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주국어연구실 [441641]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9-08-27 20: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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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글은 추천글도 안 가도 좋겠고^^;

많이 부끄러운 내용투성이라서요.


올해는 여러분 아시다시피 제가 오르비에도 맨날 상주하고, 

유튜브도 찍고 그래서 강의 외에 온라인 모니터링도 꽤 하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ㅅㄱ을 갔다가;;;

(원래 몇 년 동안 글이 하나도 안 올라왔었거든요^^;; 아무래도 인강 안하다보니;;;)

요즘 제 글이 좀 올라오고; 근데 ㅎㅎ자꾸 40살이라고 ㅋㅋㅋ

근데 ㅎㅎ또 그걸 믿고 ㅠㅠㅠㅠ (얼굴이 노안이긴 한데 ㅠㅠ 그래도 믿다니 ㅜㅜ)

근데 아무도 댓글을 안 달아주고 ㅋㅋ그래서 

제가 직접; 글 올리고 그랬어요 ^^;;;


그래서 막상 

오르비엔 글 안 올렸어서; 

그 글 그대로 잠깐 올렸다 내릴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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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강 홍보하려고 온 건 아니에요 ㅠ 

(현재 인강을 하고 있지 않으니까요. 

 유튜브에서도 무료 문법 강의 오픈은 저번주부터 시작한 거고, 아시다시피 지금은 개념 강의나 교재가 팔리는 시즌이 아니라서

 교재 홍보하려고 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메인으로 올린 '거미손(거시+미시 손분석 - 구조독해)' 강의는 교재도 없고 

 교안으로 쓴 것 다 오픈해서 올려놨어요. 


 유튜브도 이제 시작해서 두 달 밖에 되지 않았고요. 

 광고붙여놓거나 하지도 않았어요 ㅜ 

 이걸로 엄청난 돈을 벌거나 그러려고 연 건 절대 아니에요.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올해로 벌써 오프 강의는 십년이 넘었고온라인도 8년이나 

 강의하다보니 어느새 지금이 되었더라고요

 그래봤자 아직도 제가 데뷔하던 시절의 쌤들이 데뷔하기도 전 나이이긴 합니다

 (최연소로 ㅠ들어간 것이었던거지 ㅠ아직 삼십대 삼십삼살이에요....‘-’;;)

  

사람이 잊혀지는 건 한 순간이라서 

이제는 제가 누군지 잘 모르는 친구들도 많고, 문법의 끝 교재만 알고 저를 모르는 학생들도 많고요. 

그래서 소개하다 보니 홍보로 느껴졌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순수하게 ㅠㅠ 40대라고 자꾸 그러길래....

 근데 아무도 답변을 안 해주는데 진짜라고 믿는 것 같아서 ㅠㅠ 그래서 왔어요..... 또르르....)


 

무튼

인강도 그렇고 현강도 대치동 유명학원은 모두 수업해보며 

이것저것 학원의 좋은 모습안좋은 모습 다 보다보니 인강에도 회의를 느꼈고 

(여강사로서의 한계가 은연중에 많더군요..)

자료들이나 강의 오픈되는 것 때문에 인강에 올리는 것에 민감한 것도 있었는데

정작 조교쌤들에게 컨텐츠 도난당하기도 하고 그래서 

여러모로 인간에 대한 회의도 많이 오고 멘붕왔던 시절이 많습니다.

그 시절 건강까지 안 좋아져서 성대결절에, 골절에, 맹장에, 이석증 기타 등등.... 

솔직히학생들에게 말을 못했지만

   

그러다 유튜브를 알게 되고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던 건 

정말 순수하게 초심을 찾고 싶어서였어요

   

재작년까지만 해도 멀쩡히 강의만 개설하면 

운이 좋게도 대치동 입성하자마자부터  100명반이든 200명반이든 마감이 되었었거든요. 

첫 해부터 전반 마감에 다음 해에도 천 명 이상씩 모두 마감되고요.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죠. 20살 이후로 내내 강의를 했는데, 그래서 주말에 쉬어 본 적이 20대 땐 전혀 없었고, 

30대 되어서는 인강을 안 해서 수능 끝나고 4번 정도는 있던 것 같아요. 


이전 글에도 보여드렸지만, 

대단하신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두고, 3타까지 올라갔던 적도 있고요. 



그러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아까 잠깐 얘기한 초심이 생각나서요. 



아주 어렸을 적엔 꽤 부유하게 산 편이었는데중학교때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셔가지고 (엉엉 ㅜㅜ억울하게 엄청난 남의 빚을 떠안고 살다보니 

학창 시절 책 한 권 사는 것조차 망설일 정도로 힘든 시기를 겪었었습니다

자존심은 매우 센 탓에 제일 친한 친구조차 아직도 제가 그 시절 그렇게 가난하게 지냈었는지

상상도 못할만큼 아무데도 말을 못하고 밖으론 내색을 전혀 안 했는데

(아마 그래서 지금도 남들에게 힘든 내색 못하고 이렇게 살고 있나보네요;;;)

그러다 보니 도움을 받은 적도 없고도움 받는 것에 굉장히 서툴렀죠

   

실제로 강의 하나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성적 하나하나가 죄스럽고 인생의 유일한 탈출구처럼 느껴져서 매일이 희망과 절망의 연속인

친구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기본적인 것들 정도만이라도 보장이 되었다면

(교재 한 권 사는 일강의 하나를 듣는 일 정도조금 더 상처받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문법의 끝 좋아요 이벤트는 일부러 선착순으로만 해요.

형편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주는 것이 먼저인 게 물론 좋은 일이지만, 

(실제로 이벤트로 받은 책 다 안 푸는 친구들도 많을 것이고, 중고장터에서도 많이 봐서요)

그래도 그걸 증명해내는 일 자체가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고 나를 아프게 하는 일인지 저는 잘 알아서 

그렇게를 못하겠어요.  

   

무튼 그렇게 막막했던 수험생활의 끝

합격자 발표날 전날 독서실 옥상을 몇 번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는지 몰라요

합격이 아니면 아무것도 내 인생에서 의미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부모님을 이해하지만

고등학생 시절 내내 전교 1등을 받았던 저에게 

등록금 비싸니 대학을 안 갔으면 좋겠다전액 장학금 받는 학교만 가라를 항상 얘기 하셔서 

빚을 져서라도 대학에 가야겠다고그래야 내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게 그 날 이후

제 인생은 180도로 달라졌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강의하는 거에요

   

금수저흙수저는 어쩔 수 없지만 그건 그냥 어느 날 우리집이 자연재해를 입은 상황인 것처럼 선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집안이 어렵다면 자연재해긴 한데그렇다고 마냥 울고 있다고 집안이 복구되는 건 아니니 

울 시간에 하나하나 집을 치워나가야 하잖아요

그렇다고 그 큰 집을 나 혼자 힘만으로 치우다보면 너무 억울하고 힘들어서 

눈물도 나고 하니 

   

그건 선생님을 비롯해서 다른 힘쎈 어른들이 같이 도와줬으면 해서요

   

적어도 교육의 출발선은 지켜줘 놓고 대학갈 힘도 동등하게 마련해 주고

그렇게 대학가서 자신감있게 사회생활하며 학생이 능력 펼쳐나갔으면 해서요

   

그래서앞으로도 치열하게 강의하고 

계속 분석하고다른 강사들이 비웃고 멋없어 보이는 일이라 하더라도 

유튜브도 하고 아님 그보다 더한 것이라도 해서 

학생들 성적 올리고그거 제일 잘하는 사람이 되어 보여서 

그대들이 대학가는 데 불편함 없이 만드는 게 제 꿈입니다

   

ㅅㄱ은 사실, 저에게는 ..

상처가 있던 공간이긴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기가 무서웠었는데요. 


제가 운전면허를 25살 때였나 땄었는데, 

그 전까진 운동신경이 워낙 안 좋아서 운전하면 도로위에 흉기가 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일하며 너무 늦게 끝나고 워낙 서울 전지역을 쓸면서 수업하고 다니니 (불러만 주시면 다 가서 강의했습니다. 부산ㄷㅅ도 가서 수업했었으니까요)

차가 없으면 힘들겠더라고요. 

그리고, 사실 더 큰 이유는 


제가 지금도 지하철과 버스를 못 타는데요.


인강 시작하며 그 때 처음 ㄷㅆ를 알게 되었는데 

(초록창에 제 이름 검색했는데 여기로 연결되어서요;;)

근데, 강의 외적으로 ㅠ 너무 얘기가 많아서 ㅜㅜ

대인기피증까지 걸렸었어요. 

그래서 도무지 사람들을 쳐다볼 수가 없어서 (학생들 제외하고요)

지하철하고 버스를 탈 수가 없더라고요. 


이건 아직도 힘들긴 합니다.. ㅠㅠ


그래도, 용기내어 큰 결심하고 왔어요. 


초심을 찾다보니 뭔가 사명감 같은 것도 와서^^;;(혼자 비장)

무료 강의도 엄청나게 고퀄로 보여주고 싶었고, 

그렇게 대치동에 있던 지난 몇 년간 전국 각지에서 매주 올라와 수업 듣던 학생들이 생각나서

그게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요. 


이제 저를 욕하는 분들이 있어도 

응원해주시는 1분이 계시면, 어디에서든 하려고요. 


셀카 자주 올리는 이유는

워낙 인강 안하며 저 혼자는 그래도 속 편하게 살았던 시절이 지나고, 

이제 저를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 

다시 얼굴 좀 익혔으면 좋겠어서 자주 들이대고 있습니다 ^^;;;


많이 기억해 주세요 ^^



(이번 글은 안 짤리길 바라며 ㅠㅠ 인증 사진 같이 올릴게요 

 이건 내일 올라갈 영상 찍은 김에 - 영상 찍을 때 화장해서;;;;그 때 셀카를 많이 찍습니다 ㅜㅜ 쌩얼은....휴... - 

 찍었던 셀카라서 ^^ 내일 확인해 보시면 

 본인 인증될 것 같아요 아직까지 아무데도 오픈한 적 없는 셀카라서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

 그래도, 오랜만에 와서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자주는 못 오겠지만, 이 사랑 잊지 않고 항상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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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요즘 (아니라, 올해 내내 ㅠㅠ 미안)

제가 글마다 셀카 올려서 불편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오랫동안 노출 안 되다가 다시 인지도 얻으려니 ㅠㅠ 쉬운 일이 아니라서요


앞으로도 ㅠㅠㅠㅠ미안하지만 

계속 눈도장 찍을 예정입니다 ㅜㅜ

(귀척해도 ㅠㅠ 이해해 주세요. 그래야 기억 잘 날 것 같아서 ㅜㅜ 

 저도 많이 현타 옵니다...ㅜㅜㅜㅜ)




(사진도 똑같은 거 올릴게요;; 이 머리는 정말 태어나서 해본 적도 없는 머린데;

새벽 2시에 촬영하다보니 ㅋㅋ정신 나갔나 봐요 ;;;;;

내일 올라올 영상 사진이고, 아무데도 오픈한 곳이 없어서 ㅋㅋ

인증용으로 올렸던 거에요 ^^)


전 그럼 수업 준비하러 갈게요 :)



rare-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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