 식사가 중요하다는 게 아니고, 하루에 한 번은 아무 생각 없이 좀 길게 쉬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대신에 밤 시간을 보시면 쉬는 시간이 10분인 걸 확인할 수 있죠.
꼭 저녁 시간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실제로 8~9월에는 오후에(이상하게 나른하고 피곤할 때) 긴 쉬는 시간을 넣었거든요. 제일 공부 안 될 타이밍에 템포를 한 번 끊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매일같이 그 타이밍이 바뀌어서는 안 겠죠.
정리하면 하루의 스타트는 좀 열심히 달리고 집중이 안 될 때는 좀 길게 쉰 뒤, 밤에는 길게 쉰 대가(?)를 치르는 느낌이죠. 그 타이밍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가령 "나는 10시만 되면 너무 피곤하고 10시 반만 어떻게 넘기면 피곤이 싹 사라져."하는 학생들은 밤에 쉬는 시간을 잡고 근처 공원에서 산책이라도 하는 게 좋겠죠.
4. 좌석 위치 정하기
남녀 공통 좌석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히 웬만하면 남녀 나뉘어져 있는 데를 가야겠죠. 그리고 본인의 성격에 따라 문 근처 또는 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좌석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소리가 들리든 말든 혼자 집중 잘 할 수 있는데 남들 눈치를 보는 게 싫다면 문 바로 앞자리를,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며(?) 구석에서 혼자 공부하고 싶으면 가장 깊숙한 자리를 선택하면 될 겁니다. (가운데는 짐 놓기도 눈치 보이고 왔다갔다할 때 양쪽에서 레이저를 쏘는 느낌이라 정말 비추천하는 편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건 금방 적응이 되기 때문에, 눈치 보일 일은 없다시피 하는 문 앞자리가 정말 좋긴 합니다. 왜냐하면 정말 쓸 데 없는 걸로 컴플레인 넣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 분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고 예민함의 차이겠죠.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 난다고 컴플레인을(...) 넣으신 분도 계셔서..
특히나 깊숙한 쪽으로 갈수록 공무원 시험 등 수능이 아닌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는데 아무래도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죠. 정말 예민한 게 아니라면 문에서 가까운 자리를 선택하고 마음 편히 공부하는 게 낫습니다.
* 자리가 본인과 안 맞는다 싶으면 "말하기도 껄끄럽고 옮기기 귀찮아."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바로 옮겨야 합니다. 공부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5. 외로움에 대비하기
독학 반수는 정말 외롭습니다. 위에 말했던, 유혹에 잘 넘어가는 학생들은 의도적으로 외부와 단절하려고 할 텐데,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슬럼프가 왔을 때는 외로움을 스스로 증폭시키는 경향이 강한데, 그 시기를 잘 넘기려면 미리미리 조금씩 외로움을 해소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루에 한 번은 꼭 집에 들렀던 거고, 여러분도 가족한테 응원 받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대부분 알고 계실 겁니다. 거기에 더해 정말 친한 친구 한 명 정도는 꼭 연락을 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의지가 앞서서 핸드폰 없애면서 폴더폰에 친구 번호도 안 옮겼지만, 그 한 명이 있고 없고 차이가 매우 큽니다. 슬럼프 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인간은 나약한 존재입니다. 외로움, 그리고 슬럼프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본인을 맹신하는 순간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대부분 저런 자신감은 과도한 열정에서 나오니 템포 조절은 필수입니다.
어쨌거나 외로움을 감수하지 못할 거 같고, 형편이 된다면 학원을 가는 게 맞겠죠. 그래도 사람들을 만나니까요.
제가 9월 넘어가고 나서 놀란 게, 학생들이 보통 6월에 한 번 9월에 한 번 떨어져 나가다 보니, 9월 달부터는 방 전체에 저 혼자 있거나 아니면 다른 학생 한 명 있거나 이런 식이었다는 점입니다. 이런 얘기까지 하는 사람은 저 뿐일 텐데, 사람이 아예 없어지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공부에 지쳐서 외로움을 핑계 삼는 것도 아니고, 사람이 꽉 차 있어야 하는 방에 혼자 덩그러니 있으면 진짜 글자 그대로 외롭습니다. 사실 저런 기간에 접어들면 집에서 공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학습 효율이 3분의 1토막날지도 모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그냥 미리 알고서 대비하면 덜 외로울 거라는 위로와, 그 정도를 견딜 수 없으면 독서실 독학 반수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경각심 정도밖에 드릴 수 있는 게 없네요.
아는 것의 반만 실천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솔직히 반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싶지만... 그만큼 아는 것도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는 뜻이죠.
Fin. 얼마나 간절한지
저는 수험생 시절에 잘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잤습니다.
적응 훈련이랍시고 한 건데 지금 보면 좀 바보같네요ㅋㅋㅋㅋ
책상마다 칸막이가 있을 거라고 해서, 매일 책상의 일부분만 활용해서 공부했고
밥 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하루에 한 끼만 먹었습니다.
그 한 끼조차도 보통 삼각김밥이었죠.
화장실 왔다갔다할 때도 영단어를 외워야 한다는 말이 있던데
집중이 깨지는 게 싫어서 물도 그냥 안 마셨습니다. 하루에 한 컵은 마셨나 모르겠네요.
저도 중간에 긴 쉬는 시간을 가져주는 게 좋다는 걸 수험생활을 시작하자마자 깨달은 게 아닙니다.
공부를 쉴 지언정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보통 15시간 앉아 있으면 한 번 정도 일어났던 거 같습니다.
순공시간을 체크할 필요도 없는 게,
앉아 있는 시간이 곧 순공 시간이었습니다.
"나처럼 살지 않으면 실패한다."와 같은 일침이 절대 아닙니다.
저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에게 본인의 간절함을 증명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나에게 전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속일 이유도 없겠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뭔가를 이루기에는 충분한 시간입니다.
저라고 뭐 이렇게 칼럼 쓰는 사람이 될 줄 알았을까요.
여러분의 노력은 언젠가는 분명히 빛을 발할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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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를 보면 확실히 전반때보다 움직임이 자유롭고 부드러워짐. 다행이네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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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타까움... 경기 초반부터 저러고 계속 골먹혔던 경험 있는데 진짜 눈앞 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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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죽어서 제대로 판단이 안 되고 몸들도 너무 얼어있음... 지더라도 할 수 있는건...
유튜브도 잘 보고 있어요ㅠ!
부수지않고 2g로 바꾸는거추천합니다.
주위에서 미쳤다구하는 빈도가 줄겁니다.
저는 결국 태블릿으로 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합법적으로 폰은 들고 댕기는데 스스로 폰쓸시간만 정했습니다
아... 제가 수험생일땐 비싸서 태블릿같은거 없던시대ㅎ
저두 17년도에 입시할때는 작은 스마트폰으로 인강 들었는데 이번에 입시할때는 너무 편하더라고요 ㅋㅋ 군대에서 인강들을때도 태블릿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ㅋㅋㅋㅋ아 헐 비슷한세대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넹 저랑 입시 같이하셨어서 기억에 남아요 ㅎㅅㅎ,,, 그때만해도 입시랑 오르비를 다시할줄 몰랐어요 ㅋㅋ
아...어쩌다가다시오셨어요ㅜ
작년에 군대에서 시간버리기아까워서 군수했는데 다행이 의대가 됬어요 ㅎㅎ
지금은 오르비 할 이유도없는데 그냥 눈팅중이에요
오 축하드립니다! 그쵸입시 방금겪으셨으면 옯 좀 끌릴만하죠
망치질은 머리에다가 하는 기분으로 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수정해야겠네요
핸드폰은 집에 두고가는 것이에요
충분히 잘 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우스운(?) 고민이 하나가 있는데 머리속에서 자꾸 떠나가지 않는 사람이있네요 어떡하죠 ㅎㅎㅎ하핳
딱 고민하고 있었는데 좋은 글 감사드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ㄹㅇ 잘못하면 재앙이 될수도 있을 정도로 힘듭니다.. 저도 독서실 총무하면서 재수했었는데 1년을 외롭게 하니 너무 지치더군요. ㅠㅠ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잘때 마스크
대박
인생은 효율로만 살아가는 게 아니라는 말처럼
뭔가 의미는 있었던 거 같아요!
민트테(진)
항상 많은 도움 받고있어요... 칼럼 올라올 때마다 그 시기에 고민하고 있던 내용이라 진짜 싱기해요 감사합니다!!
좋은 칼럼 고맙습니다 ㅎㅎㅎ
초창기때부터 본 몰입입니다아! 엄청나게 유명해지셨네요! 축하드려요! 좋은 칼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팔로워 200명 정도였던 거 같은데 라이브 강의도 추억이네요 ㅎㅎ
와... 현재 독서실 독재 중인데 너무 도움되는 칼럼이네요... 정말 잘쓰셨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진짜 더럽게 외롭긴 하네요.. 인생에서 이런적이 없어서일까요? 고등학교졸업하고 대학교, 군대를 거쳐서 지금까지.. 외로움이 참 큰거같네요
그냥 외로움이라는 그 자체가 견디기 힘들죠
올해 말에 꼭 웃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차라리 중고로 파시지...ㅠ 100 만원증발ㄷㄷ
제가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질 못 해서..
마지막 간절함은 ㄹㅇ...엄청나네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한 짓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이젠 추억으로 남아서 다행인 거 같아요
이 맘때 쯤 공부하셨을때 노베였었나요??
https://orbi.kr/00055918820 한 번 읽어보세요!
오르비식 노베는 맞는데 아예 노베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꼬르륵 소리 때문에 삼시세끼 꼭 먹어야 하는데 ㅠㅠ 삼각김밥으로 어떻게 버티셨는지,,,
말씀드렸지만 얼마나 간절했느냐의 문제이지
세 끼 챙겨먹는다고 수능 때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거라서 함부로 따라하면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힐 수 있어요
저는 어쩌다 보니(?) 버텨졌네요
아 그리고 본문 보시면 알겠지만 집 가서 밥 먹은 거라 가끔씩 특식 느낌으로 고기도 먹고 그랬네요..! 분명 하루도 안 빠지고 삼각김밥만 먹기에는 좀 힘들지도 ㅠㅠ
차 타고 10ㅜㄴ 거리면 점김,저녁은 혼밥..?
주로 뭐 드심?
혼밥 적응이 안 됨 ㅠ
아니.. 저녁에 집 가서 밥 먹고 오는 거면 그럼 하루에 버스비만 네 번...
도랏 휴먼...?
점심은 뭐 드신..?
보통 부모님께 부탁해서 삼각김밥을 미리 사두는 경우가 많았죠. 가끔 다른 식사도 했는데 아무래도 뭘 먹으면 화장실을 결국에 가게 돼서 주로 삼각김밥을 먹었던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싶지만
저 스스로한테도 "나 이렇게까지 열심히 하고 있어."라는 생각을 심어줬다는 점에서는 좋은 거 같아요
점심은 거의 먹은 적이 없습니다.
사실 아예 안 먹은 거나 다름없는데 한 번이라도 있으면 거의라는 표현이 맞겠죠
혼밥은 일이 바빠서 요즘 더 많이 하고 있는(...) 느낌인데
친구나 가족이랑 통화하면서 드시는 건 어떨까요
제가 최근 혼밥하면서도 적응이 됐던 건 일이 바빠서, 그러니까 딴 데 신경 쓸 게 있어서 그랬던 거 같거든요
참고로 수기에 써 놓았지만 집에 못 가거나 이럴 땐 독서실에 있는 탕비실에서 종종 혼밥하면서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그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 진짜 스카1인실 독재하는데 밥이 문제예요..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점심 먹으러 왔다가 다시 나가기 싫어서 뒹굴다가 겨우겨우 나감. 막상 가면 또 전자기기 일절 안 가져가서 열심히는 하는데..
점심 안 먹는다는 좋은 방법 같은데, 그럼 아침에 삼김 하나 드시고 저녁까지 빡공 하시는 거예요? 당 딸리지 않나요? 도중에 사탕 같은 거 드셨는지..?
저 진짜 이 식단 때문에 요즘 미칠 것 같아요.. 공부 해야 하는데 밥만 먹으러 가면 게으름쟁이가 다시 부활해서 ㅠ
근데 아침 삼김 하나에 점심 거르고 6시까지 공부하도 저녁 한 끼 먹으면 건강 상하지 않나요
삼김은 걍 탄수화물이랑 다를 바 없고 여러 첨가제나 뭐 그런 거 많이 드가서 몸에 안 좋지 않나요
도와주십쇼 행님
만약 그렇게 느끼시면 어쩔 수 없이 점심 드셔야 해요 안 그러면 나중 가서 쓰러질 수 있어요
첨가제는 뭐... 반년 정도는 몸을 포기한다는 마인드였기 때문에 전혀 상관을 안 썼네요
흠. 걍 아침 삼김 먹고 점심저녁 김밥천국 가야겠네요.
지방흙수저 인생.. 인프라 개망
자전거 타는방법도 있는데 더워서 여름이면 좀 그렇겠네요
점심 도시락+ 저녁 사먹 콤보가 어떨까싶어요
삼시세끼 다먹어야하는 성격이면 아침에 부모님 출근하실때 같이 든든하게 아침 드세요
아침 안 먹는 가족,,
스카에서 취식하지 말라 함. 외부에 뭐 먹을 공간도 딱히 없음.
아침 삼김
점심 거르고
저녁은 파바, 돈가스,죠스떡볶이, 김밥천국 이케 돌려 먹어야 하는데 흠.. 나름 신도시인데 스카 주변에 식당이 진짜 좋은 게 없음.. 김밥천국이 10초 거리로 제일 가까운데, 거기서 걍 하루에 하나씩 전메뉴 돌려벅어야 하나..
헉..
자전거 타면 걷는 거보다 훨씬 좋고 (엘레클도 있으니까요)
밍3님이 좋은 답변 주셨네요!
자전거 좋네요. 이참에 트렉 자전거로 하나 사야지.. 입문용 예쁜 거 있던데
밥 안먹으면 당떨어지지 않나요...?
당 떨어진다는 표현을 알게 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제가 좀 건강체긴 한데 그래서 그런 걸까요
빡공 오래 하다보면 막 갑자기 진 빠진 것처럼 으어어..하면서 집중이 안 되는 순간이 잌ㅅ는데, 그때 포도당 캔디 빨아주면 다시 집중됨. 이런 경험이 아예 없으신가요? 이게 집중력이 타고났다고 하는 건가보네요. 으악
당 떨어지는 건 저희 부모님께도 들었어서 감이 오네요
집중력을 타고났다기보단 체력적인 부분을 타고난 거 같아요
저 좀 산만한 편이었어서 여기까지 재능러가 돼버리면 제 친구들이 비웃을지도..?
체력 ㅇㅈ. 우리 아빠도 공부할 때 체력이 너무 안 좋아서 고생 많이 했다 했으니.전 허약한 게 유전인 듯.ㅠㅎ
근데 이런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진짜 보고 배울 게 많네요.
당 딸리는 순간이 딱 이런 이모티콘의 상황ㅋㅋ
오
맞는 거 같아요 표정들이 다 저랬어요 ㅋㅋㅋㅋ
독재 중인데 혼자 공부하다 보니까 뭔가 루즈해지는때가 많은데 이럴땐 어떻게 하셨나요?? 그리고 혼자있으니까 중간중간 잡생각이 드는데 해결방법있나요ㅠㅠ? 잡생각이 약간 추억 회상 이런거에요…
루즈해지면 산책을 5분 정도 하는 것도 좋아요
아 그리고 추억 회상은 슬럼프 칼럼으로도 쓰려고 생각 중인데 제가 딱 저랬습니다
계속 그런 식의 생각을 하는 건 추억이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걸 깨달으면 극복이 가능합니다.
저는 재수하면서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돌아갈 수 없으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거죠. 실제로 돌려 보내준다고 하면 돌아갔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말고도 그런 증상을 겪는 분이 계셨군요.
잇올에 있다가 집근처 독서실 다니는데 독서실에서 유튜브 쳐 보는 이유가 있었네요.. 폰은 고딩때 2g로 바꿨으니 머리를 망치로 깨겠습니다 ㅠ
머리는 소중하니까요
혹시 밥먹은 이후나 공부도중에 졸리거나 집중이 안될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근처 1블럭정도 산책하는중인데 너무 시간을 잡아먹지 않나 고민되네요..
댓글마다 말씀드리는 중인데 그거 하나로 수능 망칠 일 절대 없으니까 안심하세요.
5~10분 산책 굉장히 좋다고 생각해요
다른 분들께 다신 댓글도 너무 도움이 됐습니다 허헣...
항상 생각하는데 필요한 내용이 있어서 오르비 들어와보면 원하던 내용의 코기토님 칼럼이 메인에 있어서 너무 신기해요 ㅋㅋㅋㅋ
항상 도움받고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간절하고 머리 속에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대학생각,공부하는 목적도 뚜렷한데 공부 자체에 몰입이 안되네요.. 의욕은 앞서서 가슴이 타오르는데 머리가 따라오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만 14시간(화장실,밥 20분 제외) 인데 그 시간에 집중을 못하고 있으니 너무 괴롭고 내가 옳은 방향으로 열정적으로 공부해서 힘든게 아니라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에너지를 써서 너무 힘들어요.. 당장 시간도 없는데 눈 앞에 놓인 책은 눈에 안들어오고 남들 삼일 공부량이 내가 14시간씩 1주일을 공부하는 것보다 많고 하 참..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 마인드 유지하며 계속 공부자체에 집중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네요.. 그냥 포기할까요? 근데 제 꿈을 위해 포기할 수도 없고 너무 힘들어요
일단 제가 보기에는 말씀 주신 것처럼 의욕 과다로 보입니다. 결국 공부의 밀도가 낮다는 건데 (14시간씩 일주일 공부량 < 남들 3일 공부량이라고 하셨으니)
일단 절대적인 시간을 조금만 줄이고 여유롭게 하되, 공부의 밀도를 높이려고 해보세요
다소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 글 참고하시면 이해되실 거에요
압축공부법 칼럼입니다.
https://orbi.kr/00055918820
전 닉 유베황입니다 개추 요정 왔다갑니다
감사해요!
19수능 때 국어 백분위 99였는데, 사실 그당시 과학 지문 보자마자 이거 보기 문제는 아예 제끼고 나머지 다 맞자는 마인드로 시험봤었고, 다행히 그 전략이 잘 통해서 맞은 점수였습니다. 국어 공부는 내신을 위한 암기를 제외하고는 해본 적이 없었고, 수시 다 쓰고 수능 직전에 빨더텅으로 몇개 풀어본게 끝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해 전역 후 다시금 수능을 준비 중인데, 국어 독서 지문들의 서술방식이 제 기억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애를 먹는 중입니다 ㅠㅠ 사실 어찌저찌 사회 인문 지문은 뚫어낼 수 있는데, 기술과학지문 (올해 6모 비타민, 작년 6모 차량 카메라 등)은 거의 손도 못대는 수준입니다. 올해 6모도 이중차분법은 너무 쉽게 풀었는데, 비타민은 사실 반은 찍은 느낌이었구요.
이러한 상황에서는 과학기술에 대한 제재별 연습이 더 필요한 상황일까요?
아 그리고, 칼럼 너무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
제재별 독해 굉장히 중요합니다
기술 지문 자체의 흐름도 있고 항상 나오는 배경지식 역시 유용하기 때문에..!
19수능 때 국어를 잘하셨다면 금방 끌어올리실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좋은 말씀도 감사드려요!
혹시 기술과학 제재만 집중적으로 훈련하고자 하면, 추천해주실 만한 책이나 방법 있으신지 조심스레 여쭤보고 싶습니다. 수능 국어 공부라는 것을 크게 해보지 않고 책만 읽었던 학생이라, 방향성이 선명히 떠오르지 않네요 ㅠㅠ
요즘은 패드 있어서 좀 다른것같아요. 폰 부수던 아예 안들고 다니던 패드로 할거 다 하더라구요. 독재할 때 인강을 안들을 순 없으니깐 제 생각에는 처음 의욕에 넘칠 때 딱 한달~한달 반 동안 인강 빡세게 끝내고 패드도 없애야하는것같아요.. 아이패드 이게 화면도 크고 성능도 좋아서 최고의 유튭 머신, 게임 머신이거등요.. 딴짓 할 때는 폰을 압도하는..
그거 때문에 그랬던 건 아니긴 한데
저는 2015년 출시된 삼성 갤럭시 패드 썼습니다. 의지가 있어서 절제를 할 수 있던 것도 맞지만 뭘 할 게 없다 보니..
반대로 말하면 말씀주신 것처럼 뭘 할 게 많으면 공부를 안 하게 되는 게 있다는 거죠.
근데 인강을 꾸준히 듣는 학생도 있어서 차라리 '넌 얼마나 쓰니' 같은 잠금 어플 쓰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만약 그거까지 본인이 잠금해제할 정도면..ㅠㅠ
형님 수면시간이 어떻게ㅡ되셨을까요.... 저는 최소 6시간은 자야 멀쩡한데, 반수생이라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면시간을 줄이고 커피로 조지는게 맞는걸까요...... 그리고 체력관리 어떻게 하셨나요...... 솔직히 14시간 공부하면 숨이 막 벅차오르는게 느껴지는데 어떻게ㅡ하셨나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