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7 [410212] · MS 2012 · 쪽지

2014-08-19 1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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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예과 합격 수기(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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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너무 길어 지루한 관계로 짧은 수기 써봅니다. 모바일인 관계로 정말 짧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 칭찬을 참 많이 받았었다.
똘똘하다고. 자만심이었을지는 몰라도 주변에서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았다.

머리만 믿다가 중학교 성적은 똥을 받았다.

고등학교 와서는 달라질 줄 알았다. 근데 또 똥을 받았다. 화가 났다. 내 자신에 대한 분노라면 분노고 내가 공부하지 않은 부분만 시험에 내신 선생님께 대한 분노라면 분노였을 것이다.

화를 삭히는 데는 공부하는 것이 좋았다.
일단 뭐라도 하니 노는 것 보다야 낫지.
그러다 보니 성적이 올랐다.
내신은 노력에 어느정도 비례하는데 모의고사는 아니더라.

고3 6월까지 참 많이 헤맸다. 6월에는 수학 2등급 받고 충격먹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3,4,6월 모두 21111 언저리였던 것 같다. 그나저나 국어도 참 성적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다.

또 욕심은 많아서 서울대 의대는 가고싶었다. 원체 노는걸 좋아하는 애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종일 앉아있었다.

공부 방식은 바꾸지 않았다. 고1 때 내 성적을 올려준 공부 방식이니 믿음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올랐다.

7,9월 모의고사는 국영수 만점에 탐구만 한두개 틀렸다. 수험생 공부의식 고취용 10월 모의고사는 400을 받았다.

자신감이 생겼다. 정시로 내가 원하던 대학을 갈 수 있겠구나!

그리고 나는

수시로 대학에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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