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독재 한 대학생이 드리고 싶은 말 및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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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일현주해로도 많이들 보셨겠지만 현재 현주쌤의 조교를 맡은 박수영입니다.
100일 남은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수기도 많이 본다고 하고 제가 흔한 케이스가 아니라
오늘은 집독재 수기를 좀 써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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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과이고, 성균관대학교 신입생이며, 재수해서 입학했고 현역땐 노베 그 자체였습니다.
흔히 여러분들이 보는, 스카이 의치한 수기와는 꽤 많이 다를 거에요.
그분들처럼 모두가 우러러볼 정도로 미친듯이 하지도, 그런 대학에 간 것도 아닙니다.
하다못해 이과도 아니고 종종 까이는 문돌이죠.
그래도 남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나와의 싸움에서는 미친듯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재수는 현역 수능에서 43245를 맞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19학년도 수능이 워낙 어려웠던 것도 있지만, 고등학교 3년 내내 독서실에서 영화나 보고
잠만 자고 학교에서 수업은 듣지도 않은 내신 5.8에게는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꼴에 중학교때 전교권 들었던 자존심은 있었는지 건동홍 이하는 안 가겠다고 선언하고
어떻게든 재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전 갇혀있는 분위기를 싫어했지만 어머니는 재종을 선호하셨고
3월달 말 까지는 재종 다녔던 것 같네요.
저는 워낙 그런 폐쇄적이고 억압하는 분위기를 싫어했기에
정말 자살 생각까지 할 정도로 우울해졌고
많은 다툼과 스트레스 끝에 집독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은 아마 재종이나 독재학원에서 했다는 사례는 많이 봤지만
집독재는 제 주변에서는 저 밖에 없었어요.
물론 가족도 미친 짓이라고 했고 절대 성공 못할 것이라고 못박았었습니다.
집안에서는 재수 이후로는 지원해줄 수 없다고 했고
현역 수능때 처참한 점수와 지원가능대학을 본 저로써는
"그래도 인서울 4년제 대학은 나와야 사람같이 살 거 같다"
생각하면서 절박함이 그때부터 커진 것 같아요.
가끔 질문 들어올때도 이렇게 답변하지만, 이 절박함이 1년 수능의 인생을 바꿉니다.
2020학년도 6평 등급은 12111입니다.
3월까지만 해도 3 4등급 전전하던 애가 어떻게 올랐냐고 물어보면
제 인생을 바꿔주신 우리 선생님을 만난 것 도 있지만
그 절박함과 자신과의 싸움이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마음가짐 첫 번째는 절박함입니다.
집독재의 가장 큰 포인트는 본인이 본인을 가둬야 한다는 겁니다.
재종과 독재학원은 타인의 제약과 규제를 받고 강제성이 어느정도 있지만,
집독재는 정말 제약이 하나도 없고 원하는대로 살 수 있습니다.
첫번쨰 케이스는
힘들면 유튜브 보고, 잠깐 침대에 누워서 자다가 일어나면 밤이고, 오늘 공부는 글렀으니까 내일로 미루고,
그러다 n수로 넘어가고 거기서도 똑같은 태도와 발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게 될 수도 있죠.
두번째 케이스는
공부는 합니다. 하는데 집에서만 하니까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어요.
매일 강사와 엄마 말고는 말할 사람이 없고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니까
중간에 첫번쨰처럼 포기한다던가, 너무 우울해서 되지도 않는 공부만 손에 잡고 있는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어요.
이것들 말고도 수많은 집독재 실패의 케이스가 있겠지만
공통적인 건 자신이 자신에게 패배했다는 겁니다.
하고싶은대로만 공부하면 합리화가 계속되고 그러면 사람이 발전이 없습니다.
저는 저와 수없이 많이 싸웠습니다.
핸드폰은 밥 먹을 때와 자기 전 30분 정도 이외에는 거의 보지 않았고
8달 넘게 12시 취침 6시 반 기상 생일이건 공휴일이건 명절이건 상관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지켰고
졸리고 포기하고 싶고 자고 싶고 나가 놀고 친구와 이야기하고 싶어도
1년에 친구 얼굴 단 두번만 보고 혼자 저와 싸웠습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마음가짐 두 번쨰는 본인과 싸워서 이기라는 거에요.
수능이 노력을 전부 나타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적이 만족할만큼 뜨지는 않더군요.
6 9평보다 국어 제외하고 올라간 성적은 없었습니다.
정시 성적은 원하던 대학교만큼은 아니었고,
절박함이 더 커져서 논술로라도 못 붙으면 제 돈으로 삼수까지도 생각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도 다른 정시파 친구들과 다르게
2주동안 저를 다시 가두고 채찍질하면서
미친듯이 싸우고 논술 공부를 해야 했고
인생에서 제 자신을 한번쯤은 이제 이겼는지 합격증을 받았네요:)
말이 두서없이 길었지만,
올해 아니면 죽을만큼 내 n년이 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절박함을 가지세요. 절박함으로 본인을 깨우세요.
그리고 그 본인과 싸우세요.
수없는 유혹, 욕구, 홀림, 꼬드김을 가지고 덤비는 본인과 9달 동안 싸우시고
마지막 11월 단 하루에 이겨버리세요.
그 승리가 주는 달콤함과 성취감은 분명 수험생 여러분 인생에서 값진 경험 중 하나가 될 겁니다.
기껏해야 21살 대학생 1학년이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싶어 쓴 글이고
수능 성적 올렸던 방법 및 스토리도 곧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이 남은 100일간 치열하게 본인과 싸우시고
이겨버리시길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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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러면 롤을 해야하는데 롤은 더 ㅈ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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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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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4시 이후로 확 죽었는데..
집독재하다가 작년에 재수 망친 1인이라 그런지 학원 휴원으로 인해 지금 다시 집독재 하는데... 참 스트레스네여
집독재 성공하신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할 수 있어요!
욘세이님도 제가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할수이따 할수이따
꽉 잡고 12월까지 갑시다 힘내요!
리빙포인트) 올해 수능은 12월이다.
ㅎㅎ 올해만 볼 수기는 아니었으면 해서요
12월까지 파이팅
집독재 크..... 멋지다
할뚜이따
못할거없다!
수영 멋져
이게 진짜 황이지
아직도 부족한 거 많은 일개 대학생일 뿐입니다
감사해요:)
혹시 논술은 수능끝나고 준비하신건가요?
논술은 2년간 현강 다녔으나 매주 학원시간 말고는 공부 따로 한적은 없었고 수능 끝나고 하루종일 논술만 했었어요
저도 정말 우울함이 많은 편입니다. 한 번 우울해지면 끝도 없고 잡생각이 많은데 지금 시점에서 어떡해야할까요?
무너지지 말고 좀만 더 견뎌봐요 100일만 본인과 더 싸우면 되어요
파이팅!!
ㄹㅇ절박함이 생명인듯 고생하셨어요
구절구절 잘 읽고 갑니당 :>
헉 작년 쌍사 도움 많이 받았어요 감사해요 ㅎㅎ
수학 어캐 올리신거에요 ㅜㅜ?
수학은 수능도 그렇게 잘 보진 못해서 감히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ㅜㅜ
논술도 붙으셨나요?
네:) 성균관대 글경 붙어서 재학중입니다
파이널엔 3 4개 정도..?
인생 최고의 100일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이팅 할수이써요
전진짜 독서실에서도 폰 보는거때매 공부 안더ㅣ는데...머단하심
어떤 공부와 시련이던 마찬가지지만 집독재가 정말 힘듭니다.. 건강 빨리 쾌차하시고 12월에 웃는 얼굴로 오세요:) 파이팅!
집독재 대다내
올해만 보고 싶을 수기가 아니었으면 좋겠어서요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샤대생께서 ㅜㅜ
혹시 쪽지 가능한가요?
네에:)
님 집독재임? ㄷㄷㄷ 그거 왠만한 절박함 가지고 안하는건데... 와 ... 진짜 대단 자부심 느끼시겠어요 ㅠㅠㅠ
아직 부족하고 못난 놈일 뿐입니다:)
멋있어요 ㅎ 오늘부터 다시 복귀합니다 ㅎㅅㅎ
오랜만이에요 ㅎㅎ 더 열심히 해봅시다 응원할게요♡
뭐든 더 간절한 사람이 이기는거 같습니다
맞는 말씀 ㅎㅎ
간절함과 절박함이 바꿔놓은 사람은 이기기 힘들져
What a swimmingpool,,,,!!
드브쟝 감사합니다><
자 이제 이과 노베이스인 문과에서 성의 가는 독재의 힘을 보여주십쇼 형님
의대는 성적도 물론 안 나오지만 나와도 못 갈 듯 싶네요 ㅜㅜ
앞으로 무슨 일 하실 생각이십니까
저는 it나 자동차쪽 사업이 꿈이에요
한국에 오래 있을 생각은 없고 해외가서 많이 경험쌓구 거기서 창업하던지 경험을 살려서 한국에서 창업하던지 하려구요 ㅎㅎ
문이과 융합인재 보소 ㄸㄸㄸㄸ 의사 마다하는 이유가 다 있었다... 멋있으십니다 해임
감사해여 ㅎㅎ 파이팅하세오><
정말 공감이 많이 되네요 ㅋㅋ 상황이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런가..
집독재도 집마다 다르겠지만..집독재의 가장 큰 단점중의 하나가 방향성인데 방향을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네요.수학같은것은 어떻게 공부하셨나요.복습은 하되 책은 한번 풀고 바로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스타일이셨나요?
논술 공부했던 방법도 써주세요!
집에서 티비 소리 들리거나 가족들 말소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와 진짜 대단해요ㅠㅠ 저도 고3까지 계속 놀 궁리만 하고 책상 앉아서 유튜브 영화 보고 그러다가 수능 처참한 등급 받았는데 꼴에 중딩때 전교1등 해서 온 거라고 어느 정도 아래의 대학은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그러다 올해 재수하게 되었는데 학원 다니다가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가는 곳마다 줄줄이 나와 방황하고 결국 집독재를 하기로 했는데 이 글이 딱 보였네요ㅠㅠㅠ 지금까지 나 뭘 한거지 차라리 처음부터 집독재 할걸 그랬나 후회도 하고 자책만 하고 있었는데 글 감사해요...
존경스럽습니다! 저랑은 완전 반대네요 저는 재수학원 같은 강압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좋은데 ㅎㅎ 물론 사람마다 맞는 방법은 있는거겠죠 내년에 꼭 성대 들가겟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학원이 잡아주던 개인과외 교사가 잡아주던, 앉아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 자체를 잡아야 성공하는 것이 팩트.
그 누군가 최소 15시간 이상 함께 하며 공부에만 몰입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닌이상 말이죠.
다만, 그 누군가의 한마디가 동기가 되었을 순 있겠지만 이마저 없이 혼자 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온전히 99.99% 이상의 부분을 내 힘으로 감당하느냐, 95%만 내 힘으로 감당하느냐는 굉장히 큰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학원이나 외부의 힘을 얻어 N수에 성공하신 분들을 깍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집 독재를 성공하신 쓰니님은 앞으로 살아가시면서 그때 내가 좋은 경험을 했구나 라고 많이 생각하실것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