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잘보실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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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올림픽이 끝나고 여름방학내내 공부하며 지쳐갈 무렵 재수생인 전 모의고사를 쳤습니다.
그전까지... 특히 6평을 잘본 터라 9평역시 기대한만큼 잘 나올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언어? 쉬웠습니다. 잘풀렸어요. 그런데 수리... 잘나가다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풀어도 안되고, 저렇게 풀어도 안풀렸습니다. 시간이 가는건 알겠는데 이
문제는 꼭 풀고 넘어가고 싶었고 이리저리 끄적였는데 안풀렸습니다. 주관식 시작하기 전 시계를 보니 20분 남았더군요. 다리가 떨려오고 호흡이 가빠졌습니다.
'멘탈붕괴'가 온거죠. 결국 다 못풀고 주관식 몇문제를 찍었습니다.점심시간..... 친구들과 서로 답을 비교해보는데... 일치하는게 거의 없었습니다. 그대로 혼이 빠
져 버렸고 외국어, 과학탐구,.... 무슨 정신으로 쳤는지 모르겠습니다. 채점을 하는데..하는데.....
수리가 66 외국어 86 ....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3042809 <---참고
수리영역은 3월 96점 8월대성월례 96점을 제외하고 그해 모든 교육청 평가원 시험에서 100점이였고 그만큼 자신있었습니다.. 외국어도 1등급을 처음으로 벗어났습
니다. 전 항상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9평 후,전 패배자가 되어 있었죠. 죽고 싶었어요.정말로. 집에 안들어가고 밤늦게 공원에서 울었습니다. 쪽팔리지도 않
아요. 너무 서러워서..
새벽 내내 울었습니다. 재수까지했는데...그동안 잘 해 왔는데...
아마 저랑 비슷한 상황이실분 계실겁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결과적으로 저 수능때 수리영역 66-->93 외국어영역 86-->94 받았습니다. 어떻게 했냐구요? 전 확답 못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수능 잘보는 사람들..비법 다양합니다
정말 미친듯이 문제를 많이 풀어서, 기출을 잘 봐서, 편법을 써서, 듄아일체 덕에, 인강강사가 잘 찝어줬다, 아예 선천적으로 타고났다....
아마 제 밑에 있는 글들도 9평 후 어떻게 공부해야 되고, 어느 방법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설명해 주셨을 겁니다.
제 글 제목이 '수능을 잘보실 분들께'입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여러가지 수능잘친 유형.. 공통점이 뭘까요?
저들은 적어도 문제를 풀면서 '멘붕'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흔들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여러분은 수능을 잘 보실 분들입니다. 잘 보기 위해 여러 모의고사를 칩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모의 고사를 '모의' 고사라고 할까요? (수능)모의 고사이죠.
결과적으로 수능을 잘 보기 위해 쳐야 합니다. 그럽 왜 하필 이렇게 시험을 쳐야 하나요? 기출문제집 널렸는데?
물론 그해 출제 경향과 평가원의 방향을 알려줍니다만 그건 많은 인강강사분들과 선생님들께서 해주시겠지요
제가 원하는 답은 "실제 수능시험과 최대한 비슷한 상황을 가정해 경험해볼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므로"입니다.
여러분, 9평을 못본 여러이유들을 다른 분들의 조언을 통해 개선하여 다시 일어나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넘어졌을때 무언가 주워서 일어나세요.
그러나 지금 여러분이 '망친' 그 시험을 치를 때 멘붕상태가 오셨다면 잘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대처 하셔야 합니다.
저 수능때 멘붕 왔습니다. 그러나 이미 알고 있죠... '두번 다신 안당한다는 걸' 7문제 넘겼습니다. 나중에 와서 다시 그 문제들을 밟아 주려고요
(이건 '아,,, 집에서 두번째 풀땐 잘풀리는데 왜 시험장에선 안풀렸지....'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다시 돌아오면 풀릴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한바퀴 돌면 여러문제를 못푼체로 시간도 널널히 남게 되겠지요.. 그럼 눈을 감고 심호흡 하세요.. 10초든 20초든.. 자기 자신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또 안풀린다... 그럼 또 넘기세요! 그리고 다른문제를 보세요. 대부분의 문제들은
(이건 경험해보시면 알겠지만) 편법, 인강강사의 말, 내가 잊고 있던 사소하지만 중요한 개념, 기출,같은 것들이 딱 문제를 보고 소름끼치도록 다가오게 됩니다
잊고있었던 것들..(작년 28?번 공간도형 종이접기문제... '주관식'이라는걸 확인하고 길이를 자연수로 두어서(9cm=4cm+5cm) 편법으로 푼분도 심지어 계신..
이런건 경험입니다. 너무나 평가원을 잘 파악하기에 이런 것(?)까지 가능했다고 보는데...)
그리고 두바퀴 돌리셨으면 '검산'하세요.. 못푼문제 두고! 검산하세요.. 이렇게 되면 시간이 안남을 수가 없습니다(작년 수능 30번 두번 스킵하고 검산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그 두번이나 넘겼던 문제는 그제서야 푸는 겁니다.
다시 말합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세요. 흔들리는 순간 지는 겁니다.
자신이 정말 열심히 했고 자신감이 있으면... 두렵지 않습니다.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떻게서든 문제를 맞출수 있다는 신념이 생깁니다.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3161961&sca=&sfl=mb_id%2C1&stx=lacrimatory
위에 링크는 제가 작년 정말 큰 도움을 얻었던 라끌옹의 팁입니다 .참고하시길...
모두 웃는 얼굴로 수능장을 빠져나오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소설에서든 스포츠에서든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침착한 집중력'이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수능을 잘보실 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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