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의별 [327704] · MS 2010 · 쪽지

2014-11-13 18:40:40
조회수 10,409

작년에 삼수해서 연대왔습니다. 지금부터 알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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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작년의 수능날부터 대학생이 된 지금까지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제가 긴 수험생활을 어떻게 버텨왔는지 까마득하네요. 해방감을 맛봤고 처음 해보는 대학생활이 서툴렀지만 즐거웠습니다. 그래요 여러분은 이제 해방이 멀지 않았어요:)

이제 오르비에서, 각자의 학교에서, 학원에서, 컨설팅 회사에서 여러분의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많은 얘기를 해주실 겁니다. 서로 달라서 혼란스러울 것이고, 자신의 기대와 다른 선택을 강요받는다면 한동안 좌절을 느끼기도 하실거에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오랜 기간 수험생활 하면 촉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시험 끝나고 수험장에서 나오는데 '아 이제는 다시 안해도 되겠다! 서울대 극하위과 아니면 연고대 상경은 갈 수 있겠다!' 라고 직감이 들더군요. 기뻤습니다. 어서 집에 가고싶어서 평소에는 이용하지 않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메가스터디로 언수외 가채점을 하고, 탐구와 제2외국어를 차례대로 매겼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평소에 절대 틀리지 않던 수학에서 점수가 나가서 소망하던 서울대학교에는 지원하지 않았고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에 정시로 진학했습니다. 당시 제 성적으로 연고대 거의 모든 학과(완전히 확인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에 최초합 성적이었고,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과 중에서는 연경 1차 추합권이었던 것이 유일한 추합이었습니다. 시험을 치고 난 직후 제 '촉'이 꽤나 정확했던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정시 원서를 넣기 직전까지 불안했습니다. 주변에서 겁주는 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오르비. 학교. 학원.
오르비에서 네임드라고 불리시는 분들이 이제부터 무료로 라인을 잡아주실 겁니다. 제가 오늘 글 쓴 이유는 "오르비를 맹신하지 말자"를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대충 등급컷이 명확해지면 댓글로 라인잡는 글들이 많이 올라올 겁니다. 저 역시 그곳에 댓글을 달고 제가 어디쯤 지원할 수 있을지 파악했어요. 당시 연대 인어문, 고대 사범대가 적정 수준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제가 원하는 과에 지원할 수 없다고 하니 상실감이 매우 컸습니다. "그래도 상경이니까.." 라는 말에 성대 글경 논술도 보러 갔습니다. 정시로 삼성장학금 합격한 그 곳에 논술로 붙었다면...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제게 라인잡아주시던 몇분들이, 자신에게 유료로 상담을 받은 학생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상담했다는 것입니다.

무료 라인잡기로 현실을 왜곡하고 ㅡ극 안정지원을 하는 학생들의 자리에 ㅡ 자신에게 유료 상담 받은 학생을 넣고 ㅡ "그 점수로 그 학과를 붙였단 말이지??" 레전드가 되어가고.. 유료상담은 더욱 늘어가겠죠

작년 이맘때부터 오르비에 살다시피 하면서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몇몇 분들은 제가 연경제 지원할 당시 흔들릴 때 균형 잡아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말이든 맹신할 것이 아니다. 이것을 꼭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의 많은 분들이 연세대학교, 그리고 그 외의 많은 좋은 학교의 신입생이 될 것입니다. 입시를 미리 끝낸 사람으로서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원하는 학과에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모두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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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he · 521795 · 14/11/13 18:51 · MS 2014

    팁 감사합니다

  • 내마음의옥탑방 · 502017 · 14/11/14 10:05 · MS 2014

    갓ㅌㅁ!

  • 망한삼반수생 · 445563 · 14/11/14 12:14 · MS 2013

    외쳐 나믿텔믿!

  • YEEE · 486552 · 14/11/14 22:00 · MS 2013

    이분수상함ㄹㅇ

  • Progression · 416014 · 14/11/14 12:20 · MS 2012

    기승전갓텔미

  • 정현주 · 527608 · 14/11/14 16:44 · MS 2014

    ㅜㅜ 그럼 유료 상담이 답인가요? 님은 어떻게 해서 연경제에 확신을 갖고 넣으셨나요? 학교 쌤들이 프로그램 돌려쥬는거 믿으면 안되죠??

  • 정현주 · 527608 · 14/11/14 16:45 · MS 2014

    정확한 정보를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하네요..ㅜㅜ

  • 서쪽의별 · 327704 · 14/11/14 17:30 · MS 2010

    다시 읽어보니 유료상담이 답일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ㅋㅋㅋㅋ
    제 뜻은 절대 그것이 아닙니다
    제가 연경제 확신을 가지고 쓴 것은 팩트가 그 근거였어요. 처음엔 네임드들이 무료로 잡아주는 라인에 흔들리긴 했지만요
    잘 찾아보시면 10년도 부터 서연고 과별 최초, 추합 컷이 오르비에 있을 거에요 물량공급님이 올려주신 거였나.. 잘 기억은 안납니다만 그걸 보고 스스로 분석한 게 가장 큰 도움 됐습니다. 흐름이라는 것이 분명 있더군요. 작년에도 적중해서 불필요할 정도로 크게 빵꾸가 났죠 연경제 ㅋㅋ
    그리고 상위집단이 많이 몰려있는 곳 ㅡ 예를 들면 학원, 특목고의 경우 학교 ㅡ 에서 상담을 받으시는게 좋을거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학원보다 학교에 더 상위권 학생도 많고 입시의 노하우랄까? 경험이 많아서 학교말을 더 신뢰했었는데요, 학원에서는 끝까지 독어독문 쓰라고 하는거 연경제 넣은 것은 학교 정보가 있어서 였습니다. 님 상황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학교든 학원이든 무료로 하는 배치상담이든 정보가 많고 정확한 곳에 가세요. 이때도 본인의 판단력이나 정보력이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두꺼운 책펴놓고 줄맞추기 하는 곳은 걍 나오셔도 되고요

  • 정현주 · 527608 · 14/11/14 20:51 · MS 2014

    아 감사합니다... 근데 학교가 딱 두꺼운 책 펴놓고 줄맞추기 하는 곳인데 ㅜㅜ그럼 진x사 이런데서 하는 유료 상담은 괜찮은가요?? 저도 분석같은걸 한번 시도해 보겠지만 어떻게 하는건지도 잘 모르고 걱정만 되네요 ㅜㅜ아무튼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두꺼운 책에 묻혀서 대학갈 뻔 했네요

  • 서쪽의별 · 327704 · 14/11/14 21:21 · MS 2010

    큰 재수학원에서 나중에 원서질 직전에 상담해줄거에요 그런데 가보시고 또 메가나 대성에서 하는 배치상담에서도 생각보다 잘해주더라고요~

  • 서강영미어문 · 527608 · 14/11/14 21:37 · MS 2014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됐어요 ㅎㅎ (같은 사람이에요)

  • 한방으로끝낸다 · 531415 · 14/11/14 17:14 · MS 2014

    팁 감사합니다 어제 오늘 많이 흔들렸던 것 같네요

  • 연고짱짱맨 · 532289 · 14/11/14 19:07 · MS 2014

    옳으신 말씀인듯...수시로 붙으면 좋겠지만 정시까지 간다면 님 말씀 명심할게요

  • 예옝 · 483192 · 14/11/14 23:04 · MS 2013

    만약 정시까지가면 꼭 참고하겠습니다

  • 구동백 · 522294 · 14/11/15 00:22 · MS 2014

    쪽지확인 부탁드립니당..

  • 신통방통연응통 · 449106 · 14/11/16 14:58

    정보 감사합니다 오르비는 걍 참조만 ㅎ

  • 니니니 · 532058 · 14/11/17 02:21 · MS 2014

    혹시 원점수기억나시나요? 저 지금 상황이 너무비슷하네요ㅜㅜㅜ딱 연고대 인어문이라고들하셔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