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의 진실_사용경험의 축적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33948185
어휘력으로 인해 독해에 실패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문장 속에 모르는 단어가 있어서 문장을 이해할 수 없다.
2. 단어를 알고는 있지만 단어를 알아보는 속도가 일반 사람들보다 느리다.
3. 단어를 알고는 있지만 단어의 의미를 일부만 알고 있거나 얕게만 알고 있다.
4. 한 단어는 오직 한 의미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나 그런 식으로 문장을 이해하다.
5. 한 단어의 여러 의미들을 알고 있지만, 문장이나 글에서 어떤 의미로 사용된 것인지 파악하는 데에는 서툴다.
6. 단어는 알고 있으나 다른 단어와 결합한 표현이나 용어는 많이 본 적이 없어 낯설다.
1.이 단어 지식이 없어서(처음 보는 단어라서) 겪는 어려움이라면, 2~6은 독해력이 낮은 사람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어휘 사용 능력 부족’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잘 모르지요.
여러분은 앞으로 ‘어휘 사용 능력’을 발전시키셔야 합니다. 충분히 어휘 지식을 쌓고, 적절한 지식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세상의 것을 지시하는 단어 지식 익히기
우리가 처음 단어란 걸 알고 익힐 때 단어의 이름보다 개념을 먼저 익힙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의 가슴에 안겨 있고, 그 사람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눈이 뜨고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 내가 아는 냄새와 촉감을 주었던 그 사람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는 이런 소리를 냅니다. ‘엄~마~.’
냄새, 촉감, 체온, 목소리 그리고 나를 보살펴준 모든 경험들을 기억한 상태에서 그 사람이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엄마에 관한 ‘개념’을 학습한 후에 ‘엄마’라는 단어의 이름을 배우는 것입니다. 달고 시큼한 사과를 먹고 난 다음 그것을 ‘사과’라고 부른다는 것을 배우는 것도 똑같습니다.
개념을 지시하는 단어 지식 익히기
사과, 딸기, 수박 등등 각각의 단어를 익힌 다음, 그런 것들을 ‘과일’이라고 부른다면서 새로운 단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과일’의 경우 단어 이름부터 배운 것 같지만 사실은 사과, 딸기, 수박 등을 알고, ‘그것들과 같은 것’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만들어야 익힐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름부터 익힌 것이 아니라 지식이 먼저였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 ‘과즙’은 ‘과일’을 짜면 나오는 ‘즙’이기 때문에 ‘과일’과 ‘즙’이라는 개념의 결합으로써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먼저 배운 단어, 이미 아는 지식이 단어지식 습득에 결정적입니다. 기초단어를 잘 알아야 높은 수준의 단어를 잘 습득할 수 있습니다.
단어지식 연상 및 사용능력이 어휘력
이제 이렇게 습득한 단어 지식을 필요할 때 잘 쓸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이 되지 않은 단어는 단지 단어이름만 알 뿐 즉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쉬운 단어로 바꿔 문장을 이해하거나 단어를 안본 듯 넘어가 버립니다. 단어 지식과 같이 ‘어휘 사용 능력’을 쌓는 데 중요한 것은 사용 경험입니다.
어떤 단어의 이름과 개념을 모두 습득했더라도 다양한 문맥에서 사용한 경험이 충분하지 않으면 수준 높은 다수의 문장을 빠르게 읽을 때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단어의 사용 빈도라고 하여 단어를 사용한 경험을 말하는 데,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단어의 처리를 빠르고 적절히 할 수 있게 됩니다. 단어의 처리에 능숙할수록 글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어는 ‘아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능숙함’도 중요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금은수특못삼? 0
서점가면있죠?
-
왜 너만 메가진화 쓰냐고…
-
원래 포텐셜이 있는 사람이였던거죠?
-
비가....너무 많이와....
-
막 가짜 배고픔 그런거 아닌데 요즘 자꾸 처먹는다 새벽에 밥먹고 아침에 밥먹고...
-
메인글 근데 6
왜 욕먹는거임? 대학생활하다보면 개념 까먹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
그냥 우리나라 전공은 거의 다 나락감 예체능 - 전공 성격상 하방 x 문과 - 한...
-
잘 모름
-
최애 포켓몬 뭐임? 20
난 마자용 좋아했음
-
여기 99년생은 1도 취급 안해주나요 아직 파릇파릇한 20대 청춘인데..ㅠ 물론 군필데쓰
-
오늘 한 것 생명 10.6~16강까지. 오늘은 유독 마음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
아 진짜 개뉴잼니네
-
조용히 비가 내리면
-
반수러들 !! 1
제가 반수로 막 메디컬을 가거나 그런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학교 상승 폭은 정말...
-
반수하고 첫 책 구매 15
거금 지출
-
친추도 안 돼 있는데 하나 누르고 도망가는 건 뭐지 프로필 들어와서 봤다가 잘못...
-
그치만 난 무직백수대학생이라 방에 쳐박혀 있어서 전혀 상관 없다는 사실
-
공부하기 참 좋지만 기분이 안따라줘 아쉬워 다들 오늘도 수고 많아써
-
수능까지 열심히 같이할 04 스터디그룹 팀원 구합니다! 플래너 인증하는 방식으로...
-
서울 도착 2
배고프군.서울은 지금도 음식점 함?
-
핫게를 간 나 1
학점은문화다
-
아 비 많이오네 2
슬프구만
-
막창은 맛있어 12
이거거든
-
뉴비 속상해 힝 ㅜㅅㅜ
-
다이어트 해야돼서 관련 영상들 보고있는데 어떤분이 8개월걸려서 45키로 빼셨다네요…...
-
어 나 재종 오기전에 정신과약 몇개 끊었고 재종 다니면서도 5시 30분에 일어나서...
-
신라호텔 0세대 조리장님이 쓴 책에 친필 싸인 받은거 너무 만족임
-
역시 비오는날엔 2
저녁으로 치킨이 딱이지
-
저녁ㅇㅈ 5
냉모밀
-
드디어... 7
전역의 달이 다가온다. 으하하하하하하
-
하루종일 오르비 하신다고 글 쓰셨길래 오르비 좀 그만 하라고 댓글 달았는데 그게 뭐냐고 물으시네
-
강남역. 2
“3시”
-
걍 올해 평범하게 나온다 가정하면 가천대수시로 가는건데 이따구로 나올거면 재종...
-
맞팔해여 2
현생 사느라 안부인사만 전하러 오지만 방학이니깐 다시 활동 해보갰음
-
초전도체처럼 됨??
-
대학생활은애저녁에저멀리로...
-
어디가 더 이쁘고 전반적으로 비율 좋음?
-
그나마 나는 1
명백히 현역보다 나은 입장이긴 한데 그래도 훈련소 들어갈 생각 하면...까마득하다
-
지인선님 해설에서 보면 sinb값 즉. sin그래프의 시작점을 2/1 또는...
-
기분이 상당히 좋네요 10
집에 복숭아 4박스
-
08이고 충북권 일반고 다니는 고1입니다 ㅠ! 이번에 1학기 내신을 망쳐서 한문 (...
-
일단 대충 2개월치 짜본건데
-
장마 시작인가 7
어두워서 살짝 우울해~
-
대 황 킅
-
반수 고민 3
학점 생각보다 망해서 반수 고민되는데 가능성 있을까요? 5덮 한번 수탐만 풀어...
-
문학 1
6모 문학 2개 틀린 2등급인데 .. 현강에서 기출 한 번 돌렸는데 n제 바로...
-
서울 가는중 8
누나 집에 침대 들이는거 도울겸 놀러 감
안녕하세요! 어휘 전자책 구매하려했는데 정식 출간 예정이라 구매가 안된다고 하여 질문드립니다. 출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책 이름과 출간 시기가 궁금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책을 보고 싶어서요ㅠㅠ
처리 속도가 느린, 경험이 부족한 어휘에 대한 반응력 자체를 훈련을 통해 올리는것이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1년이 지난 글이지만 작성해주신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 드립니다. 본 글에서 '단어의 사용 빈도라고 하여 단어를 사용한 경험을 말하는 데,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단어의 처리를 빠르고 적절히 할 수 있게 됩니다. '라고 작성해 주셨는데, 사용 빈도라는 것은 그 단어가 포함된 한 예문을 여러 번 반복한 빈도인건지, 반복이 아니라 그 단어가 포함된 여러 다른 예문들을 다양하게 접한 빈도인건지 궁금합니다. 둘 다 필요한 훈련인 것 같기는 한데 어떤 방법이 더 효율적인지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작성해주신 여러 글들 덕분에 어휘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한 단어의 의미는 한 가지가 아니기 때문에 문장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알아차리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장을 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단어 ㅡ 의미를 암기하는 것보다 실전, 즉 독해 상황에서 단어의 의미를 연상하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답변 주신걸 이제야 확인했네요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어휘의 의미를 암기하는 것은 기본이고, 암기한 의미를 다양한 문장을 접하면서 체득해야 하는 것인가요? 단순한 의미 암기보다 연상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해주셨는데 단어의 의미를 암기하지 않은 상태로 연상이 가능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암기 후 연상훈련이 필요합니다
쪽지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