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까지 95일이남았고 오늘은 생일이다. 횡설수설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3771705
나는 20살 남자 이과재수생이다. 작년에 수능 언4 수5 외2 탐구2가 뜨고나서 우울하게만 살아갔다. 고3때 나름 열심히 했다고 자신했었지만 수능이 끝나고 집에와서 가채점을 할때 깨닫았다. 열심히 하지 않았었구나. 시간만 보냈었다. 공부하는 척만 했었다. 여러번의 모의고사중 평균 1등급이 뜬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나의 나태함을 키우기만 했었다. 수능 가채점을 끝내고 정말 버려진 느낌이 들었다. 아. 건대는갈줄알았는데. 시험장에서 언어를 다 풀고나서 100점이라고 생각이들었다. 그러나 4등급이었다. 집에서 가채점을 한후에 친구에게 전화가왔다. 잘 봤느냐고. 나는 울먹거리는걸 참으며 재수할거라고 말했다. 재수할때는 정말 학교친구들 만나지 않고 열심히 하겠노라고. 두고보라고. 그리고 시간이 정말 가지 않았다. 우울했다. 친구들은 하나둘 대학을 갔다. 자기가 원하든 안원하든.
1월중순부터 공부를 했다. 공립도서관에서 혼자 한석원인강을 들었다. 인강을 들으면서 느낀건 내가 그동안 수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립도서관에서 제일 고역이었던건 밥을 혼자 먹는것이었다. 자리가 없어서 테라스 비슷한 외부 휴게실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우울했다. 1월 중순 전까지는 친구들과 술을 많이마셨다. 그중 ㅅㅅ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술을 많이 마셨다. 그친구는 수능을 나름 잘봤다. 그러나 수시가 다 떨어졌다. 어느날 강변을 같이 걸으며 맥주한캔을 마시며 흐르는 물을 바라보았다. 말을하지않아도 무슨생각을 하는줄 알았다. 그친구는 정시로 서울교대를 갔다.
재수종합반 개강일은 2월 12일 이었던거같다. 졸업식은 2월 초였다. ㅅㅅ와 그외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우울했다. 그중 한친구는 나랑 같은 학원을 다니고 있다. 그친구는 외국에서 살다온 친구다. 술주정을 엄청했다. 집에 데려다 줬다. 울면서 자기는 절대 재수는 못하겠다했다. 기초가 없다고. 그게 기억에 남는다. 학원에 들어갔다. 학원에는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핸드폰을 정지시켰다. 카톡도 하지 않았다. 학교친구들과 연락을 끊었다. 학원에서는 조용히 지냈다. 말도 안걸고. 3월이 됬다.모의고사를 봤다. 수리2가 떴다. 기분이 좋았다. 4월이 됬다 수리97점이 떴다. 자신감이 생겼다. 5월 중앙 모의에서 수리 63점이 떴다. 집에가서 울었다. 울일도 아니지만 괜히 슬펐다. 독기가 생겼다. 6월 평가원도 망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던대로 계속했다. 6월 모의를 봤다 언어1 수리2 외국어3 생1 1 생2 1 생물은 모두 다맞았다. 자신감이 생겼다. 한달뒤 빌보드에 들었다. 말을 잘 안걸던 반애들이 가끔씩 말을걸었다. 어색했다. 7월이 되었다. 대성모의를 망쳤다. 별생각도 안들었다. 7월 교육청을 봤다. 평균 1.x등급이 나왔다. 별 생각도 안들었다. 8월이되었다. 학원에서 불알친구가 생겼다. 초중고를 같이 나온친구다. 둘이 계속 학원에 나왔다. 방학에도. 어제는 6시까지 자습하다가 집에 걸어왔다. 하늘은 보라색이었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이제 95일쯤 남았다. 반을 걸어왔다. 실패할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흔들리지는 않았다. 내일부터 다시 독하게 시작이다. 횡설수설했다. 이 글 보는분들 모두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는 동생이 자퇴를 고민하는데 지금 내신은 5등급대고 (빡센 일반고) 고1모고는...
-
오늘 수학만 달려도 될까요
-
확통특) 0
기하가 그냥 상위호환임 개념량 비슷함 기출량 기하가적음 풀이시간 비슷함 난이도...
-
오늘 10시쯤에 보냈는데 아직도 못받음..;
-
교사가 나보고 어디서 대체 팩스로 받냐고 물어보길래 '오르비요' 3
하니까 그거는 아무 근거없는 인터넷 정보자나요~...
-
자율신경은 운동 뉴런으로 구성된 신경이고 운동 신경은 골격근에 연결된 체성신경만을...
-
선택과목 표점 1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언매에서 같은 점수일 때 선택많이 틀리는 게 유리한가요?
-
댓글로 답이 아니라 영단어를 알려주던 효랑T가 그립군아… 매일매일 숙어와 영단어를...
-
어지럽다 진심 1
차라리 향수를 뿌리라
-
국어 60/24 1
결국 백분위 95였음....살자마렵다
-
말 그래도 저격했습니다ㅋㅎㅋㅎㅋㅎ 그리고 문제 자체는 쉽지만 표현이 조금 재미지다는...
-
정말 쉽습니다.... 전 20번 정도로 책정 중이거든요..... 혹시 짧다라는...
-
경험담임 ㅇㅇ 진짜 ㅈ도 관련 없음
-
화작의 정상화
-
아오 드디어!!!
-
12시 50분쯤 보냈는데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 했더니 순차적으로 보내는데...
-
통통100 = 기트남 92인데 공도 버리고 이차곡선 평벡만 파도 최소 본전치기 이상임
-
3맞나유? 6모
-
만들어야겠죠.... 수1의 단원 크로스오버 문항 만들기란 영 어려운 거...
-
8점차는좀어지럽긴한데 뭐그래도이정도면만족 확통에20분썼으니까..
-
고1로 돌아가면 0
걍 수능 답 3년 동안 외우면 되지 않나,,, 날 20xx연도로 돌려보내줘라,,,
-
공기가 달라진다 와
-
언미영물1지2 백분위 97 88 2 63 95 진짜 충격의 수학 점수 ㅋㅋ
-
얘네 왜 나랑 밀당함?
-
1통이들은 4
모두기하런합시다
-
수학 포기 안하고 미적한다
-
반수생들 무섭다 0
sky 과잠이 생기기 시작했어…
-
나만그럼? 막 다 뿌시고 싶노
-
알려주세요ㅠㅠㅠ간절해요....
-
40통 이상 보냈는데 왜 전송이 안되니 ㅜㅜ
-
엄..
-
하 마지막으로 논다 생각하고 열심히 놀다올게요ㅜㅜ
-
66+19 언매 85인데 백분위가 메가 예측 96에서 94로 떨어져서ㅠㅠ 혹시...
-
심지어이번에불확통아니였나ㅎ
-
구라띠
-
집모ㄸ로도 99를 못받는다고? end
-
보통 역학 n제 들어가면 하루 몇문제정도 푸시나요?
-
전송 완료 한 번도 안 뜨는데 이쯤 되면 설정이 잘못 된 걸까요
-
캬캬캬캬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구나
-
눈물을 머금고 독기를 품은 놈이되.
-
시이이이이잇파아아아알
-
지금 성적표 받은 분 계신가요
-
수능 시험이 끝나고 제2외국어까지 끝났을 무렵 일부러 느즈막이 교실을 나서면 아무도...
-
이렇게 되니까 너무 아쉽네 다 풀만 한 것들인데 심지어 기하 27은 계산실수 ㅠ...
-
크럭스 테이블 계산기 (suneungcalc.com) 이번 6월 모의평가 성적...
-
표점 왜저럼
-
ㅡ 0
ㅡ
꼭 성공하세요 대학교에서 봅시다!
지금 나가야해서 글은 못읽었고 생일축하드립니다
전 재수생 엄마입니다.
가장 중요한건 초심을 잃지않고 굳건하게 수능때까지 가는겁니다
여름철 건강관리 잘 하시고
하던대로 옆도 뒤도 돌아보지말고 앞으로만 쭈욱 가세요
수능 끝나고 좋은 소식 기다릴께요.
힘내고 화이팅
울 아들도 여름이 생일이예요.^^
다 잘될겁니다. 아침마다 '나는 잘 될 수 밖에 없다'고 소리내서 열번 이야기해보세요
정말 더 잘 될 수 있을겁니다. ^^
어? 저랑 생일이 같으시네.... 우리같이 힘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