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절 장인 카카시로 보는 뇌절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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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을 본지도 벌써 2주가 지났음.
그 2주동안 들어온 질문중에 가장 많은 질문은 18번이었고, 두번째로 많이 들어온 질문은 20번이었음.
20번이야 중화니까 그렇다 치고, 사실 잘 모를 수 있었다고 봄
그런데 18번 뇌절은 안타까움
문제가 복잡했던건 팩트지만, 사람들 인식은 그렇지 않음.
킬러에서 틀리면 코런갑다 하지만 준킬러/비킬러에서 뇌절해서 틀렸다 하면 뭔가 학생이 잘못한거같이 느껴짐.
팩트는 킬러때문에 시험 망치는 경우보다 비킬러 뇌절때문에 시험 망치는 경우가 더 많은데 말이지.
야발 킬러는 풀었다고
그래서 오늘은 뇌절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볼까 함
1.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위태롭지 않은데 우리의 뇌절 장인은 상대를 잘 모름
그래서 허구한 날 뇌절만 하고 다님
문제풀이에서도 마찬가지임
보통 학생들이 자기 자신이 어떤 문제에서 약한지 잘 모름
여기서부터 뇌절이 시작되는데, 자기가 어떤 부분을 잘 하고, 어떤 부분을 잘 못하는지 알더라도 뇌절은 함
왜냐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임
우리의 뇌절 장인은 금발태닝양아치가 변신술을 쓰면 본질을 못알아보고 당황함
문제를 보고 당황하는 순간 뇌절에 한발 다가서는 거라 보면 됨
상대를 모르니까 당황하고, 당황하니까 위태로워지는거지
그래서 모르는게 나와도 일단 당황하지 말아야함
모르는데 어떻게 당황하지 않냐
사실 모르는게 아닐 확률이 99%임
눈앞에 도내 S급 미녀가 있다고 해도 사실은 변신술 쓴 금발태닝양아치일 확률이 높다는거지
6평 18번 문항을 보면 온갖 다양한 정보가 있는 것 처럼 보임
A~C의 질량
B 1g에 들어 있는 X 원자 수
C 1g에 들어 있는 Z 원자 수
구성 원소
분자당 구성 원자 수
단위 질량당 전체 원자 수
기체에 들어 있는 Y의 질량
새로운 조건도 있고, 조건의 양도 많다 보니 뇌절하기 딱 좋은 문제임
그런데 자세히 보면 분신술이 껴있음.
할루시네이션 보고 gg치기는 아깝잖아
테란이 빨강이 본진플레이 한다는 것, 그리고 타이밍상 캐리어 한부대가 나올 수 없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저걸 보고 gg치는 일은 없었을거야.
그런데 대충 보니까 어차피 지긴 했을거같긴 하지만.
상대는 평가원이고 상대는 수능인데 저게 다 각기 다른 자료다?
논술도 아니고 말이 안된다는건 아마 다 알 수 있었을거야.
그러면 어떤게 분신인지 파악만 하면 조건을 확 줄일 수 있겠지.
그리고 변신술 쓴 애들도 잡아내기 위해 우리가 흔히 보던 자료를 생각해줄거야.
먼저 B 1g에 들어 있는 X 원자 수와 C 1g에 들어 있는 Z 원자 수는 생긴게 똑같지.
우리가 흔히 보던 조건으로 바꿔주면
B 1g에 들어 있는 X 원자 수 = 1g에 들어 있는 B 분자 수 * B에 들어 있는 X 원자 수
= B에 들어 있는 X 원자 수/B분자량
단위 질량당 전체 원자 수(상대값) = 1g당 원자 수 (상대값)
기체에 들어 있는 Y의 질량 = 1g당 Y 원자 수(상대값)
로 바꿔서 생각할 수 있지
그러면 위 자료 대부분이 1g당 원자수 라는 것도 알 수 있을거야.
그리고 1g당 원자수는 지금까지 계속 봐왔던 조건이고.
그래서 뇌절하지 않기 위해서 연습해야 할 것은
'기출에 나온 표현들이 어떻게 변할 수 잇는가'
이거 생각하면서 기출을 공부하면 좋을거야.
문제 조건만 평소 보던 조건으로 바뀐다면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으니까.
2. 버릴건 버리자
아니 뇌절하지 않는 법이라고 하면서 버릴건 버리라니 이게 무슨 말이냐
어차피 죽이려고 해도 안죽는 것들이 있음
아무리 뇌절 때려도 시간만 잡아먹는 경우가 분명 있음.
이럴때는 한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게 좋음
그런데 한발자국 뒤에서 봐야지 마음먹는 순간 내려놓는게 안되고 더 달려들게 됨
그래서 일단 넘어가는게 중요함
18번 뇌절하고 19번 버린 학생들이 이렇게나 많음
19번이 역대급으로 쉬운 양적 문제였지만
오답률은 역대급으로 높게 나옴
이게 어느정도 수치냐면
17수능 20번 그 대마왕 문제가 오답률 79퍼임
역대급으로 쉬운 문제였지만
반대로 역대급으로 오답률이 높은 문제가 된 상황이지
18번에 5분 이상 잡고 있던 학생들은 전략을 잘 짜야 할거야
각 파트별 데드라인을 잡아두고, 예를 들어 몰파트는 2분 이상 걸리면 넘어가겠다 라던가
이런 데드라인이 중요해
'좀만 더 하면 풀릴거 같은데'
이게 제일 위험함
그러다 수험생활도 조금 더 하게 되는 경우가 생김
그러니까 버릴건 버리자
3. 비기 - 파본검사
이거는 비기중 하나임
수험생은 수능장에서 파본검사라는 이름의 백안을 쓸 수 있음
여기서 대충 슥삭 보고 문제없네 헤헤 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눈알을 제대로 못쓰는거임
롤 할때 초반 1분동안 뭐하지?
브실골은 그냥 라인 가서 타워 허깅한다음에 라면 한젓가락 먹을거야
이거 ㅈㄴ 답답하지
아니 그시간동안 인베방어 하고 점부시 시야 잡아야지 타워허깅하고 있네 하면서 부모 안부 물어볼 사람들 많을거 알고있음.
그런데 왜 파본검사할때는 대충 파본만 슥 보고 넘어가는거지?
파본검사하면서 킬러는 어떤 유형이 나왔고,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겠다 라는 방향을 잡을 수 있고
비킬러에서는 새로 나온 표현들이 있나 살펴보고, 그 표현들을 어떻게 처리할까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임
물론 그 2분동안 계속 시험지 보고있으면 그건 중급닌자시험 되는거고
한번 천천히 쭉 훑으면서 새로운 표현만이라도 체크하자는거임
약 3~40초 스윽 문제 보고 남은 1분동안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이 시간은 보너스타임이라는 생각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보게 돼서 생각보다 잘 보일거야
뇌절을 줄이는 것도 분명 수능에 필요한 능력중 하나야
나중에 과외할때 문제 보면서
"아 내가 여기서 뇌절와서 수능을 조졌지 하하" 하고싶지 않으면 지금부터 천천히 뇌절하지 않는 법을 연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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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말 다 맞으니까 평생 그렇게 생각하고 사셔요^^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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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걸 버리다가 그만 화학을 버렸습니다...
파본 검사는 정말 너무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시험지에 어떤 문제가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가를 확인함으로써 대략의 난이도를 생각해볼 수 있고 시간 배분도 플랜 A로 갈지 B 로 갈지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이번 18번 같은게 3p 이내였다면 난이도는 더 쉬울테니 꼭 풀고 간다 이런 식으로 대략의 계획이 수립되지 않나 싶어요 정말 동감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