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ㅇ [762011] · MS 2017 · 쪽지

2017-09-19 02:06:23
조회수 10,340

갑자기 피처폰 쓰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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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피처폰 쓰던 시절엔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답장을 기다리는 맛이 있었고

(지금도 없는건 아니지만 주로 카톡을 이용하고

카톡엔 노란 숫자가 있으니 설렘이 덜한 느낌)


글구 막 수업시간에 책상 서랍쪽으로 손 내려서

자판 안보고 문자 보내고..


아 그리고 문자 글자수 일정 용량 넘으면

요금 더 붙고 그랬던 것 같아요

막 한통에 다 보내려고 줄임말쓰고 띄어쓰기 안하고

어느 부분을 지울지 고민하고 ㅋㅋㅋㅋ


학원에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게임 하고 있으면 주위에 우루루 몰려서 구경하는 친구도 많았고

(그땐 게임이 아마 개당 3천원쯤 하던 유료라 부모님 허락 받거나 몰래 다운받거나..

요즘과 달리 폰에 게임 없는 친구도 많아서 구경꾼이 많았던듯?)

당시엔 아마 영웅서기나 리듬스타가 유행했었던것 같아요

메이플시리즈나 놈, 이노티아, 슈퍼액션히어로? 그것두


기본게임으로는 폭탄 연결해서 터뜨리는 게임이랑

뭐 구슬같은거 밀어서 정해진 장소에 넣는 게임이랑

계란같은거 점프시켜서 높이 올라갈수록 닭되고 그런거나

개인적으로 강아지랑 노는 게임 있었던 애니콜을 좋아했어요ㅋㅋ


폴더폰 엄지손가락 넣고 샥 얼때나

손목스냅으로 슬라이드폰 샥 열면 묘하게 기분 좋았음ㅋㅋ


자판 누를때 딱딱딱딱한 느낌이 손맛도 있고

123456789*0# 버튼마다 계이름? 음정?이 있어서

그걸로 간단한 곡 연주하기도 하고..


문자 보낼때, 발신자 번호를 바꿀 수 있어서

장난문자 보내거나 하는 애들 있었는데

대놓고 없는 번호로 장난치면 몰라도

다른 친구 번호로 바꿔서 걔가 보낸 문자인척 하는 애들은 너무 싫었어요..


투지폰때는 배터리 한번 풀충전하면 며칠동안 썼었는데..

지금은 하루에도 몇번씩..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 갇혀~'

뭐 이런 글귀 같은거 배경화면으로 많이들 썼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흠... 음음..


요즘도 버스타다보면 방송으로

"버스 정류소 번호와 인터넷버튼을 누르시면 

해당정류소 버스 도착 예정 정보를~"

이러는데 인터넷버튼 그거 피처폰에 있던거 아닌가..

그때는 실수로 인터넷버튼 누르면 요금 막 빠져나갈까봐

빠르게 종료버튼(빨간 전화모양) 막 누르고 ㅎㅎ..


그리고 매직홀 옆에 버튼 누르면 열리는거 신기했었어요 ㅋㅋ


햅틱같은 터치폰 처음 나왔을 때는 혁신이었는데.. 


새삼스럽지만, 버튼이라고는 

홈버튼,홀드버튼,볼륨조절버튼이 전부인 폰으로

이렇게 인터넷을 하고 있다는게 갑자기 신기하네요ㅋㅋ


피처폰 쓰던 시절 사람들의 모습들을 더 적고 싶은데

위에 적은 것들 외에는 더 이상 기억이 안나네요 ㅠㅜ

아쉽..


저는 폰뱅킹? 인터넷뱅킹? 이란것도 이용한지 얼마안된

문명을 따라가는데에 느리고 귀찮아하는 사람이라

(편하긴 함.. 은행에 가지 않고도 돈을 보낼 수 있다니!)

이런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너무 좋네여..


그냥 잠이 안와서 

그리고 옛날 생각나서 끄적여봤어요 ㅋㅋㅋ큐ㅠ

다들 잘자여

수능 얼마 안남았는데.. 다들 파이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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