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정보] 치대 오기 전 읽어보면 좋은 책 2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5708873
저번에 추천드린 책은 [이상한 나라의 치과]라는 책이었습니다.
![](https://s3.orbi.kr/data/file/cheditor4/1502/oH64tlQ2lxfWVHq7CrGw8hXo.jpg)
취재를 위해 가짜 환자 실험을 했다. 병원들이 안 아픈 생짜 환자에게 어떤 처방을 내리는지 두고 보기로 했다. 맨 처음 찾아간 곳은 척추전문병원이었다. 의사는 환자 몸에 손을 대보지도 않고 문진을 하다 엑스레이를 찍고는, 대뜸 70만 원짜리 MRI를 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공공병원에 갔다. 여기서는 일주일치 약을 처방해주고, 통증이 지속되면 다시 오라고 돌려보냈다. 전문의에 따르면 “급성요통은 치료가 없어도 자연 치유가 쉽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2주 이내에 80%가 좋아진다. 마비가 오는 등 긴급 처치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보통 2~4주 쉬면 된다. 소염진통제를 먹거나 물리치료를 하면서 통증이 완화되길 기다려보고, 이후까지 통증이 지속되거나 긴급 수술이 필요한 이상이 있을 때만 CT나 MRI 같은 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국의 척추 수술 환자 수는 2008년 7만9418명이었다가 2010년 10만368명으로 2년 사이 26.3% 증가했다. 척추 수술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1장에서는 특히 척추와 치질 분야에서 과잉시술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병원을 필자가 직접 찾아가 진단을 받은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현장 교수의 증언을 통해 과잉진료가 이뤄지는 배경을 서술했다.
2장에서는 돈벌이를 위해서 의료계에서 편법 혹은 불법적으로 이어지는 의료 시술의 문제를 다뤘다. 이를테면 바지사장을 내세워 시술을 하는 사무장 병원, 네트워크병원의 문제를 소개했다. 이런 불법에 대해서 일부 언론은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서서 홍보를 하기도 했다.
3장에서는 중대형 병원의 위세 속에서 말라죽는 동네의원의 현주소를 짚었다. 그리고 동네의원이 소중한 이유와 의료계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까닭도 점검했다.
4장에서는 의료생태계를 파괴하는 대형병원들의 무한 경쟁을 살펴보고, 병을 만드는 건강검진 시장이 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지도 소개했다.
5장에서는 의료의 공공성을 지키는 파수꾼 노릇을 해야 할 공공의료기관들이 얼마나 타락하고 위축됐는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점검했다.
6장에서는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크고 작은 병원에서 찬밥 신세인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의 문제를 전했다. 이 분야에는 투자도 소홀했고, 인력도 모이지 않았다. 결국 위협받는 것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생명이었다.
7장은 병원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력을 아끼고, 장비를 아끼는 바람에 벌어지는 의료사고의 문제를 짚었다. 의료현장에서 값싼 노동력인 전공의들은 졸면서 시술을 할 수밖에 없다.
8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의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여다보았다. 우리 사회는 의사에게 선생님이기를 요구하지만, 지금 우리의 의사 양성 시스템은 결국 영리를 추구하는 자영업자를 양산할 뿐이었다.
9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의료 민영화를 추구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누구인지를 짚어봤다. 의료상업화를 이끄는 의산복합체의 실체는 이제껏 구체적으로 파악된 바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보록에서는 우리나라 대형 병원들의 사망률 정보를 공개했다. 병원들의 실력이 검증되지 않으니, 의료기관들은 결국 무리한 규모 경쟁을 할 뿐이었다. 사망률 정보 공개를 통해 환자들이 더 많은 판단 근거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OMR할때 오. 답 배치 왜이러냐 ㅋㅋ 하고 넘기는 편
-
간쓸개랑 이매진 중에 뭐가더 풀기좋나요
-
여기에 댓글 달아
-
화작 미적 물1 지1 92 84 38 39 뭔가 탐구를 너무 망침..
-
공부 관련글 1 4
어제 영어 실모 쳤는데 (덮 아님) 듣기 틀리고 도표틀리고 난리났었다..
-
자기전에 책을 읽을까하는데 수특 문학 좀 읽다 잘까요 아니면 소설을 읽을까요 ?...
-
수험생 커뮤로서의 오르비는 거의 죽은듯
-
시험끝나면 막 전화옴 내가 9모를 126 145 2 71 68 이렇게 받았는데...
-
. 3
-
고2들 필독) 32
가능세계 정답 1234임
-
아니 무슨 일 있었음? 난 여기 내할말만 싸지르고 가서 뭔일있는지 모름
-
왜 다들 탈릅한다 오르비수준실망스럽다 이런 글 쓰는 거임
-
애초에 sns에만 잘생기고 이쁜사람들이 있는게 아님.. 당장에 학교나 동네만...
-
EBS N제로 어때요?
-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
적당히 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
나 대회 나가면 우승할듯 진짜 개못따름
-
고해성사하고 가세요 17
오늘 오르비에서 가장 잘못한 일 하나씩 쓰고 가세요 저는 오르비언 덕코 삥뜯고...
-
왜 다들 산화 안먹냐고.......아이민 6자리는 좀 가라
-
억울해 0
맞자나 왜 다들 아닌척해 흑흑 내가 뭘 잘못했다고
-
몇명은 선물이 있을수도...?
-
독재에서 번따 당하는고 괜찮나요 번호 물어볼지 너무 고민도ㅑ요 ㅠㅠ
-
아.
-
우리 집안이 나만 외동이고 나머지는 형제가 2명~4명 사이임 총인원이 12명이거든...
-
옯끼얏호우~옯끼얏호우~옯끼얏호우~옯끼얏호우~옯끼얏호우~옯끼얏호우~옯끼얏호우~옯끼얏호우...
-
그… 뒷북이긴 하지만 6평 12번.. 제 풀이랑 비슷한 분 있나요 12
현장에서 계산 밀고 가는데 이거 맞나 싶었지만… 이뿌게 나왔어서 안도의 한숨 쉬었습니다
-
지문당 선지 다 파악해놓고 그냥 쭉 읽으면서 다 선지 쳐내서 다 읽으면 추론 빼고...
-
5분안에 좋아요 15개이상 달리면 노빠꾸 인증 간다
-
반수라 ㅠㅠ 작수 백분위93 올6평 90입니다.
-
집안 커하가 어디냐 87
우리집안은 놀랍게도 나임 ㅋㅋㅋ 이왜...?진짜냐고? 내 바로밑이 인서울도 아니니까...
-
수능날은 줄건 줘야함 안 그러면..
-
옯평 진짜..
-
우리집안 얘기 맞다.
-
보면 좋은점 - 학생과 같이 시험보는 배려심 깊은 과외쌤이 될 수 있음 - 내년...
-
대충 읽게 됨 10개 이상은 안치는 듯
-
멘탈 터짐 방지용 삼단 보험
-
다시 지문 볼 상황이 생기면 내가 체크한거에 가려서 지문이 안보임
-
계간지 풀 때 교육청, 평가원 문제들은 잘 맞는데 216 문제은행 문제들은 잘...
-
파트1이 수특변형이고 파트2가 수완변형인건가?
-
상위 몇 프로정도 되는거임?
-
국어더럽게푸는이유 16
그렇게안하면집중이안되던데
-
ADHD있는데 줄그으면서 보면 집중안됨
-
메가에서
-
전 비문학 문학 화작 다 밑줄 동그라미 아무것도 안치고 답만 체크되어있음
-
ㄹㅇ
-
목표대학 정하기 5
현역인데 과는 정했는대 목표대학을 전혀 못정하겠네요. 다들 목표대학은 어떻게 정하셨는지요?
고맙습니당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책 읽을때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있으면 좋을것같아요. 의학적인 판단을 할때 공격적인 분들도 있고 보수적이랄까 보존적인 분들도 있는데, 이 책이나 여론은 마치 보존적인 처치에 머무르고 돌려보내는 의사는 착한의사, 적극적인 치료를 권하는 의사는 장사꾼 취급을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진단의 첫째 단계인 문진에서 환자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의사는 당연히 그 말을 1차 정보로 받아들일테니 가짜환자라도 문진결과에 따른 진단이 내려질 수 있겠고, 또 공격적인 치료를 하는게 돌팔이 소리 안듣는 방법이기도 해서, 과잉진료처럼 보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국민 인식이나 으료 환경탓도 크죠. 이런것 다 생각하시면서 읽으면 좋겠습니다.
넵 유념하겠습니다.
도서관 연체일 대략 120일...×5권=600일간 대출 정지..(주륵)
사서읽거나 대학가서 읽어봐야겠어요 ㅠ.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