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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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데요,
통합교육이니 뭐니 해서 예2학년 1학기때 해부도 끝내고 2학기땐 미생 병리 약리 등 하고
3학년 1학기부터 임상을 한다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보니까 기초교실하고 임상교실하고 소통도 안되는것같고 임상교수님들은 들어오시면 자네들 이런것도 모르냐며 한숨만 쉬시고 다들 쉬운 말씀만 해주시고 건너뛰는거 엄청 많고....;...... 임상총론 물론 선배님들도 배우셨겟지만 같은 프린트물로 배워도 저희는 정말 설명해주시는거 반정도 밖에 안되는듯... 수업시수가 일단 반으로 확 줄어버려서...
병원에 4학년 2학기인가에 실습돌러 간다는데 그전까지 임상 이런식으로 배우면 뭐가 남으려나 싶고...
친한 동아리 선배들한테 말하면 어차피 스승은 퍼시픽이라고 하시면서 때되어서 공부하기 시작하면 퍼시픽만 믿으라고 학교 커리는 큰 상관 없다는 말씀하시는데...
아...정말 저희학교 좀 카오스인거같아요;... 임상을 빨리하는건 좋은데 기초가 너무너무 부실하고...; 대체 뭘 위해 빨리하자는건지...
ㅠㅜ 정말 나중가면 퍼시픽만 보면 되나요 ? 퍼시픽 이해할 능력도 안될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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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예2까지 교양수업 본1때 기초 본2때 임상 본3부터 실습인데
님 학교는 1년씩 앞당긴 거네요..
원래 기초의학 시간에 간간히 들어오시는 임상교수님들은 항상 기만 죽이고 나가시는게 정상적인 모습입니다..
의대 교육이라는게 어떻게 바뀌든 기초 1년 임상 1년 실습 1년반이라는 틀은 변하지 않을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그리고 퍼시픽만 믿으라는 선배들 말을 믿지마세요
공부는 교과서와 강의록으로 하는겁니다..
기초의학 때 뭐 배우는지 하나도 모르겠고 이게 임상이랑 무슨 상관이 있을지 하나도 모르겠고 TCA cycle같은 이상한 말만
떠들고 지나가고 그래도 일단 열심히 공부해두세요.. 잘 모르겠어도 일단 교과서 훑어보면서 혼자서 곰고이 되씹고 생각하고
수업 끝나고 쉬는 시간에 교수님한테 공부하다가 모르는거 물어보고 이렇게 하면 걱정이 없어집니다..
예를 들면 제가 본! 때 심장생리학 과목 심전도 수업 때 생리학 교수님한테 왜 Subendocardial infarct 땐 ST depression이 되고 왜 Transmural infarct때는 ST elevation이 되는지 물어봤었어요. 제 모교의 생리학 교과서에서도 설명이 없었고 강의록에서도 없었죠. 걍 딱 한줄로 저렇게만 써있엇습니다. 그래서 공부하다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직접 교수실로 찾아가서 물어봤더니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자기도 모른다고. 나중에 본2 때 순환기내과 교수님한테 물어보라는겁니다. 저도 어이없어서 ㅋㅋ 아는 선배 해리슨 빌려서 읽어보니까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설명해 줄 수 있을정도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1년 1년 쌓여가는겁니다. 지금 당장 뭔소린지 모르겠고 이상한 것만 배우는 거 같아도 일단 열심히 공부하세요. 어짜피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의대 들어온거고 독기품고 열공하면 됩니다. 요약집같은 책 보려고하지말고요 열심히 강의록과 교과서 파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