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z135 [476452] · MS 2013 · 쪽지

2014-01-07 13:15:30
조회수 2,081

의대를 희망하는 장수생입니다 ㅠ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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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에 군전역후 의대를 희망하는..25살(90년생)입니다.

고등학교,입대전까지 공부생각이 전혀 없어서 손도 안대던 공부를, 입대후 2년동안의 많은 생각변화로 이렇게 늦은 나이에 의사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작년에 전역한 후, 1년동안 했지만 당연히 의대의 벽은 너무나도 높더라구요.

작년 성적은 13213 나왔습니다. 성적에 맞춰서 정시를 쓰기는 했지만 의대의 꿈을 버리지를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한번더 해보고 싶은데요. 맘에 걸리는건 딱 하나입니다.

"나이"

제가 일년더 하게 되고 내년에 입학하면 나이가 26살이 됩니다..

의대를 간다해도 많은 나이같고, 설사 못가서 일반학과를 가게되면 엄청 많은 나이가 될거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25살의 나이에 수능도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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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세어 · 380784 · 14/01/07 13:17 · MS 2011

    군필이시니 2년 감안하면 내년에 5수나 마찬가지시네요... 내년에 어떻게든 의예과 가실 수 있으면 그나마 괜찮을 것 같아요

  • qaz135 · 476452 · 14/01/07 13:35 · MS 2013

    저도 생각안하고 있던 사실인데, 군2년빼고 생각해보면 5수째인거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

  • 배기범 · 477141 · 14/01/07 13:43 · MS 2013

    군필이니괜찮을거같네요

  • qaz135 · 476452 · 14/01/07 14:12 · MS 2013

    의견 감사합니다~

  • 방쇼니 · 469849 · 14/01/07 13:55 · MS 2013

    아는 형님이 올해 29이신데. 연대 전기쪽 나오신 걸로 압니다.(과를 정확히 몰라요-_-;;전기반도첸가 뭔가..) 졸업은 하셨구요. 다만 졸업후 대기업 안 가시고 고민고민고민 하던 사진쪽으로 길을 돌리셨습니다.
    당연히 주변 친구들, 아는 사람들 모두 정신 차리라고 욕했답니다.
    그리고 한 3년 흐른거죠. 대기업에 취직한 친구들 만나서 밥 먹으면, 욕했던 친구들이 '네가 가는 길이 옳은 것 같다.'라는 말을 하곤 한답니다. 연예계 쪽 사진 찍으셨는데 원하는 장르(?)는 다른 쪽이라 지금 유학중. 자기 길 찾았으면 돈이나 명예나. 이 역시 중요하긴 하나 후순위 같습니다.

    전 올해 28인데. 어영부영했습니다. 첫수능에 대학갔는데 적응 못 했죠. 대학 맞춰가진 않았습니다. 생각해뒀던 대학이 있었고 담임이 고대 낮은과라도 써보자 했던 점순데 그 점수 반만 맞아도 합격할 대학에 갔죠. 사람들에게 지잡대라 불릴 곳. 4년전액, 전체수석. 그런데 가고 나서 적응실패했습니다. 적성도 있고. 꾸역꾸역 버티면서 1년 다녔는데 결국 휴학했습니다만, 후유증 등으로 재수, 삼수. 하지만 공부 하나도 안 했습니다. 인생의 길을 찾는데 1,2년이 뭐 대수냐면서. 하지만 길을 못 찾고 방황만 하다가 결국 군대갔는데 가서 우울증만 얻었지요. 제대 후 복학했는데 우울증 때문에 힘들게 다녔고 보다못한 부모님이 없는 집안에서 무리하셔서 학원에 보내주셨죠. 성적은 다시 고3 비슷하게라도 나왔는데 마지막에 컨디션 조절 잘 못 해서 망했네요. 대학 원서는 결국 안 썼습니다. 인하공대 한국해양대 점수라는데... 선택이 이제. 어쩔수 없네요. 공무원 준비나, 조용히 독재나.... 부모님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그래도 좋은 사람들 사이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열정적으로 도전해보지 못한 것이, 시간을 쓸데없는 시간에 고민 한 것이(이 나이에 대학 가면. 이정도 고생했으면. 남들에게 자랑하려면. 누구에게 안 꿀리려면.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투자비 찾으려면)후회는 됩니다.

    가슴을 뜨겁게 태우실 수 있다면 가보세요. 남보다 부족해 보이는 많은 나이 등이 걱정이시겠지만, 그걸 덮을만한 것들을 키우시면 되지 않을까요. 도전 못해서, 자신 없어서, 자책하는 사람에게 많은 나이는 제약이지만 그걸 극복한 사람에겐 오히려 강점이 될 것 같습니다.

    옳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부럽네요. 25살.

  • qaz135 · 476452 · 14/01/07 14:17 · MS 2013

    와...정성스러운 조언... 뭔가 갑자기 확 느껴진게 생긴거같아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DrLJW · 380392 · 14/01/09 00:02 · MS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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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utif · 330687 · 14/02/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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