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분석 방법 2. 문학 분석의 관점(작품 분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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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현주 선생님입니다.
이번 시간은 전 시간에 이어 문학 분석의 관점에 관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전 시간에는 문학 분석의 관점을 잡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부분을 강조해서 말씀드렸는데요
평가원의 의도가 반영되는
‘문제’에서 사용하는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였죠.
그렇지만, 작품을 분석할 수 없다면 아무리 개념을 정확하게 파악한다고 해도 완벽한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또, EBS 교재의 작품을 모두 보고 완벽하게 외우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실제로 모두 외운다고 해서 100% 출제되는 것도 아니구요. (이 부분은 다음 번에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틀리는 문제는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부분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문학 작품 분석의 관점’에 관한 글인데요.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작품이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학은 4가지 장르로 구분 되는데요.
서정(시), 서사(소설), 교술(수필), 극(희곡)입니다.
이 중 오늘은 많은 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서정 갈래에 속하는 ‘시’ 분석 방법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부분이 완벽히 이해가 되시면,
어떠한 작품이 와도 수월하게 주제를 찾아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서정의 정의는 “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 없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자아화”입니다.
이 정의가 낯선 학생들이 꽤 되실 텐데 고2 교육과정을 정확히 숙지한 학생이라면 분명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실제로 수능 문제에서 보기로 인용되기도 한 부분이기 때문에 몰랐거나 잊어버렸던 학생이라면 주목해 주세요^^*
우선, ‘작품 외적 세계’, ‘세계의 자아화’ 등의 단어들이 눈에 보이실 텐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化라는 단어입니다. 문법, 문학, 독서 등 국어영역 전반에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개념이고, 앞으로도 여러번 언급할 개념인데요. ‘될 화’자 이죠.
‘무엇무엇이 되다’라는 말은 아직 그렇지 못했던 현상이 그렇게 될 예정이다라는 말이 됩니다.
즉, “자아화”라는 말은 자아 내부에 위치하지 않던 개념이 자아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자, 그럼 다시 처음부터
<작품 외적 세계>의 의미를 파악해보면, 말 그대로 작품 외부의 세계를 지칭하기 때문에 작가가 처하고 있는 실제의 객관적 현실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이 전혀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수능 문제를 풀면서 제일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인 ‘외재적 관점’으로 작품을 분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수능 시 문학 문제는 [내재적 관점]으로 파악하라는 것이 기본 원칙이 됩니다.
아무리 잘 알고 있는 작가라 하더라도 철저히 이름을 가리고 작품만 보는 것이 정확하게 주제를 파악하는 방법이 되죠. 그 다음으로 <세계의 자아화>는 서정의 갈래적 특징을 가르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여기서 ‘세계’는 앞서 언급한 ‘작품 외적 세계’와 동일한 실제의 객관적 현실이고, ‘자아화’ 역시 앞서 언급했던 개념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자아 내부에 없었던 실제의 객관적 현실을 자아 내부로 내면화 시키는 것”이 바로 시 문학의 핵심이 되는 것이죠.
사실, 고백하자면
선생님도 꿈이 있는데요 ^^;
강의를 하며 제 수업이, 제 교재가 우리 학생들 모두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 그래서 우리 학생들이 꾸는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것과
시를 쓰는 사람이 되는 것이에요.
그래서, 시를 강의하면서도 작가의 마인드로 종종 보곤 하는데
선생님이 시를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시의 갈래적 특징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소설은 하나하나 나를 노출시킬만한 상황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허구성이라는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 없다면, 사실 작가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 될 수 있죠. 대개 작가들은 작품에 자신의 삶을 녹여내니까요.
선생님은 보기와 다르게 ^^;;
좀 많이 소심한 성격이거든요. 내성적이기도 했고.
그래서 말하는 것보다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더 좋아하곤 했었는데
‘시’는 작품에 내 삶을 녹여내면서 모든 것을 노출시키지 않을 수 있습니다.
1개의 단어에 내가 느끼는 10개 이상의 감정들을 넣고, 나만의 언어로 밀봉하는 것이죠.
바로 이 점이 ‘자아화’의 핵심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누구나 1이라고 보는 상황을 2라고 보는 것.
가령, 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힘내세요”라는 말을 전했다고 합시다.
선생님에게는 그 말이 다른 어떤 말보다 감동적으로 들렸고, 이것을 시로 표현하게 되면
[눈이 그치길 기다리자, 따뜻한 햇살이 나를 일으켰다. 봄이 오고 있다고. 같이 걸어가자고]
이런 식으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햇살’의 원관념은 ‘힘내세요 라는 따뜻한 말’이 되는 것이죠.
내가 들은 사실이나 실제의 객관적 현실은 아니지만, 그 말은 선생님에게 ‘햇살’로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겁니다. 이게 바로 ‘자아화’에요.
그렇기 때문에 시의 핵심은 시 문학 <작품 안의 ‘자아’>가 <작품 외부의 현실>을 <어떻게 주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느냐입니다.
그래서 <작품을 분석하기 위해 해야할 일>은
첫째로, 작품 안의 ‘자아’인 ① 시적 화자 를 파악하고,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인 ② 대상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후, 그들이 처한 작품 내부의 상황인 ③ 시적 상황을 파악하며
제일 중요한,
화자가 느끼는 정서적 반응인 ④ 화자의 태도 를 파악하게 되면
“주제”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시의 핵심은 <세계의 자아화>이니까요.
여기까지 파악하게 되면, 시의 내용상 특징은 모두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형식상 특징을 파악하는 문제도 한 문제 이상씩 출제되기 때문에, ⑤ 표현방법 까지 파악해 주시면 어떠한 시가 와도 해석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글로 적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성 마이맥 홈페이지에 있는 ‘문학 개념의 끝’ 강의의 맛보기 강의를 참고하시면 어떻게 작품을 분석하는지 정확히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물론, 맛보기 강의는 무료 강의입니다)
선생님 교재 목차를 보시면, 바로 이 순서에 따라 내용이 구성되어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부분도 역시 우리 학생들이 직접 작품 분석의 관점도 염두해 두며 개념을 잡을 수 있도록 만든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잘 모르겠고, 어렵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 부분이 체화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작품을 분석하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맛보기 강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어 하나하나의 정확한 정의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시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생각하며 단어의 의미를 분석하는 형태로 설명하기 때문에 쉽게 학생들도 따라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실제로 최상위권 학생들도 많이 도움을 받았고, 고1, 고2 학생들에게도 기본부터 천천히 가르쳐 본 결과, 전체 개념을 다 끝내고 반복적으로 복습한 학생들의 경우 수능 문제도 수월하게 풀어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부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수능 작품이 어떻게 구성되고, 문제는 어떻게 구성되는지 수능 국어 구성 원리를 거시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수월하게 할 수 없겠지만 분석하시면서 어려운 점 있으시면 언제든 글 남겨주세요^^*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고, 힘내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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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손이 ㅋㅋ,, 내가 이상한건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어느정도 문학개념을 잡고, 기출풀이를 시작했는데요.
평범한 시같은 경우는 배운대로 해석을 해나가면서 풀고있는데
고전시가같은 경우에는 읽는것조차 불가능해서.. 손도 못대고 있어요..ㅠㅠ;
고전시가가 문제로 출제될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해여ㅠㅠ.
대표적인 유형들을 미리 공부하고 사실상 암기된 내용으로 푸는건지;
어떻게 해야할까요ㅠㅠ.
^^절대 그러시면 안되구요 ㅠㅠ
문학은 암기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고전 시가는 기본적인 문법 몇 개만 정리하면 쉽게 읽으실 수 있어요
고1때 배웠던 교과서의 중세 국어 근대 국어 문법들 한번씩 훑어 보셔도 큰 도움이 되실 거에요^^*
표현상 특징을 묻는 문제에서 유독 약합니다
시험을 보는 순간에는 물론이고
틀리고 나서도 웬만하면 해설을 보기 전까지는 답의 근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