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문학을 못하는 것일까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43676547
문학은 상위권의 변수다
제가 강사를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강조해왔던 말입니다. 하지만 상위권 뿐만 아니라 입시에 참전하는 대개의 수험생들은 문학 문제 풀이보다 독서를 대하는 것에 있어 '체감적인' 어려움을 많이 호소합니다. 실제로 입시 기관에서 발표하는 정답률만 보더라도 독서 쪽에서 오답률이 높게 집계되고, 수능 현장에서도 점수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문학보다는 독서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왔던 이유는 상위권들이 가지는 '문제 의식'에서 발로합니다. 문학이 가지는 애매함, 즉 지문 감상의 방향성 문제와 선택지를 닦아 나가는데 있어 확신이 들지 않는 수험생 자신의 문제 풀이 태도가 만드는 답답함이 그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게 만듭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중, 하위권 학생들은 문학을 풀면서, 표면적으로 문제를 잘 틀리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문학을 경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곤 합니다. 허나 제가 만나 본 대체의 상위권들은 이와 다르게 느낌(또는 느낌으로 문제를 푸는 태도)이 만들어내는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어 합니다. 즉 아까 말했듯 그렇게 문제를 푸는 것에 대한 문제 의식이 있는 것이죠.
독서 쪽에 편중되어있던 난도의 균형 맞추기가 18학년도 수능부터 시작되면서, 21, 22학년도 수능에서 정점을 찍었습니다. 다시 말해 과거부터 존재해 왔던 '학생들은 현장에서 문학을 이해하지 못해!'라는 비겁한 변명 뒤에 숨어, 문학을 15분, 20분만에 풀고 그로부터 세이브 된 시간을 독서에 쏟아붓겠다는 생각은 수능 국어에 있어 더이상 통용되지 않는, 철지난 소리라는 것입니다.
나는 왜 문학을 못하는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입시판을 지배해왔던 문학에 대한 관성을 인지하고, 이를 걷어 내는 작업부터 선행되어야 합니다.
[ https://youtu.be/F2Ptsq-MUZ8 ]
링크를 클릭하시면 유튜브 어플을 통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그간 입시판을 지배하고 있던 문학에 대한 관성과 그 관성에 대한 반성을 담고 있습니다. 독서는 난도가 올라가는게 확연히 목도 되었기에 여러 방법론과 논리, 그리고 문제 풀이가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문학 쪽에서는 의식의 지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점진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문학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인 것입니다. 하여 과거 언어 영역에서의 '읽기' 영역에 속해있던 문학이 아닌, 국어 영역에서의 '문학' 단독 교과(2009 개정 교육과정 및 2015 개정 교육과정)가 만들어내고 있는 변화를 빠르게 인지하고 그에 따라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성을 걷어낸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은 감상의 틀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감상의 틀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 https://youtu.be/-FAMYxnaRso ]
링크를 클릭하시면 유튜브 어플을 통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평가원은 감상의 틀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시와 소설을 감상하길 원합니다. 독서에서는 지문 이해를 그렇게 강조하던 학생들도 문학 앞에서는 현장에서 이해할 수 없다, 실전에서 이해란 불가능하다라는 논리로 이를 부정하려고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17 문제 중 15문제는 느낌과 감에 의존해서 풀이가 가능하겠지만 그 외 고난도 문제는 감상의 틀을 전제로, 지문에 대한 완벽하진 않겠지만, 온전한 감상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로 뚫어낼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거라 믿습니다.
문학은 오히려 독서보다도 철저하게 '경험 짬밥' 싸움입니다. 감상의 틀을 전제로 누가 누가 더 많은 작품들을 경험하고 훈련하였는가가 시험장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제가 수업 때도 하는 이야기인데, 감상의 틀을 전제로 끊임없이 문학 작품을 감상하지 않고, 단순히 텍스트를 독해한다는 느낌, 귀납적으로 파악된 행동 영역만 알면 문제 풀이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시면 실력이 전혀 늘지 않습니다. 꼭 영상을 참고하시어 본인의 현 상황을 진단해보시길 권합니다.
-
이미 영상에서 많은 얘기를 하였기에 글을 최대한 짧게 쓰려고 합니다. 물론 영상 시간이 길어서 미처 다 못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연휴 기간이라 충분히 시간을 낼 수 있을거라 판단되고, 또 누군가에겐 이 영상이 본인의 답답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제가 수강생 뿐만 아니라 여타의 수험생들과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면, 해가 거듭될수록 빠르고 쉬운, 더 자극적이고 편한 방법을 선호하고, 두꺼운 자료와 EBS에 사고를 위탁해서 정작 자기 자신의 독해, 감상 피지컬을 높이지 않은 채 시험장으로 가려는 것을 많이 보곤 합니다. 공부에 왕도는 없습니다. 오직 정도만이 있을 뿐이고, 그 정도가 결국 여러분들의 점수를 만들어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 진심으로 문학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남기는 것이니, 그 진심이 꼭 많은 분들에게 닿기를 소원합니다.
- 참고로 본인은 현재 문학 풀이에 문제가 없고, 영상을 봐도 난 아닌데? 라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그냥 지나가셔도 괜찮습니다.
궁금하신 내용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인간과 세계에 대한 폭 넓고 깊은 이해
국어강시 심찬우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성인 나이 쳐먹고 혼자 여행간다는데 따라온다는 거 제정신아닌 부모 맞지아늠? 아직도...
-
의대 8칸 14
쓰는 거 게이임? 지금까지 계속 7/8칸 왔다 갔다임
-
수시이월 반영한 정시 모집인원 확정나고 해도 ㄱㅊ? 동홍 ~ 인하아주 ~ 국숭 라인임
-
없나요???
-
걸러들을 필요가 있음 뜨끈한 히터쐬며 휴머딸깍하다가 일들어오면 그제서야 끄적끄적...
-
중앙대 미디어 부산대 기계공학과
-
편하게 최저 맞춰서 오래전에 이미 대학에 가버린 친구들이 부럽구나.. 이런 입시관련...
-
면접 볼 생각에 갑자기 떨리네
-
정외 사회만 돼도 감사히 다님
-
헤헤 내일출근 5
알바비로 대성패스사기vs독서실끊기
-
지리네요 성적 ㄷ
-
영어4까진 다른거 잘치면 커버되네
-
뇨 밖이라서 컴을 못보네
-
맨날 엄마 꽁무니 따라다녀서 서울경기밖을 혼자서 벗어난적이없네 +이래서 부모를 잘...
-
ㅇㅇ
-
투과목 인강을 벅벅 ㅅㅂ
-
5수 수의대 오반가 18
걍 고대다닐까...ㅠ
-
남은 기간은 이틀...
-
한 번쯤 더 봐도 뭐...ㅋ
-
억디감?
-
선택과목제가 나를 억까
-
잉여질문도 상관X, 선넘질도 답하기 싫은 건 알아서 거를 테니 질문하는 거 자체는...
-
니가 초전도체냐 3
이제 웃기려고 작정했구만
-
ㅇㅅㅇ 아예 새책임
-
바보개 10
2019/12/22 ~ 2024/12/17
-
유명인이나 커뮤에 많은 사람들이 여기 꿀이에요! 라고 하면 거긴 피하는 게 좋다 당연한 거긴 함
-
또는 실모 추천해주세요
-
예전에 ㅇㅇ
-
현우진 커리 타시는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2
예비고3입니다 내신대비 학원 다니면서 수1,2 개념은 한번씩은 돌렸고 학원에서...
-
원점수 선택과목은 언미물1지1 이러면 어디까지 ㄱㄴ임요? 당연히 제점수는 아님요
-
낙지 칸수 0
가군 7일 중에 4일 5칸이고 3, 4, 6 한 번씩 갔다 온 데랑 나군에 5~6칸...
-
인하대 2
통변쓸려나요
-
이거 진짜 현실성 있는게 아니라서 시간 낭비하는거 같은데... 차피 컨설팅에서...
-
노랑으로 뜨는데 제 누백이 예상누백 밑 5년치 입시 결과 누백 위면 추합권 정도로...
-
자자 계속 가보자
-
과탐 4
생2지2 생2지1 생1지2 생1지1 아 머하지 못 정하겟당 ㅜㅜ
-
1. 훈련소 소대장이 D가 대문자 d인지 몰라서 헷갈려함 2. 훈련소동기가...
-
강원도에 도시 추천좀 15
도시여야함
-
칸수는 4칸인데 실제지원자 82명중에 22등이면 넣어볼만한건가요 ?? 모집인원...
-
모두 맛있은 저녁드세요 30
저는 지금 일어남요
-
5,6중 하나는 붙겠지?
-
이거 원래 되는 점수임?
-
9등인데 불합격이네요,,
-
물로켓 컷! 마법대학원생 감사함니다
-
사실 그냥 찍고 편집 때리면 저렇게 돼요
-
뭥미 ㅋㅋ
-
뭐가 잘못됐길레 지금 슬슬 수시가 끝나가는데 아직도 이렇게 텅텅 비는지 잘모르겠어요
-
스블 왔다 4
흐흐 동생꺼 뺏어들어야지
심멘
선생니이임새해복만이받으세여어
심멘
??: 문학이 어렵다고??
?: 응~ 심찬우뽑으면 그만이야~
삼수 문학을 선생님께 맡겨볼까 합니다..
선생님 근데 고전시가도 감상으로 뚫으시나요?
고전시가도 문학입니다.
생글생감 수강중인데 따로 유튜브 강의까지 챙겨 볼 필요는 없는거죠?
네. 강의에서 진행됩니다.
3.9 할인 한 번만 더 해주세요 ㅠㅠ
계획이 없습니다 ㅜ
6.9는 언제까지인가요..?
계속 갈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표를 보니 3주동안에 문학만 써있던데 독서는 안 하는건가요?
1월 내내 독서를 진행했습니다.
3주 문학 후 다시 독서 합니다.
3월달부터 현강 합류하는데 괜찮을까요?
문학 감상의 틀은 보고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