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쿤랑구미 [345346] · MS 2010 · 쪽지

2012-02-13 19:09:10
조회수 7,970

재수하실분들을 위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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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인가?
제가 그 감상적이다는 새벽에 올린글이네요.
하지만 재수하실분들께 도움이 될글이라 끌어다옵니다.

바쁘시면 궁서체만 읽어주세요.

  재수를 하면 얻는것이 반드시 분명히 많다.
  근데 그게 성적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음.....재수준비하시는분들 기꺾는 얘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제가 이번 재수끝나고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다 공통적으로 느낀겁니다.
물론 성적이 무조건 안오른다는건 아니구요.
생각보다, 혹은 모의고사 때 치던것 만큼 재수때 수능성적이 안나옵니다.
현역때 결심하고 목표한것만큼 안나올 경우가 더많다는 얘기죠.

극복방법은 결국 열심히 하는것 밖에 없습니다.
성적을 올리는 사람은 극소수니 극소수가 되기위해 열심히 하는수밖에요.
올바른 방법으로 열심히.

정말 근데 재수하면 느끼는게 많아집니다.
안그러신분들도 있겠지만, 고등학교때보다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내 자신에대해 생각할게 더 많아집니다.
그만큼 자신에게 가하는 프레셔도 심해지지만요.

그리고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이제 고등학교 3년 공부해보면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나는 3시간 계속 공부하고
어떤 아이는 2시간 40분을 놀다가 20분 공부하고
단어시험을 쳤는데 그 아이가 더 잘 맞는것은
1.그아이가 원래 잘해서 일경우 도 있지만
2.그아이가 머리가 더 좋아서  일수도 있고
3.그아이가 공부하는방법을 알아서 이거나
4.효율성있는 공부를 뇌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 이거나
5. 운빨로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신을 멍청이라고 자책하거나
그아이를 미워하거나
출제자를 미워하거나
사회를 저주하거나 하지 마세요.

인생이란건원래 그런거에요.

하지만 알아둘건요.
자신이 처음에 3시간 공부해야겠다고 하고 공부한것은 분명히
자신이 1시간만 공부하고 2시간 논것보다는 좋은 성적을 받을수 있다는것입니다.
왜냐면 3시간 공부라는건 적어도 3년간의 feel 이 가리키는 최대한의 공부시간일테고
그것을 지켜내면 적어도 어제의 나보다는 하지 않은 나보다는 발전할테니까요.
자신을믿는수밖에없습니다.


그리고 주의하세요. 올해 수능 다 보셨죠?

자신이 지금받은 성적이 자신의 성적이라고 생각하십시오.

분명 지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 평가원 개갞끼........이건 시험이 잘못된거야!!! 내성적은 이게 아니야!!"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모의고사 이런거 다 필요없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잘했던지 상관없습니다.
인생은 한방입니다.
그 한번의 기회를 놓쳐서 우리는 또 EBS에 부모님의 돈을 바쳐야합니다.
다시한번말하지만 자신이 지금 받은 성적은 정말 자신의 성적입니다.

잘봐야한다는 프레셔가 극도의 긴장상태를 만듭니다.
현역때 봤던 그 어떤 시험보다도 나를 패닉상태로 만듭니다.
심지어 우황청심환마저 안듣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년에 수능을 다시보게되더라도
멘탈은 변하는게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재수생때는 그 트라우마가 프레셔에 더해지니까요.

그러니까 무조건 그 성적이 자기성적이다를 전제로
미친듯이 공부하셔야됩니다.

평가원은 여러분의 뜻대로 문제를 출제하지않습니다.
내년이라고 이런 환경이 안변하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냥 받아들이십시오.
우린 대한민국의 입시를 봐야할 고등학생일뿐입니다.
평가원장을 아무리 욕하고 평가해봤자 돌아오는것은 없습니다.

3.6.9를 조심하십시오.

3월 새학기가시작되고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친구들의 대학생활얘기를 듣는순간
나는누구인가뭘하고있는가 등등 초조해지고 괴로워집니다.
혹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하고 나태해집니다.

6월 평가원을치고나면
의외로 성적이 잘나옵니다.
왜냐하면 1년더 공부한 당신들이기때문입니다.
못보면 못보는대로 패닉에 빠지고
잘보면 조금 쉬어도 되겠지 라는 마음에 나태해집니다.

9월평가원은 마지막 점검의 시간이 아닙니다.
이것은 마지막으로 저를 유혹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7.8.9월 공부를 거의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재종반에서는 잠만자고 일주일에 제대로 듣는수업도 손에 꼽을정도?
하지만 9평을 대박냈습니다.
그결과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다시 제페이스를 찾을 마지막 기회를 놓쳤습니다.

재수생활을 되돌아보니 이런생각이 드네요.
지금은 현역 실패했을때의 10배이상 초조하고 힘듭니다.
(이번 수능본후에 쓴글이라 이렇습니다.)

삼수하지않으려면
지금 현역때마음 잊지마시고
자신과 타협하려 하지마시고
죽을힘을 다해 1년만 버티세요.
1년뒤 여러분은 충분한 잉여기간을 다시 즐기실수있습니다.

+) 목표 설정할때 리웰님의 가이드에 나와있던게 기억이 나네요.

재수의 성공의 기준은 무엇이냐.

의치한/S/KY/서성한 이라고 급을 생각하고 있다면 혹은 자신이 원하는과를 생각하고있다면

자신이 올해 갈수있었던 과나 급을 가면 재수실패다.

자신이 올해 지원했으나 붙지못한 과나 급을 가면 당연한거다.
(재수생이니까.....라는 이유라고 본것 같으나 사실 이것만해도 상당히 어렵죠.)

자신이 올해 지원했던 대학보다 높은 급이나 과를 가게된다면
그것은 재수의 성공이다.라고 하셨었던것같네요.
정말 공감가는 얘기죠.

재수는 성공하려고 하는겁니다.
돈과 시간의 투자도 사실 엄청나죠.
그러니 최대한 자신을 절제하며 자신의 많은것들을 공부에만
현역때보다 더 집중해야하는 시간이기도하고요.

재수시작전에 자신이 가야할 커트라인 선을 정해놓는것도 도움이되었습니다.
예를들어 저는 작년 재수시작무렵 커트라인이(적어도 죽어도 망해도 여긴가겠다!!)
연대 생명시스템학과였습니다.
최대로 잘가면 연의를 가겠다고 마음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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