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의대생 [469931]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12-12 18:45:44
조회수 20,566

[7개월의대생] 독학재수 고려대 후기 2탄 (유튜브 링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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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독학재수 후기

1탄 https://orbi.kr/00026136983/%5B7개월의대생%5D%20독학재수%20고려대%20후기


의대 문과노베 7개월 독학재수 후기

1탄 https://orbi.kr/00026212839/%5B7개월의대생%5D%20Ep.1%20문과노베%20이과%20전향%207개월%20독재로%20의대가기

2탄 https://orbi.kr/00026454017/%5B7개월의대생%5D%20Ep.2%20문과노베%207개월만에%20독재해서%20의대가기



2015년 2월에 독재로 고려대 정시 합격하고 썼던 제 수기에요 :) 현재는 작년에 이과로 전향해서 의대 19 새내기입니다!

공부법 전달을 글로 많이 해봤지만 오해의 여지가 너무 커서, 영상이 더 전달에 효과적인 것 같아서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공부법 대방출할거니까 궁금한 점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ㅎㅎ

(아래 링크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youtu.be/9n5lNIt2x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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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월에 작성된 글이며 당시 문과였습니다)


안녕하세요!!!!..익 제 글 기대해주시는거 진짜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지만 생각도 못했는데 반응이 후끈후끈해서 부담이..ㅎㅠㅠ하.. 그냥 원래대로! 편하게 친구·언니·누나처럼 얘기할게요~~~ 다들 아자아자! 알져♥ 



자! 다시 편하게 독재 생활 이야기 시작!! ㅎㅎㅎ

난 서울에 공부하는 가족이 잇어서 자취하며 독재햇는데.. 쪽지 받아보니까 다들 독재 시작을 두려워하는 거 같은데, 별거아냐ㅠㅠ

난 2월 23일, 카톡은 삭제하고 서울로 올라갔어. 펜도 몇 달만에 처음 잡고, 수학도 기억도 안나서 처음엔 고생 좀 할꺼야. 그래두 일단 습관이 반이라고 생각하고, 궁디 붙이고 공부하는게 중요!! 지금 푹 쉬라는 이유 중에 하나! 놀다가 3월에야 시작하면 나름 급한 맘에 집중 더 잘될걸~ 그냥 머리를 비우고, 공부를 시작하면 끝입니다!!!

 

독재하는동안..흠 진짜 기계처럼 공부했던거같애! 내 생활패턴 얘기해보자면! 항상 자기 전에 수능당일을 상상하며 잤었어 자기 반성도 되고, 다음날 벌떡 일어나는데 도움도 되고! 언제 잤던간에 6시 30분에 진심 그냥 눈 번쩍!하고 기상. 샤워하고 아침 든든하게 챙겨먹구! 독서실가서 양치하면 7시 40분쯤 되려나? 자리 앉아서 수첩에 기상시간, 오늘 계획 쓰고 스탑워치 누르고 공부 시작! 아 집중이 좀 안되네 싶을때 과목 바꿔가며 공부했어 화장실, 식사시간 외에는 특별한 일 없고서는 안 일어났던거같당.. 일어나서 바깥 공기 쐬고,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웬만큼은 과목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리프레시된듯해! 나는! 아참 수학하다가는 가끔 뉴에이지음악 듣구 그랬어! 잠도 깨고, 괜히 센치해져서 공부도 잘됨>< 점심, 저녁도 웬만하면 고시식당에서 해결하고. 가끔씩은 일반 식당 가서 해결하기도 했고~ 공부하는 중간 중간에 암기해야하거나 한 번 더 봐야할 부분은 암기수첩에 따로 써놨었는데 밤에 집가서 암기수첩 한두번 보고 씻고, 자기 직전에 짧게 일기 쓰구 자고!

 

일단 집은 “씻고 잠 자는 곳”으로만 한정지었어! 공부는 독서실에서!! 수능 100일쯤에는 독서실 걸어가는 시간(10분)마저 아깝고, 괜히 막 피곤한거 같고 그랬는데 집은 정말 공부할 곳이 아니더라 ㅎㅎㅎ 카페도 마찬가지 ㅎㅎㅎ (일요일에 집,카페에서 공부해봄^^절대비추) 확실히 독서실 가야, 자세도 더 바르고 마음가짐이 다른 기분? 독서실도 막 어두컴컴하고, 1인실이고, 커튼 쓰는 그런데는 안갔구 탁 트인! 밝은 분위기의 독서실 다녔었어! 사람들 공부하는 것도 다 보이구!! 관리형 독서실이여서 출석체크 하고, 출석체크 점수 좋아서 나 매달 상금도 받고 그랬음~~


진짜 꼭 해주고싶은말!!!!!!! ★밥 제때, 꼭 꼭 챙겨먹고 잠 줄이지 맙시다★ 내가 다 경험해보고 말하는거니까..세끼 꼭 밥으로 챙겨먹어ㅠㅠㅠ (웬만하면 현미밥추천~!!!) 난 아침은 좀 많이 든든하게 먹었구 점심, 저녁은 소식! 그래야 안졸리니까 어쩔 수 없었음..힝 잠도.. 솔직히 재종이면 모르겠는데 독재하면서는 잠 줄일 필요 전혀 없어! 깨어있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한다는 생각으로, 잠 푹~자줘 제발.. 기본 6-7시간은 잡시당 여러분!!! 확실히 자기 전에 수능 당일 떠올리며 생각하다가 자면, 여러모로 너무 좋더라! 다들 해보길ㅎㅎㅎ굿굿!


스탑워치로 공부시간 재는건, 필수! 월~토 열심히 달리고, 토요일 밤 마무리하고는 자유시간!


실은 3-5월에는 자유시간따위 필요없다. 난 오늘도 달린다. 훗 이러면서 일요일에도 막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고 그랬다? 근데 바보같은 짓이었음ㅎㅎㅎ 사람 체력은 만땅이 아니거든 다 방전되는거고.. 충전의 시간이 필요한거였어..!!!! 


그래서 토요일 밤에는 일주일간 집에 고이 잠들었던 폰으로 오르비도 들어가보고, 노래도 듣고, 일요일에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어났어 막 11시에 일어나고, 아점 먹으면서 예능도 보고>< 정말 내 몸 편하게, 내 마음 편하게 휴식이라면 하루쯤은 뭘해도 좋을 것 같애~ (중독성 있는 게임은 ..좀 아닌듯..) 


대신 하루종~일 놀아버리면 월요일에 힘들거라서 일요일 오후부턴 공부!!!!!!! 물론 이때도 시간은 재주고


아 모의고사가 당장 걱정일텐데!

교육청 : 독재생 교육청 모의고사? 이런식으로 네이버에 쳤더니 독재학원에서 외부학생 신청을 받더라고ㅎ 그냥 그 학원에서 문제지 뽑아주고, 시험 다음날 치는 거라 실전감은 덜했지만, 독재생에겐 더할나위없는 기회! 2번정도 쳤던 듯?

 

평가원 : 6월은 메가스터디, 9월은 대성 신청했었다! 이런건 평가원 치기 1달전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공지사항 띄워주거든~ 메가스터디는 다행히 전화 예약 가능해서 신청하구, 며칠뒤에 가서 접수증 이런거 받았는데.. 대성은 선착순이었어^ㅡ^하하... 난 분명히 접수 1시간인가 2시간전에 갔는데 거짓말 안치고 200명 훨씬 넘게? 이미 한줄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을 봤지... 보는 순간 절망.. 어으.. 한참 앞에서 끊기는 바람에 저~멀리 거의 경기도에 있는 단과학원에서 겨우 받아줘서 9평쳤어ㅠㅠ 이거 평가원 홈페이지 들어가면 어느 학원에서 평가원 모의고사 칠 수 있는지 주소랑 전화번호 엑셀루 정리해서 올려주거든! 나 한 20군데 전화해서 저기 1군데 받아줬다... 대형학원은 거의 선착순일테니 완~전 일찍 가던가, 대형학원을 포기하고 그냥 미리 예약하던가 해ㅠㅠㅠ 절대 놓치지 말구!!!!!! 2-3주전쯤에 공지가 뜰거야 아마~

 

수능 : 고등학교 나왔던 지역에서 수능칠거면.. 무조건 고등학교 가야하구! 그게 아니면 교육청 가면 됩니당!!

 

멘탈관리..흠 솔직히 자기가 안 가본 길은 아쉬울 수 밖에! 스스로 의심이나 회의감도 들기 마련이고. 근데 난 슬럼프도 없었고, 잘 이겨냈던 것 같아서 내가 어쨌는지 열심히 써보려고!!(글이 너무 길어져서 미안..ㅎ♡)

 

현역때 난 그냥 서울대 바라기였는데, 재수 할 때는 오로지 점수로만 목표 세우고, 나 자신을 다 잡구 그랫어!대학을 바라는게 아니라 내가 갈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 해야하나..대학이 목표면 아무래도 모의고사 잘나오면 괜히 우쭐해지잖아 아 나 이정도는 가겠다~ 하면서.그러지 말고 항상 100점을 목표로! 100점을 맞으면 다음에도 또 100점을 맞으려고 노력하게 되고 뭐라도 하나 틀리면 수능 전에 알았다는 거에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되, 부족한 건 채워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고! 그냥 내 한계를 안 만드려했고, 최대한 스스로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했었어! 독서실 책상 앞에도 대학얘기는 없었구 450. 수능만점. 이것만 크게 적어놓고, 보면서 다짐했었당.


공부하다가 지치면 막 연습장에 수능만점 5번씩 쓰고.. 이거 생각보다 되게 자극된다!? 내가 수능만점을 받아도 충분한 사람일까. 그에 걸맞게 하고 있는 걸까 나는? 내가 부족한 점은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다보니.. 수능만점이 쉽지 않은 걸 알면서, 쉽게 해내려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구! 자연스레 긍정적인 영향을..


그러고 항상 재수 실패할 경우를 생각하며 후회없는 생활하려고 했어! 생각해봐..난 원서 넣고 대학 붙엇엇는데, 반수할 가치도 없다 생각하고 버리고 재수했거든? 근데 재수했을 때 저때보다 더 낮으면ㅎㅎㅎ완전 암울 그자체..저렇게 무서운 상상을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망하지 않을거라는 확신이 있었어!


남은 속여도 자기 자신은 못 속이잖아.. 자기자신은 자기가 젤 잘알거든

 내가 시간 채우는 겉핥기 공부하는것도 아니였구, 그니까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자신있는 부분은 더 확실히 해나간다는 식으로 공부를 했고, 내 스스로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보냈으니까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나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이런거? 오글거리지만..진짜ㅋㅋㅋㅠㅠ내가 아니면 누가 가냐..이런 배짱도 생기게 됐었고! 남들이 잘할거라는 말 100마디 다 필요없지.. 그냥 마음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우러나오는 순간, 뭐가 무섭겠어!

 

재수하다보면, 특히 여름에... 사람이 또 적응의 동물이라고. 아무래도 지금만큼의 절실함이 유지되기는 힘들긴 해! 여름에는 진심으로, 버티자 라는 생각으로 공부했어. 덥다고 쉬면서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순간 삼수한다는 생각으로! 9평 전후로 스터디코치(그룹멤버끼리 공부시간 다 뜨고, 시작/정지 다 보이고, 다른 앱 못쓰게 해주는 기능있는 앱!), 독서실에서 기상 스터디(7시 30분에 독서실 앞에서 출석체크하고, 벌금 몰아주기) 수능 2주전까진 계속 했었구, 반수하는 친구랑 기상문자(6시 30분에 기상 문자 보내기ㅋㅋ)도 주고받았고, 매일매일 기상시간, 일기 쓰고, 스탑워치 시간 쓰는건 기본!!!!


확실히 독재는 보는 눈도 적고, 제약이 덜한 만큼, 스스로 자기 제어 장치를 많이 두는게 좋아! 효과도 있구! 또 와닿는 명언, 말들은 수첩 앞쪽에 적어놓고 자기전이나 공부시작하기 전에 읽기도 자주 했당 아마 첫 번째 문장은 재수 시작전에 오르비에서 본 댓글이었어!

 

“중요한건 선택이 아니라,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내는 과정입니다.” 독재 내내 되게 와닿았고, 큰 힘이 되었던 말ㅎㅎㅎ

 

“최선이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 노력하는 내 자신이 나를 감동시킬 수 있을 때 쓰는 말이다.”

 

“최선을 다 했다면 다 해낸 것이다. 진인사 대천명”

 

“나를 죽이지 않는 모든 공격은 나를 강하게 만들어준다.” 수능 앞두고는 한문제 틀릴때마다 속상했는데, 이 말을 새기고는 감사한 마음이 들더라!!! 생각 나는 문장이 이정도고.. 써놓은 문장은 되게 많았었어! 삘 꽂히면 썼던듯..

 

일기나 수첩 쓰는 사람들 있으면! 지금 당장 일기쓰는것두 좋은거같애

 

재수하다가 한창 막막하고, 절실했었을 때 일기 보면 자극 팍팍!

 

아참! 나는 하늘 보는거 진짜 좋아해서..그냥 아침이든, 밥 먹으러 나온 때든, 밤이든 하늘을 되게 자주 보거든.. 이유는 모르겠는데ㅠㅠㅠ진짜 너무 기분이 좋아 하늘 보면! 힐링받는 기분.. 혹시 나같은 사람 있을까봐!!! 추천!!


으아 진짜 열심히 썼는데 내 마음이 잘 전해지길...♥ 이래놓구 수능성적은 아쉬워서 부끄럽기도 하공..흠 그래도 독재했던 1년은 전혀 후회없고~ 다시 돌아가서 하라하면 절대 못할정도로 해냇어서!! 부끄럽지만ㅠㅠㅠ 이글이 힘이 될 사람들이 많은 거같아서 기분 좋게 올리겟습니다~ 쪽지두 열심히 답하고잇으니 답 못받은 분들 조금만 기다려줘용.. 몇몇분이 너무 조심스러워하시던데ㅠㅠ 절대 죄송할일 아니구 도움이된다면 진심 제가 기쁜일이니 쪽지 편하게 하셔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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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n5lNIt2x3I

소개영상 한번 보시고, 유튜브에서 원하시는 컨텐츠나 궁금한 점은 댓글로 부탁드립니다ㅎㅎ

이제 수시 추합도 날거고, 조만간 정시 원서도 쓸 날이 다가오네요....

절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니까 다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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