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주 [509668] · MS 2014 · 쪽지

2014-09-15 15:20:58
조회수 7,861

아이가 결국 쓰러지고 말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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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딸입니다.학교가는 버스안에서 내리려고 준비하다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다 앞이 캄캄해지며 쓰러졌다하네요..옆친구의도움으로 겨우겨우 학교보건실로 가서 안정을 취하고 저한테 전화가 왔네요.. 딸이 웬만하면 전화를 안하는 성격인지라 폰에 딸전화인것을 확인하고 뭔가 일이 생겼음을 직감했고 ...울면서 말을 하니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버스에서,버스에서,이말만 들리니 아!교통사고가 났나? 무슨일이냐고 물어도 도통 무슨말인지 알아먹을수가 없더라구요 겨우겨우 학교로 달려가 창백하게 힘없이 누워있는 딸을 보니,참 이게 뭐하는 짓일까? 그깟 대학이 뭐라고 애가 이지경까지 되었을까? 서둘러 병원에 데려가 몇가지 검사를 받고 링거맞으며 안정을 취했네요.기립성 저혈압에 빈혈이라고 하시네요 그런데다 과도한 심적부담감을 혼자 이겨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제딸은 장녀라 그런지 어릴때부터도 속이 깊어 힘든 내색을 안하는 성격임)링거맞으며 잠이 든 아이를 보며 많은생각이 교차합니다 본인이 원해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온다고 속으로 뿌듯해하며,아이들이 스스로 공부안한다고 하소연하는 친구들한테 괜한 우쭐감을 느낀것도 미안하고 부끄럽네요.이제는 딸이 혼자서 힘들어하지않도록 옆에서 더많이 신경써줘야겠습니다.몸과마음이 모두 지쳐있는 우리딸을 포함해서 전국에 모든 수험생여러분들도 몸과마음을 추스려가면서 수험생활하세요.열심히는 하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님을 ~~~너무 힘들때는 조금 쉬어가세요!!괜찮아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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