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엽 T] 시적 변주 / 점층적 반복 / 수미상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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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한 번쯤 어렸을 적 공갈젖꼭지를 빨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공갈젖꼭지가 잠깐의 위로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호히 공갈젖꼭지를 입에서 빼야 합니다. 그것은 가짜의 위로이기 때문입니다. 수험생들이 하는 게임, 흡연, 음주 그런 것은 다 공갈젖꼭지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계속 공갈젖꼭지를 물고만 있는다면 결국 굶어 죽습니다.
7. 시적 변주 / 점층적 반복 / 수미상관
시적 변주 : 특정 시구나 특정 구조를 반복하되 조금씩 살짝 살짝 바꿔서 표현하는 방식
점층적 반복 : 반복할 때마다 시어나 시구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표현되는 방식
수미상관 : 앞과 뒤가 호응하는 반복법으로 약간 변주되는 경우가 많고 또는 변주와 점층적 반복이 혼재된 수미상관도 있다.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 점층적 반복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 놓고, 마음 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김수영,
첫 연을 보면 ‘눈은 살아 있다’라는 핵심 시구가 각 행마다 나타나는데, 행이 바
뀔 때마다 새로운 시어가 덧붙여지면서 반복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점층적
반복이다. 반면에 시적 변주라는 용어는 1연과 3연 그리고 2연과 4연을 대비하여
보면 잘 이해할 수 있다. 1연과 3연은 ‘눈은 살아 있다’라는, 2연과 4연은 ‘기침을
하자’라는 핵심 시구가 중심이 되어 똑같지는 않지만 거의 유사한 문장구조를 이
루며 반복하고 있다. 이런 경우를 시적으로 변주되었다고 말한다.
★ 선지의 속살
➊ (나)는 (가)에 비해 음악적 리듬감이 두드러진다. (2010년도 수능)
(나): 이현보,
(가): 이육사,
1. (나)는 3.4조 4.4조의 음수율과 4음보 율격을 가진 우리나라 유일의 세미 정형시인 ‘시조’이다.
(가)는 현대시이므로 당연히 자유시
고시조가 현대시보다 음악적 리듬감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생각할 필요도 없는 너무나 당연한
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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