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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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부산)에 사는 중3 여학생입니다.
요즘따라 진로에 대해서 생각도 많아지고, 현실도 직시하게 되면서 공부를 더 열심히, 잘 하고싶던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목표로 하는 대학도 톱급의 대학을 가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할수 있을지는... ㅎㅎ... 저도 잘 모르겠지만요).
작년까지는 시험기간때만 공부하는 전형적인 중학생이였는데 올해부터는 정말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성적은 노력한 만큼 아주 잘 나오진 않았습니다 ㅠ_ㅜ (전교 250명 중 15등 정도에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제가 원하는 서울권의 명문대학에 다니는 분들은 물론 고등학생때 열심히 해서 잘 가신 분들도 많지만, 대부분 중학생 시절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오면서 고등학교도 소위 특목고나 자사고 등과 같은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아직 삼학년 초반이지만, 제가 노력한 만큼 실력이 나오는 것 같지가 않아 살짝. 조바심이 나기도 하고... 주위에 벼락치기로 공부를 해서 전교1등을 한 친구들도 있고 노력을 안해도 어느정도 10위권 안에는 기본으로 드는 친구들도 있고 해서 그 친구들보다 많이 뒤쳐지는 것 같아서 많이 속상하기도 해요 ㅠㅜ...
제일 걱정되는게 수학이구요. 고등학교때는 문과를 지원할 생각이에요. 수학을 못해서가 아니라 (못하기도 하지만) 제 장래희망이 문과 관련 일이고, 적성에도 언어나 사회에 관련된 분야가 저에게 적합하다고 나와서요..!
지금 너무나도 고민인게 ㅠㅠ
고등학교를 특목고 (외고나 국제고)를 가야할지, 아니면 그냥 인문계를 가야할지에요...
저희 엄마께서는 특목고를 가도 별반 차이 없다고 (?) 그냥 자기 하기 나름이라며 주위분들중에서 외고를 간 사람들이 꽤 있는데 특목고를 가면 거기에 돈을 쏟아붓는 만큼 사교육을 줄일 수 있을 만큼의 선생님에 대한 메리트등과 같은것이 있어야 하는데 특목고 다니는 애들이 더 사교육을 많이 하기도 하고, 거기 간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고 ㅠㅠ 그리고 경제적인 여력도 특목고 학비를 내면서 사교육 까지 하기에는 백만원 이상이 드는게 허다하기에... 별로 선호하시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인문계를 간다면은 자신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공부하는게 가장 중요할텐데, 외고같은 곳은 그럴 걱정없이 면학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 있고, 시험 문제 수준같은 면에서 좀 더 어려운것들을 풀고 익히다 보면 차후에 있을 여러가지 시험에서도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잘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거든요.
그래서 양쪽이 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을 하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ㅠㅠ 다들 어떤 학교가 더 입시에 좋은지 조언좀 해주세요 !
아 그리고 수학을 이제 고1 선행을 들어갈려고 준비중인데 너무 늦지는 않을까요 ㅠㅠ 수학이 심히 걱정입니다 ㅠㅠ
도와주세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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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학교를 가느냐...진짜 중요하죠....이건 뱀의머리냐 용의 꼬리냐인 것 같아요...자기선택이죠..혹시라도 환경에 휩쓸리는 스타일이라면 저는 특목고 추천하고요 성적에 기가 죽어서 의욕을 잃는 스타일이라면 일반고 추천해욯ㅎㅎㅎ
감사합니다 !!
제 동생이 외고 다니는데요 학원 안다니고 수학만 인강으로 들으면서 혼자 공부하면서 내신 전교권안에 들고 그러네요... 수능준비하는 저보다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ㅠㅠ
옆에서 지켜본 바로는 확실히 외고니까 주변에도 다들 공부하는 분위기가 있고 공부외에 따로 스펙같는거 쌓는 동아리활동 등등도 많이 하는것 같고 그러더라고요 사실 일반고나 특목고나 공부할 사람은 다 공부해서 좋은곳 가요ㅋㅋ 일반고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도 좋고요 외고는 뭔가 경쟁? 빡신 분위기인것 같더라고요 잘 고민해보시고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댓글감사해요..!! 특목고가 빡시긴 빡세네요 흑
특목고가면 내신따기힘들다뭐다 말이많은데 일반고가서 내신 1점초반대에 비교과우르르쌓을 자신 없으시면 특목고가시는걸 무조건추천드려요. 분위기 진짜무시못해요 일반계고등학교 극소수 명문제외하곤 고3되도 쉬는시간에 공부하는애가 이상해보일정도로 분위기 안좋아요. 끽해야 고3올라오자마자 몇주~한달정도 마음잡는다고 삭발(남고)하고 공부한다 별쇼를다하다가 결국 5월정도부터 풀어지고 여름땐 놀자판이에요.
윗분말대로 성적때문에 기죽는스타일만아니라면 무조건 특목고가세요. 자사고라두요.
그렇구나요... 분위기가 참 중요한데 ㅠㅠ........
고1 여학생입니다. 와 정신 일찍 차리셨네요ㅠㅠ 지나가다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아서 글 남겨요!!
음 저 같은 경우는요 저도 지방 사는데, 원래 내신 2%대였는데 중2병을 심하게 겪는 바람에 내신이 거지가 되어서 특목고는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슬프지만 특목고vs일반고 고민 안 하는 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굳이 특목고가 아니라도 저희 지역은 고등학교 비평준화라서 많은 애들이 '고등학교 어디 가지?'이 고민을 여러 달씩 했었습니다. 중3 2학기에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모이기만 하면 그 얘기를 했었어요 저야 뭐 일반고 중에서도 딱 정해놓았었기 때문에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요 어딜 가든 일찍 정해두시는게 좋아요. 한 달 이내에 마음 정하시고 준비하세요! 그리고 외고도, 과고보다는 덜하지만 선행학습이니 뭐니 준비할 것이 많지 않나요?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탄탄하게 되어 있으면 내신도 받쳐주고 하니 외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뭐.. 이 부분은 제가 아는 것이 별로 없고,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으니 참고하면 될 듯 합니다.
저는 그렇게 중2를 마쳤고, 남은 중3 1년을 그냥 '전형적인 시험기간에만 공부하는 중학생'으로 더 보냈어요. 그러다 11월쯤에 번쩍 정신을 차려서 그때부터 열심히 했습니다. 보통 공부 잘 하는 애들보단 많이 늦었네요ㅠㅠ 그래도 님은 빠르셔서 부러워요.. 아무튼 수학 선행속도는 과고 가실 거 아니면 아무 상관 없답니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부분이지요? 지금 전혀 늦지 않았어요. 본인이 열과 성을 다해서 수학 개념 하나하나를 차근차근 보신다면 입학 전에 엄청난 수학 실력의 소유자가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최대한 격차를 벌려두세요 정말 치열하게 하세요. 수학은 고1때는 몰라도 나중에는 뒤집기 좀 힘든 과목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과에서 수학 잘 하면 진짜 편하대요. 저도 아직 안 겪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 그리고 수학 공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수1은 중학교 때 배운 내용이 대부분이라사(특히 앞부분이) 크게 부담 느끼시지 않을 것 같네요. 또 수학에 자신이 있으신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중학교 과정 심화가 고등학교 과정인 거 아시죠? 예를 들면 중학교 인수분해의 심화 과정이 고등학교 인수분해랍니다 중학교 때 심화 안 해두셨다면 절대 되돌아가서 하지 마세요 어차피 고등학교 과정에서 다 하게 되어 있어요 중학교 때 성실히 하셨다면 중학교 꺼 보러 되돌아가지 마세요. 심화 안 해뒀다고기 고등학교 과정에 겁먹지 마시고.. 아무튼 문제집 잘 골라서 풀어보시고, 개념서 유형서(내신용) 외에도 블랙라벨, 숨마쿰라우데, 일품, 일등급 같은 어려운 문제집도 입학 전에 꼭 풀어 보세요. 어차피 외고 가려면 해야 할 거고 일반고 가려고 해도 풀면 좋아요. 어려운 거 풀 때는 힘든데 풀고 나면 성휘감이 쩔어요.. 책은 본인 마음에 드는 거 고르시고요 ㅋㅋ 고등학교 입학 전에 정말 탄탄히 해 두세요. 지금 당장 모의고사를 쳐도 100점 나온다 할 정도로 해 두세요. 꼭이요ㅠㅠ저는 방학때 개념서만 봐버리는 바람에 유형서, 고난도 문제집을 지금 본답니다.. 좀 볼걸ㅎ하고 후회하고 있어요. 님을 절대 후회하지 마세요,, 그리고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선행 속도 안 중요하니 속도에 목숨 걸지 마세요. 뒤에 거 할 줄 알면 뭐해요? 앞에 걸 못하는데. 그리고 어차피 뒤에 거 다 까먹어요ㅠㅠ 친구들 어디 하던 그냥 본인 할 거 최선을 다해 하세요. 저는 여름방학 때 수1을 들어갔고, 개념원리랑 rpm을 가지고 6개월을 질질 끌다가(남은 건 11월에 거의 다 했어요) 12월쯤에는 수2도 들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주위의 수학 좀 한다는 친구들이 대부분 수2를 하고 있어서 불안해서요. 근데 다 부질없는 짓이에요. 지금.. 좀 부끄럽지만 수1 문제집을 많이 푼 것이 아니라서 푸느라고 고생하고 있습니다.ㅇ올라오니 시간도 정말 없어요. 중학교 다섯 시 전에 마치죠? 저는 10시에 마친답니다ㅠㅠ 계속 수업 듣다가 야자 3시간 동안 제 공부 하고 집에 와서 1시간 더 하는데도 시간이 되게 부족해요. 최대 4시간인데 중학생 때는 학원 안 가면 쉬엄쉬엄 놀면서도 5시간 하고 잘 수 있네요 ㅠㅠㅠㅠㅠ 암튼 님 지금 학원 가는 시간 빼도 시간 널널할 거에요ㅠㅠ 저녁에 집에 오시면 수학 공부 정말 열심히 하시고 영어도 열심히 하세요. 중3기말 치고 선생님들이 자습 진짜 많이 주실 텐데 친구들 영화 보고 떠들고 폰 만지면 귀 막고 공부하세요. 친구들하고 놀지 마요 진짜로!! 정말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꼭 읽어야 하는 문학 작품 같은 건읽고 입학하세요. 소설 같은 건 재미도 있잖아요 ㅋㅋ 저는 방학 때 많이 읽어둬서 안도감을 느낀답니다 내신에 많이 나와요..
또 덧붙이자면 체력관리도 해 두세요. 고등학교 오니 애들이 잠이 부족해서 정말 많이 엎드려 자는데.. 쉬는시간이나 기가 같은 시간에요. 근데 절대 그러지 마세요 학교에서 잠 자지 마세요. 한번 자기 시작하면 계속 자요.. 근데 왜 갑자기 잠 얘기가?ㅋㅋㅋ 아무튼 줄넘기나 달리기 아니면 학교 걸어서 등하교하셔도 좋고 좋아하시는 운동 있으면 그거 하루에 30분 이상씩 꼭 하세요. 제 경우에는 30분 걸리는 학교까지 중1 2학기부터 매일 걸어서 등하교했는데 (너무 덥거나 너무 춥거나 시험이 1주일 남았거나 하면 차 탔어요 ㅋㅋㅋ) 체력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은 시간이 너뮤 많이 걸려서 차마 걸어서 등하교는 못 하고 그냥 점심시간에 줄넘기 좀 하고 있답니다. 어차피 하실 거 서둘러서 하세요 체력 안 좋으면 정말 고통스러워요.
그리고 멘탈관리.. 수학 선행진도 빠른 친구들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남이 뭘 하든 그냥 님 거 하세요 그리고 벼락치기로 전교1등 하는 애들이 그대로 고등학교 가서도 잘 할까요? ㅋㅋ 중학교 때는 100등 하던 애가 마음만 먹으면 1등도 했었는데 고등학교는 불가능해요 단위수라는 것도 있고 벼락치기가 잘 안 통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 경우는요 세 중학교의 전교 1등들이 저희 학교에 왔는데 정작 이번 1등은 다른 친구가 했숩니다. 뭐 바뀌겠지만 중학교 때랑 달라서 서열 정리(?)가 한번 쫙 되는 것 같아요. 떨어져 나간 애들도 꽤 되고 그렇네요
아무튼 좀 횡설수설 길이 글어졌는데 결론은ㅁ문과가실 거라도 수학 열심히 하시고요 수2를 보시더라도 수1을 훨씬 더 깊이 열심히 보세요. 문제도 많이 푸시고.. 고등학교는 지금으로부터 한 달 이내에 무조건 정하시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세요. 1년 공부해서 서울대 가는 사람도 있는데요 뭐 ㅋㅋ 하나도 안 늦었어요 자기 자신의 한계를 설정해 두지 마시고 나는 전교1등감이다 라고 생각하세요. 진짜 1등 할 거에요 열심히 하면.. 어서 공부하세요ㅠ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ㅠㅠㅠㅠ 저랑 비슷한 고민을 했던 분이 이렇게까지 정성들여서 댓글 써주신게 넘 위안되고... 빠짐없이 읽어봤어요. 공부할때도 이 댓글 종종 보면서 부족한점 채우고 방학때도 계획 세워서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진짜 ㅠㅠㅠ 열심히할게요
부일외고 다니는 학생인데 중2때부터 입시에 관심이 많아서 입시 상담 해줄수있을것같은데 궁금하면 쪽지해주세요 ㅎㅎ.. 학교명밝히고 댓글쓰긴 좀 그래서;
쪽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