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으으비 [543690] · MS 2014 · 쪽지

2014-12-23 14: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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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학생 이야기(311425 ==> 1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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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425 ===> 1 1 1 1 2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재수를 해서 그냥 글 한 번 쓰려고 해요ㅋㅋㅋ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저는 고등학교 때 공부를 엄청 몰입해서 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ㅠㅠ원하는 대학과 학과는 있었지만 거기에 적합하게 공부하지는 못한 것이었죠. 친구들이랑 공부하다가 노래방, 축구를 하면서 공부에 등한시 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상태로 고3을 지내다 보니 어느덧 수능이 다가오고 결국 제가 받아든 성적은 311425(5는 기초베트남어)이었죠. 수시에서 일말의 희망을 갖고 기다렸지만 다 떨어지고 믿었던 육사까지 불합격의 결과를 받아들게 되었어요. 결국 재수를 결심하고 정시 원서를 썼는데 가군에는 중앙대 글로벌 금융, 나군에는 제주대학교 초등교육과, 다군에는 건국대학교 상경계열에 지원을 했었어요. (그냥 생각없이 지원했어요ㅋㅋㅋㅋ) 그 후 기숙학원을 알아보고 학원에 프리반으로 2월 3일 입소했어요. 그런데 학원에 들어와서 나, 다군의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지만 제주대학교 초등교육과에 등록 후 휴학한 다음 재수 스타트!!

이제부터는 저의 재수 이야기를 펼쳐볼게요. 저는 초반에 학원 적응을 위해서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숙소에서 대화도 많이 하고 공부시간도 무리하게 잡지는 않았어요.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지나치지 않아야하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적당히 하면 정말 큰 도움이 돼요. 2주간 학원 적응을 마친 후 정규반 시험을 보고 다시 반 배정을 받고 본격적인 재수를 시작하게 됩니다.

저는 먼저 공부를 시작할 때 계획을 짜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계획을 꼼꼼하게 짜서 공부를 시작했죠. 너무 시간을 쓰지는 말고 과목당 어떤 것을 공부할지에 대해 간략하게 써서 계획을 짰어요. 그리고 공부를 마친 후에는 그 날을 돌아보며 일기 같은 형식으로 글을 쓰며 저를 항상 성찰했고 부족한 부분은 체크해가면서 다음날에 어떻게 공부할지를 생각했어요. 그리고 수업 후에는 먼저 수업을 복습한 후 제 공부를 마쳤어요. 복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하신 거 아시죠??

그리고 지금부터는 저의 과목별 공부법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우선 국어는 화작, 문법, 비문학, 문학 각각 파트마다 필승전략을 세워서 그것을 제 몸에 익히려고 노력했어요. 기출을 통해서 전략을 세웠죠. 솔직히 저는 ebs는 등한시 했어요.학원에서 해주는 정도로만 공부했어요. 특히 비문학은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답이 어떻게 도출되는지 파악하면서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려고 했어요. 문학은 문학노트를 작성하였는데 왜냐하면 문학의 선지들은 구분하기 애매한 개념들이 많아서 이것들을 테마별로 나눠서 기출에 나온 예시들을 그 테마에 각각 정리하여서 구체적으로 개념들을 구분하였어요. 그리고 현대시, 현대/고전 소설, 고전시가 마다 분석 방법을 정해서 공부하였어요. 답이 도출되는 방식을 파악하는 것을 비문학과 같이 했고요. 문법은 따로 공부하지는 않고 수업을 복습하는 정도에서 매일 조금씩 꾸준하게 공부했어요. 그리고 화작은 답이 도출되는 방식을 파악하고 개념을 정리했어요.

그리고 수학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릴 때 선행을 해서 고등학교 때도 1등급의 성적을 계속 유지했고 작년 수능에도 1등급을 받았었어요. 그래도 만점이 아닌 92점이었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겸손을 유지하며 꾸준하게 공부했어요. ebs 수특, 수완은 무조건 풀고 학원 교재들을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그리고 학원에서 출제해주는 Hyper Math를 열심히 풀고 틀린 문제들을 오답하면서 고난이도 문제들에 대비했어요. 그리고 수능이 가까워 지면서는 수완 실전편이나 여러 모의고사 문제지를 시간을 재며 풀면서 실전에 대비했어요. 그리고 실수에 대비하기 위해 풀이를 깔끔하게 쓰는 습관도 평소에 만들려고 했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개념 정리는 따로 정리하기보다는 개념을 익히고 문제에 적용하는 식으로 공부하는게 맞다고 봐요. 그리고 특히 저희 학원은 문과 중심이어서 선생님들이 문과 수학 교재 연구를 더 열심히 해주셨어요. 정말 최고의 장점이었죠. 그리고 선생님들이 절대 이과와 비교하지 않으셨고 너무 오버하지 않고 수능에 맞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는 영단어 암기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대학, 취업에서도 정말 도움이 됩니다. 저는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영단어집을 따로 시간을 정해서 암기했어요. 영단어 암기는 매일 조금씩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능영어공부에서 ebs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연계율이 가장 직접적으로 많이 느껴져서 공부를 제대로 한다면 시간단축의 효과를 매우 많이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문은 노트에 따로 정리해서 많이 노트를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제/제목, 일치/불일치, 도표, 빈칸추론, 삽입, 순서, 전체흐름과 관련없는 것, 요약문 완성, 장문 유형으로 나눠서 유형마다 공략법을 정해 반복해서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답이 도출되는 방식을 파악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영어에서는 단어 하나라도 답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글을 읽는 습관을 들였어요.

사탐은 한국사, 사회문화를 했었는데 한국사는 강민성 선생님 인강을 듣고 꾸준하게 복습하면서 공부했어요. 현역 때는 사탐을 한국지리, 사회문화를 했었는데 서울대의 꿈을 가지게 되면서 재수 때는 한국사를 선택했어요.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배웠던 것을 많이 반복하면서 오개념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회문화는 공부량은 적지만 개념을 똑바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문제에서 헷갈리는 개념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6,9월의 나온 유형들을 정리하면서 수능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 예측하는 연습을 했어요. 저는 사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한 반복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번 수능 사회문화에서 실패한 원인 중 하나라이고요. 예를 들어 사탐을 공부하는 요일을 정해서 그날에 몰입해서 공부했어요.

그리고 제2외국어는 공부해서 손해 볼 것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진짜 잘하는 과목이 없다면 아랍어나 기초베트남어 과목을 추천해요.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고 등급컷도 다른 과목에 비해 낮기 때문이예요. 저는 기초베트남어를 공부했는데 8월부터 열심히 한 것 같아요. 베트남어는 성조만 달라도 다른 단어가 되기 때문에는 우선 처음에는 성조를 무시하고 단어, 표현들을 공부하는 식으로 했어요. 그 후 성조에 따라 헷갈리는 단어들을 정리하면서 그 단어들을 정복했어요. 그리고 표현들을 노트에다가 정리하면서 계속 반복했어요. 막판에는 수완에 있는 실전 모의고사나 기출을 통해서 실전 연습을 했어요.(실전연습한 문제들도 노트에다가 무조건 정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측면에서는 뻔한 이야기지만 긍정, 겸손의 마인드를 갖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왕 재수할 건데 힘들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기숙 학원이다 보니 대인 관계가 중요한데 친구들과의 관계는 너무 깊게 맺지는 않는게 좋아요. 공부할 때는 자만하지 않고 겸손을 유지해야 자기가 부족한 부분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않게 공부하면서 컨디션도 적정히 유지해야 합니다. 저는 수능이 자기 관리 실력도 보는 시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위의 방법으로 공부하면서 6평 때는 86/100/100/41/47/16(언/수/외/한국사/사문/베트남어), 311314의 성적을 받고 9평 때는 96/96/100/47/44/45(언/수/외/한국사/사문/베트남어), 311222의 성적, 그리고 대망의 수능 때는 94/100/98/45/43/48(언/수/외/한국사/사문/베트남어), 111231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격스럽네요. 저는 그래서 이번 정시에 가군에는 성대 글경, 나군에는 한양대 경영, 다군에는 중대 경영에 지원했습니다. 작년에는 쳐다보지도 못할 학교였는데 이번에 지원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그리고 더 궁금하신거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해주세요!!! 최대한 도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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