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칼럼] 윤리 공부에 있어서 '필연적 해설'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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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연관통 윤사 답지_유교윤리사상의 연원.pdf
윤리 공부에 있어서 필연적 해설이란 무엇인가?
대부분 교재의 해설을 보면 단순히 원전에, 수능특강에, 이전 기출에 출제되었기 때문에 옳은 표현이라고 해설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다들 윤리 공부하면서 그러한 기분을 많이 느껴보았을텐데요. ‘왜 이런 표현이 맞는 표현이지?’하고 해설을 보면, ‘답이 답이어서 답이다’라는 식의 해설이 적혀 있는 경험들이 다들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이 EBS교재들.
그렇다면 왜 이런 식으로 밖에 설명하지 않는 것일까요?
첫째, 실제로 해설을 쓰는 과정은 문제를 만드는 과정보다 몇 배의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둘째, 해설을 길고 자세하게 쓰면 그 과정에서 논리적·내용적 흠결이 생길 가능성이 당연히 더 올라갑니다. 그렇기에 메이저 교재들은 아무도 반박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쓰여 있다니까?’하는 식의 해설을 쓸 수밖에 없어지는 것이죠.
셋째, 사실 사회탐구 과목에서 그렇게 자세한 해설을 학생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매한 선지나 표현이 있어도, 답이 손들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답만 맞추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넷째, 많은 기출들이 교육과정의 선에 애매하게 걸쳐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명확한 설명을 (필자의 입장에서 편하고 쉽게) 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밖의 표현과 설명들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윤리 공부에 있어서 필연적 해설은 무엇인가?
첫째, ‘답이 답이기 때문에 답이다’라는 식의 해설이 아니라 사상가가 이러한 표현을 왜 쓰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둘째, 그 설명의 근거는 교육과정 내의 매우 기초적인 개념에서 찾아야 합니다. 아무리 낯선 표현이고 교육과정의 선에 걸쳐있는 애매한 표현이라 한들, 기출에 실린 모든 표현은 기초개념 몇 개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자의 입장에서 귀찮고 어려울 뿐)
셋째, 선지 또는 제시문의 표현이 정확히 어떤 것을 물어보고 있는지를 먼저 짚어주어야 합니다. 가령 주자와 양명을 비교하는 문제에서 포인트가 되는 사상가는 누구인지를 먼저 짚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문제가 묻고자 하는 것이 사상의 개요에서 어떤 파트에 해당하는지를 짚어주어야 합니다.
넷째, 첫 번째와 같은 맥락으로 ‘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양명이다.’하는 식의 흑백논리로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기출의 출제 원리는 흑백논리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윤리 공부에 있어서 필연적 해설은 왜 중요할까요?
첫째, 필자가 양심이 있다면 당연히 그래야만 합니다.
둘째, 고이고 고인 윤리에서 평가원은 언제든지 변수를 줄 수 있습니다. 그 변수는 ‘낯선 표현’에 있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낯선 선지, 낯선 표현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낯선 표현들을 명료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두어야 한다. 그 기준이 되는 것이 해설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 평가원은 과거 기출의 제시문을 활용하여 재출제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는 기출 문제집을 한 번만 풀어 보았어도 누구나 느끼는 것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시문의 어렵고 낯선 표현들을 명료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넷째, 필연적 해설을 통한 심화 공부는 철학 사상의 큰 틀을 잡고, 애매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해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거시적인 틀을 다지고, 개념 공부할 때 내가 애매하지만 넘어갔던 부분들을 다시 바로잡고 빈 구멍을 채우는 공부를 해야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필연적 해설입니다.
개념공부를 초벌로 마무리했다면, 스스로 이런 낯선 표현들에 대해서 필연적인 해설을 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이 과정이 50점을 다지는 과정이고, 제대로 된 공부를 마무리하는 과정입니다.
제가 윤리 공부를 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온전히 담은 것이 ‘활연관통’ 교재입니다. 지금쯤이면 대부분 개념 공부를 마무리할 시기인데, 기출을 되돌아보고 심화 학습을 하기에 매우 적절한 가성비 교재가 될 것입니다.
위에 제가 직접 작성한 활연관통의 필연적 해설을 올려두었으니 확인해보세요. 윤리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이고, 해설을 작성하는 사람은 ‘당연히’ 이 정도는 해야합니다.
(교재는 2021 수능에 맞추어 개정 중입니다. [ 2021 윤리와 사상 활연관통 ]은 3월 초 개강 전까지 출시 목표로 하고 있으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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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김치담궈도되것어
칼럼은 닥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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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 것 같은데, 일단 문제의식은 좋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의식대로 해설을 만들어내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도 같이 주지해야 할 거예요. 오류가 없어야 하는 건 기본이고, 자기가 하는 서술이 타당한 근거가 있는 것인지를 한 문장 한 구절마다 의식하면서 해설을 작성해야 하는데, 이건 웬만한 독서량 가지고는 안 되죠. 내공 모자라면 '열정'이나 '의지'만 가지고는 불가능입니다.
처음에 하고 싶은 말을 길게 적었다가, 그냥 짧게 줄여놓고 싶어서 수정했습니다. 다행히(?) 수정 전에 보셨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