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만난다는것.ssul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4594226
군대가기전 단지 편할것 같아 시작했던 학원 서브강사 일이 벌써 2달이 넘어가네요.
22살. 지금 저는 참 행복한것 같습니다.
재수해서 붙은 대학을 마다하고 삼수를 했느나 실패하고. 참 힘든 계절을 보냈었죠.
부모님에게 더이상 손벌리기 싫었고 공부하기에도 너무 지쳤기에..입대전까지 돈이나 벌자 하며 노가다 주유소 중식당 호텔뷔페 카페등.. 이곳저곳에서 일했습니다.
밤 12시 이후. 퇴근길만 걸어서 한시간. 집으로 오는길 천변 다리위에서 내 인생 되는게 하나도 없구나 싶어 뛰어내려 죽을까 ..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살면서 제일 많이 울었던것 같아요.
그러던 중.. 제가 사는 동네 초중고180명 정도 규모의 학원에서 서브강사 구인글을 보고 단지 편할것 같았기에 몸도 쉴겸 학원일만 하자고 마음먹었죠.
두달이 지난 지금. 오늘 아이들의 영어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일하던 그 동네 문화센터 에서요.
발표회 후. 조촐한 회식자리가 있었습니다
회식이 끝난 후
금전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예전에 퇴근하던 그 길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걷고걷고 걷다보니 자살생각을 하던 그 다리 위에 서있더라구요.
그때 문득 든 생각. 지금 이 다리가 무너져 죽더라도 난 참 행복할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을 즐기고. 수업 관련 프린트물 또한 최선을 다해 만들고. 선생님들께 인정도 받으며. 내가 번 돈으로 부모님께 작은 선물도 드렸고. 매일 아침 열심히 운동하고 오늘은 회식자리에서 고기도 먹었으니까.
요즘 참 치열하게 살고있으니까.
같은시간 같은 장소였지만.. 수능 직후 열등감과 패배의식에 정신 못차리던 나는 참 많이 바꿨구나 싶더라구요.
살면서 길을 잃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땐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보세요.
어느순간 내 어깨를 누르던 짐이 사라지고..
어느길로 가야할지 보이실거예요.
Ps
뜬금없이 새벽감성 터지네요 ㅋㅋㅋ
아이들 바라보며 사는게 참 행복한것같아요.가끔 얘네가 초중학생인가 싶을때도 있지만 ..
굳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제자야 기상해라 1
학원가야지 에휴
-
자야지 1
-
ㅋㅋ
-
게임을안하니까 1
인생이꽤쾌적하네
-
진짜 찐찐 잠 0
ㅈ
-
쿠팡.. 시간빨리갔으면좋게ㅛ다..
-
엄마한테 재수할동안 교정이나해달라고할까
-
잘자 3
바이
-
개꿀잼메타돌앗나보네
-
대답.
-
등장 1
-
그의 유지를 잇기로 했어요 그래서 이름을 바꿈 앞으로 전 개쩌는 아카네 리제입니다
-
안지는 사람? 7
일어난 사람을 찾아야 하나?
-
확백하고싶다
-
나 아직 안잔다 1
그냥 그렇다고
-
26명 모집 92명 지원 점공 29/42 허허...
-
진짜 잠.... 2
에효이....한명이 갔네.....
-
나군 외대 LD 쓰려다 카드 결제 오류로 원서 못 써서 울며 겨자먹기로 성대 썼는데...
-
저 사실 적백 7
내전
-
한명 가니까 또 가려하네....나도 갈까
-
너무적적해여 0
-
저도 걍 갈께요 6
ㅂㅂ
-
ㅈ됐다 뭔 6시 1
시잘 언제자노
-
원래 그냥 깨어있는 김에 오르비를 했는데 오늘은 뭔가 작년느낌이.. 오르비 재밌어서...
-
자다가 후다닥 왔습니다... 조의를 표해주십시오...
-
크아악 7
숙취 으아아
-
왜 지거국 토목 썼지 ㅆㅂ
-
꼭 합격하고 싶은 1지망 학교라서 그런데 발뻗잠 해도 되겠죠..? 점공한 사람...
-
돌아줬으면 좋겠다 ㅎㅎ
-
운동간다 1
-
메뉴는 아라비아딱 파스타임
-
ㅂㅂ 12
-
나도 잔다 4
Good Night
-
얼마나 하심? 사실 남자들 친해지는데에 운동 게임만한게 없긴한데
-
진짜 잔다 0
이제 4시간 자도 지각이다 ㅂㅂ
-
무휴반을 해야하나..아님 6월 공군가서 해야하나 고민이다
-
아주대vs과기대 2
둘다 붙을거같은데 어디가야됨?? 전에 한번 올리긴했는데 마지막으로
-
콩나물없어서 아쉽
-
지방 6등급대 사립대 인문->지거국 공대 왜 인서울 못함 ㅆㅃ이
-
뭘 올려도 어떻게든 맞히는 사람이 반드시 나온다.. 분명 나는 그게 어딘데 십덕아...
-
진지하게 내식이라 수능 끝나서 그이를 못보는게 가슴이 찢어짐
-
오르비를 발바닥공화국으로 만들려했다가 메인 가자마자 블라먹고 관리자한테 혼남...
-
질문안해주면 엉덩이 만짐
-
동갑한테 선생님 소리 들을 수 있음
-
잘 자 8
형은 롤 하러갈게 곧 휴면임
-
그건 메가커피 호랑이 선생님의 감각적 직관 풀이를 비판했던 글입니다 블라글은 안...
-
ㅜㅜ
-
없으면 영단어 외우러 가야겟다
수능이란 게, 대학 이름이라는 게 그게 목숨을 걸 만큼 대단한 것 같지만,
막상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그 또한 별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죠.
그 한 걸음이 참 떼기가 쉬우면서도 어려운 건데 잘 하셨네요.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그렇게 치열하게 살면 분명 길은 보일 겁니다. ㅎ
그러게요..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해도 결국 스스로 느껴야..
역시 인생이란것은 살아봐야 아는것 같아요 ㅎ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니 축하드립니다 ㅎ
같은 나이지만 전 아직 잘 모르겠군요
치열하게 살고 있다기 보다는 끌려가듯 살고 있고요..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니 축하드립니다 ㅎ
같은 나이지만 전 아직 잘 모르겠군요
치열하게 살고 있다기 보다는 끌려가듯 살고 있고요..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