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으로가자 [414871] · MS 2012 · 쪽지

2013-10-23 04:06:04
조회수 16,440

13학번의 수능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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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공부들은 잘하고계신가요?
중간고사가 오늘 끝났는데 페북을보니 무도2번보면 수능이라는 사진이 있어서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오르비에 와보니 작년 수능끝나고 활동할때 뵜던분들은 거의 안계시고 새로운 분들이 많군요. 다행히 일년 더 하지않고 대학생활을 즐기시고 있으신가 봅니다. 잠이 안오는 틈을 타 수능이 얼마남지않은 분들, 특히 수능이 처음인 우리 95년생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작년 제 경험을 바탕으로 팁을 드리고자 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아, '니가 뭔데 이런 글을 적냐' 라고 하실분이 있으실까봐 잠시 자기자랑을 하자면 2013학년도 수능 원점수 기준으로 제 2외국어까지 500점만점에 491점을 맞은 나름대로 수능에 일가견 있는 13학번입니다. 현역으로 수능을 치렀고 작년에 제가 들었다면 좋았을법한 이야기들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금부터 수능까지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입니다.
수능이 2주정도 남은 지금 수능은 얼마남지않아 초조하지만 공부를 해도 하는것같지 않고 하루종일 자습만 하다보니 지루하기까지 한 시기인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공부는 '복습' '약점보강' 그리고 '실전연습'입니다.

'복습'은 기본개념들의 복습입니다. 학기 초부터 시작하여 여름까지 공부하였던 개념들이 엄청난 양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며 이제 자연스럽게 체화되셨을텐데 그 개념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 느끼는 바가 다를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기본개념을 처음부터 훑고나니 어딘가 모르게 존재하던 불안감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약점보강'은 자신이 약한 유형과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자신감을 올리는 것입니다. 뒤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사실 수능 당일날에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감입니다. 약점보강을 통해서 자신이 약한 과목과 유형에 대한 자신감을 기른다면 분명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저는 영어 문법문제가 약했는데 문법기출문제들을 수능 일주일전부터 쭉풀어보면서 약점보강을 했었습니다.

'실전연습'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일주일에 두번이상은 수능과 똑같은 시간에 맞추어 실전모의고사를 풀어보는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모의고사를 풀지않고 일반공부를 하면서도 수능 시간과 과목에 맞는 공부를 하여 신체리듬을 조절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식이 있다면 억지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두번째는 '시험 전날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수능 전날은 예비소집일로 자신이 수능을 치르게될 고사장에 미리 방문할 수 있습니다. 예비소집때 가셔서 학교의 구조와 자신이 시험을 보게될 고사실을 반드시 숙지하고 오셔야합니다. 수능당일날 멘붕이 오는것을 막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수능 당일날 어떤길로 해서 고사실까지 어떻게 들어갈 것이다 하는 동선까지 파악했습니다.

또한 수능 전날은 수능에 필요한 준비를 해야합니다. 연필, 지우개, 컴싸, 수정테이프, 볼펜, 샤프(규정상 안되지만 감독관에게 미리 말씀드리면 사용하게 해주십니다), 시계, 시험장에 가져갈 개념서, 도시락, 초콜렛같은 간식까지 자신에게 필요한걸 지금부터 미리미리 생각하여 적어두셨다가 전날 확실히 준비하실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핸드폰은 그냥 안가져가시는게 마음편합니다.


세 번째는 '수능당일 날' 입니다.
수능 당일 가장 걱정되는 것은 역시 어떻게 고사장까지 갈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저는 아버지의 차를 타고갔고 그게 가장 좋고 편한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당일날은 일찍일어나셔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6시반에 일어났는데 수능당일날은 긴장감이 엄청나서 졸리고 그런거 없으니까 무조껀 일찍일어나시는게 좋습니다.

도시락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뭘 가져가도 상관없습니다. 본인이 긴장하면 소화가 잘안된다 하시는 분들도 평소에 드시던거 그대로 드시면 별탈 없으실 겁니다. 괜히 청심환같은거 잘못 먹었다가 큰일날 수 있으니까 평소드시던대로 챙겨오시는게 좋습니다. 부모님이 싸주신 도시락, 사온 도시락, 빵, 죽 전부다 괜찮습니다. 본인이 생각했을때 부담없는걸 선택하시면 됩니다. 위에 언급했던 실전연습할때 한번씩 도시락같은거 사다가 드셔보는것도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팁 '평소 하던대로 똑같이', '자신감을 가지고'
제가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중요한 팁 두가지 입니다.

'평소 하던대로 똑같이'란 평소에 자신이 공부하고, 모의고사를 보던 것과 똑같은 환경, 마음가짐으로 수능에 임하라는 것입니다. 수능이라고 특별히 긴장하거나 더 신경쓰는게 아니라 본인의 평소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본인이 평소 입던 복장(고등학생이시라면 역시 교복), 평소 쓰던 필기구, 평소에 신던 슬리퍼까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야 가장 편한상태로 수능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절대로 오바하셔서 수능이라고 따로 준비하실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가 평소 공부하던 방식, 문제풀던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실수 있어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평소 언어를 볼펜으로 밑줄 그어가며 풀었는데 볼펜을 가져가면 안된다는 설명을 듣고(실제로는 가져가서 미리 말만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볼펜과 비슷한 효과를 내려고 4B연필을 두껍게 깎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수능에 임하셔야합니다. 제 선배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중에 '수능전날까지 나는 바보다 하고 생각하고 공부해라'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제가 거기에 한마디를 덧붙이자면 '수능날만은 천재가 되어 멋지게 문제를 풀어라'라고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고등학교 3년, N수생분들은 그 이상의 시간을 수능 하루만을 위해 준비해 오셨습니다. 자신의 노력, 그동안 쌓아온 실력에 의심을 갖지 마시고 그날 하루만큼을 자신을 온전히 믿고 수능에 임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것입니다.

이제 얼마 안남은 기간동안 몸관리 잘하시고 수능날까지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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