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대학생 [546410] · MS 2014 · 쪽지

2014-12-31 01:23:29
조회수 10,063

32432→11211 한양대 파이낸스경영 합격(재수 성공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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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적이 워낙 안좋아서 대형재수학원에서 재수를 못하고

수지지역에서 재수를 한 학생입니다.

2014학년도 수능

32432....백분위 336로  지방대도 불합하거나 근처대학도 4차추합해서 들어갈 정도였습니다.

사실 추합시기까지 재수를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추합문자가 날아온 날, 저의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학교친구들이 워낙 대학을 잘 간것도 한 이유이겠네요.(자격지심이랄까...)

사실 다른 한 이유도 있지만 공개적으로는 말 안하겠습니다 ㅋㅋ(부끄러워요.)

그래서  재수를 시작할려는데 대형재수학원들은 일정 성적제한이 있고

또한 들어갈수도 있어도 신경을 별로 안써줄거라는 생각에(누가 이점수를 신경써줘...)

근처 재수학원을 찾아 2월중순부터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인원이 소수다 보니 선생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학원시스템도 좋아서 저의 성적은 폭풍으로 상승했습니다.

저의 트라우마였던 영어를 3월모의때 만점을 받은 이후로

사설을 포함한 모든 모의고사에서 두개 이상 틀려본 적이 없었습니다.(항상 1등급)

저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모의고사인 6모 때는 올 1등급(국어2개 사탐1개)

9모 때 사탐 한개만 2등급(수학 2개 사탐 1개) 나왔습니다.

9모 이후에는 정말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쉴틈없이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수능 전날까지 개념과 유형정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대망의 수능날....

국어의 헬난이도 떄문에 1교시 멘붕했지만(종소리 울리는 순간 마킹 끝냄 ㄷㄷ...)

다른 과목이라도 잘봐야지 하는 생각에 멘탈을 잡고 시험을 쳤습니다.

그 덕분인지 수학은 30번까지 35분만에 풀고 검산을 4번하여 두 문제를 건졌습니다.(소름.)

그리고 트라우마였던 영어는....결국 한문제 틀렸네요.(3점짜리.)

변명을 하자면..

영어를 다 풀고 15분이 남았고 100점 맞아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했기 때문에  

아리까리했던 작문빈칸을 고쳤습니다.

그래서 한문제 날아감. 표점 3점이 퓽.

근데 이게 제 실력이겠죠 뭐. 저만 아쉬운게 아니니깐요.

사탐은 EBS인강쌤들이 말씀하신대로 꼼꼼히 풀었습니다.

그 덕에 모두 만점을 맞았습니다.

수능을 치고 집에서 채점을 할 때 기뻐서 울었습니다....

배신하지 않은 9개월 간 저의 노력에 감사하면서 울었습니다.


폭풍으로 오른 성적에 3학년 때 담쌤도 놀라시고 친척분들은 더 놀라십니다.

친구들은 말할 것도 없고요.

재수학원쌤들도 축하해주시고.

이런 기분은 좋으면서도 묘하네요ㅎ.


수시는 논술실력이 젬병이라 다 떨어지고 정시로 ㅌㅌ.(과를 너무 높게 쓴 이유도 있음)

가군에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을 쓰고 나군에 고대를 썼습니다.

그런데 이브날 한양대 합격문자가 갑작스럽게 왔고,(크리스마스 선물인듯ㅋ)

그 덕분에 20년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를 보냈습니다.

부모님의 편안한 얼굴과 함께 크리스마스는 보내는 것은 어릴 적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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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재수를 결정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사이트에 공부법을 올리기 조금 부끄럽기도 해서

쪽지로 저에게 질문을 해주세요.

그리고 수지지역에서 재수를 결심하신 분들은 학원 결정에 대한 질문을 해주시면

시간은 많고 할 일이 없는 백수가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왠지 영양가 없는 제 자랑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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