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ellar] 검토진이 가져야 할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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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astellar 지구과학1 N제 저자 김효길 입니다.
요즘, 저는 Castellar N제의 개정판 집필을 마무리하는 중입니다. 내지 검토 단계와 판매 페이지에 들어갈 내용을 작성하는 단계를 병행하는 중입니다.
아마도 올해 설 연휴 쯤이었을 겁니다.
오르비 게시글을 통해 Castellar N제 2019의 검토진을 모집하는 글을 작성하였고, 약 50명의 많은 분들께서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검토진이 많을수록 교재 오류가 하나라도 더 수정될 확률이 조금이나마 더 높은 것은 맞지만, 50명을 전부 뽑는다면 약 500~600만원이라는 언빌리버블한 검토비가 들기 때문에...이중 실력이 우수한 분들만을 7명 선발하였습니다.
이후 검토를 하던 중 7명 중 한 분께서 '교재 검토에 대한 생각이 짧았다'며 중도 포기하셨습니다. 당연히 검토비 지급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분은 검토 결과물(정오표)을 기한 내에 제출하지 않아서 실격 처리되었습니다. 이후 '검토를 해봤지만 오류를 찾을 수 없었고,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을 하셨는데, 당시 발견된 오탈자와 오류만 해도 수십개가 되었기 때문에,, 자격 박탈 처리하였습니다.
결국, 검토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검토진은 4명만 남게 되었습니다.(나머지 1명은 사고로 인한 오른팔 부상으로 도중에 빠지게 되었고, 이 점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예상치 못한 '검토진 인원 반토막'에 적지 않게 당황한 저는, 약 3주 전에 내지 검토에 참여해 주실 검토진을 추가로 모집하였고, 이 과정에서 3명이 추가되었습니다.
이후 내지 검토부터는 추가 인원을 포함하여 7명이서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추가된 3명' 중 한 분께서 내지 검토 결과물을 제출하지 않았고, 이후 3번의 이메일을 더 보냈으나 2개는 읽지도 않았고, 읽은 1개의 메일에도 회신하지 않았습니다. 쉽게 말해, 내지 pdf파일을 받은 채로 잠수를 탄 것입니다.
상당히, 매우 불쾌합니다.
게다가 내지 검토는 그것이 처음 회차였습니다.
‘열심히 해보겠다’며 검토진 모집에 지원하였고, 이후 검토가 시작되자마자 잠적해버린 거죠..
이건 검토비를 주고 안 주고의 문제를 떠나서,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일이라고 봅니다.
물론 검토 방식 중 원고를 제본하여 보내는 방식을 고려해봤으나, 시간(제본 및 배송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PDF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검토자에게 내지 검토를 부탁하기 위해서는, 원고 원본(저자 작성본)과 내지 1차 편집본을 모두 첨부해야 합니다.
당연히 문제 해설 모두 첨부합니다.
이 문서는 절대로 아무에게나 공개하지도, 첨부하지도 않는 문서입니다. 매우매우 중요한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검토진, 출판사, 저자.
이렇게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주고받아지는 것이며, 검토진 분들에게도 파일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특히 내지 편집본은 '출판시 적용되는 모양과 내용'이 거의 그대로 담긴 파일인데, 이를 검토용으로 받아가자마자 쭉..잠수를 타니, 저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하고 찝찝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신감, 허탈함 등의 감정이 아니라, 뭐라 표현하기도 어려운 그런 느낌입니다.
만약 내지 파일을 고의 또는 실수로 어딘가에 유포시킨다면, 제 3자가 본인의 이익을 위해 이를 변형 및 재제작한다면, 즉 다시 말해 저의 출판물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PDF파일이 학원가, 입시 사이트 또는 중XX라 등에서 거래가 된다거나 유포가 되는 등의 일이 일어난다면..굉장히 곤란해집니다.
그리고 특히 실전 모의고사의 경우는, 어딘가에서 돌고도는 불법 PDF 스캔파일이 저자 분들을 꽤나 불쾌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탐 기준) 20페이지 분량의 깔끔하게 스캔한 PDF파일만 있다면 굳이 책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5회분씩이나 직접 인쇄하여 실모를 풀 수 있습니다.(여러분들은 꼭 제 값을 지불하고 풀어주세요)
물론 N제의 경우 (스캔하고 제본하는 것이 실모보다 비교적 어렵기 때문에서인지) 그런 일이 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캔본보다 더 선명하고 깔끔한 내지 편집본 원본이 유출된다는 것은, 책이 무료배포 되는 것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저자의 입장에서는 내지 파일을 '아무에게나' 줄 수가 없는 겁니다.
곧 6월 모의고사이고, 6평 이후 또는 9평 즈음에는 실모 시즌이 찾아옵니다.
이 때 따끈따끈한 실모들이 많이 생겨날 겁니다.
따라서 실모시즌이 오기 약 1~2달 전에는 모의고사 검토진을 모집하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지금 시기에도 있습니다.
오르비에는 각 과목의 최상위권 실력자 분들도 많이 계시고, 검토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검토진을 하고자 지원을 할 때는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지고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검토 일정에 해당하는 기간에는 최대한 검토에 집중할 수 있어야하는데, 개인 사정상 이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되면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본인이 검토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지, 검토를 하기에 실력이 충분한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검토를 할 수 있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지원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예를 들어 저자 분께서 6월 초~6월말을 검토 기간으로 정하셨다면, 검토를 하고자하는 대학생 분들은 '이 기간이 나의 기말고사 기간은 아니던가'라는 생각을, 7월 중순~8월 초가 검토 기간이라면, ‘이 기간이 나의 빛나는 여름방학이 아니던가’라는 생각을 해보기 전에 ‘방학 동안에 해외여행을 가기로 한 것 또는 토익 공부 계획이 있지는 않았는가’ 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죠.
오르비에는 유명한 수험서 저자 분들이 많은데, 그 본인들께서 집필한 원고를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첨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자 분들이 검토진을 어느 정도 신뢰하기 때문에 원고를 첨부하여 보낼 수 있는 것이며, 검토진은 그 신뢰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져야합니다.
그리고 출판이 되기 전의 원고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신기하기도 하고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할 겁니다.
근데, 아닙니다.
해보시면 알겠지만, 재미있기 보다는 힘든 점이 더욱 많습니다.
저도 가끔 지구과학 문제 검토나 출제를 요청받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는 분도 계시고, 대기업 인강 회사(학원)로부터 요청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출판물에 대한 검토만 하더라도, 매우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리고 검토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부담이 되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이를 수락한 적이 없습니다.
(이유는 다르지만, 출제 섭외도 아직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
물론, 검토를 무조건 하지 말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정말 꼼꼼하고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검토진 분들도 있습니다.
다만, 검토진 지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본인에 대한 성찰(?)을 해보셨으면 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혹시 모의고사나 N제의 검토를 하고자하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으시다면, '검토자가 원고 파일을 받아가 놓고 잠수를 타는 상황'을 마주한 저자의 심정이 어떨지, 본인이 그런 상황을 만드는 일은 없을지.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검토진을 공개적으로 모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인데, 검토진의 '짧은 생각'의 결과로, 검토를 중도 포기하거나 잠수를 타는 일이..제게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물론 잠수를 탄 그 분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별 이유 없이 그랬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분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려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다른 수험서의 검토진으로 지원을 하려는 분들께서는 이러한 점을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예비 검토자분들의 깊은 숙고를 통해, 제가 겪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른 저자 분들께 까지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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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안타깝네요..제가 생강님 무전유죄 베타테스트 신청했는데 전화번호를 받아가셨거든요.혹시 검토자 모집하실때 전화번호나 간단한 신상정보를 안받으셨나요?
처음 모집할 때에는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받았지만, 내지 검토를 맡을 추가 검토진 모집에는 받지 않았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잠적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정말 많이 화나시겠어요... 진짜 수고많으십니다ㅠㅠ
검토비가 얼마길래 그러는걸까요 ..
기존의 검토진 분들은 검토 성과에 따라 8만원~12만원이며, 최대 17만원 지급드릴 예정입니다. (아직 책정이 안되었습니다.)
그리고 내지 검토에만 추가되신 분들은 5만원 지급드립니다.
이분들께서 실질적으로 '내지 검토 작업'을 진행한 것은 1~2회차 정도 입니다.
처음에 위약금을 시작하고 해야...
위약금을 걷었다가, 교재 예약판매가 시작된 후 전부 돌려주는 방법또한 고려했었는데요..
아무래도 돈과 관련된 문제이기도하고, 되도록이면 검토진분들을 신뢰하는 쪽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지나친 신뢰가 이런 일을 만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는 위약금 (또는 이와 비슷한 것)을 실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흠..예의없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군요
예의가 많이 없으신 분들이네요... ㄷㄷ
이런건 예의가 없다기보다는 사람이 아닌거죠. 아직도 동물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니까.
정말 많이 공감되네요 이거 ㅎㅎ
올해개정판 출시하면 작년버전은 판매중단되나욥?
재고 관련 문제는 제가 자세히 알지는 못합니다.
아마도 개정판이 출시된 후 작년도 버전의 재고가 소진되면 자연스레 판매가 중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꼭 구매하고자 하신다면 일찍 구매해두시는 것을 권장 드리고 싶네용
아하! 감사합니닷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군요.. 저도 곧 검토자 모집을 할텐데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 전에 제가 출판 관련 댓글 달았는데 기억하시나요? 저도 곧 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때 해주셨던 조언 명심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ㅎㅎ 카스텔라 작년에 재미있게 풀었는데 올해 더 좋은 교재가 되어 나왔으면 하네요!
확통 N제 집필 준비 중이신 것으로 기억합니다ㅎㅎ
검토..굉장히 힘드실 수도 있을텐데 검토진 모집&선발 기준을 잘 세우셔서 실력이 좋은 검토진을 뽑으시기를 바랍니다 :)
그리고 잠적하는 검토진이 걱정되신다면 윗 댓글 처럼 소정의 위약금을 받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크지는 않지만 버리기 매우 아까운 금액'인 5만원이 가장 적당할 듯 합니다.
저도 그 정도 금액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ㅋㅋㅋ
저의 경우 이미 기본적인 검토는 끝낸 원고라 그렇게까지 고통받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5월이 순탄히 지나갈 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ㅜㅜ 조언 감사합니다 ㅎㅎ
위약금 걸고 하시는게 좋습니다. 노쇼랑 다를바가 없군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전체 팀을 운영하는 사람입장에서 잠깐 의견을 올려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검토 과정 자체가 외부 검토진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매우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자의 개개인의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파일 자체를 넘겨주는 행위 자체가 불편하고, 실제로 이에 대한 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검토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과 한계를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1. 내부 검토진 활용
이건 이야기하면서도 한계가 있습니다만, 출제를 하는 사람 외의 검토진을 먼저 활용하여 오류를 잡아내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의 경우는 팀원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팀원들이 거의 하지 않습니다. (몇몇 분을 제외한 사람들만 합니다.)
2. 전문 검수진 활용(타 출제자 이용)
검토 비용을 조금 크게 하여 전문적으로 타 출제 경력이 있으신 분들을 활용하여 검토를 돌리는 것입니다. 대신 개개인 단가가 조금 비쌀 수 있습니다. 이런 타 출제진들의 경우는 한번 출제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평가원이나 모의고사를 출제를 접해본 입장에서 전문적으로 검수가 가능합니다. 출제자도 출제자 위상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저작자의 검토를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출제해본 경력이 있는 사람들이 검토를 제대로 못했다 평을 받게 된다면, 검토진 인식이 않좋아지는것은 불보듯 뻔합니다.)
3.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검수진 모집
가장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검토를 하고, 저자와 속한 팀이 감독 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장소는 7시 이후에 대학 강의실이나, 스터디 카페 큰곳을 빌려서 하는게 가장 좋구요.
이 오프라인 검수진의 장점중의 하나가 검수진끼리 문제에 대한 토론을 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오류를 즉각적으로 피드백 받을 수 있고, 원고의 유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직접 프린트 하고 검수한 다음 다시 걷는 형식으로 하면 되기 때문. )
실제로도 많은 학원들이 연구 교재를 만들때 이런 방식을 사용합니다.
앞선 방법대로 진행하는것이 가장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검토진을 활용하는 과거 출제진들이나 저자들이 계셨는데, 결국 돈과 시간을 사용해야 하는 당사자가 출제진이나 저자로 돌아오는 상황을 많이 봤습니다. 검수진은 출제자가 인정하고 신뢰하는 사람으로 뽑아야 하고, 만약 그 검토 부분을 이행 하지 못했을 경우에 피해는 약속을 신청한 당사자가 책임져야 합니다.
저는 오프라인 검토진으로 타출제자 모집하여 검토하는 방식을 적극 추천합니다.
연구 소장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점이 정말 유감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신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면 해결 방안을 강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르비 과학탐구영역 연구소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