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국어에서만큼은 님들 생각'따윈' 안중요해요.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13017309
![](https://s3.orbi.kr/data/file/united/7c83d327e2f3763d2eb7412be50a535b.png)
![](https://s3.orbi.kr/data/file/united/dbb7d1b85ac6b1ce05aeefa4533c3983.png)
작년 9평 79점에서 수능 98점으로 올릴 때 깨달았던 개인적인 생각을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볼라구요.
수능국어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개개인마다 생각이 다른건데 어떻게 그걸 획일화시켜서 답을 만들어내느냐,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 아니냐"입니다. 이말을 들으면 우리 모두 "ㅇㅇ그건 그렇지. 근데 어째, 어짜피 공부해야되는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부터 수능 국어공부가 꼬이기 시작하는겁니다. 교수들, 특히 문학전공하는 교수들이 생각의 획일화를 지향할까요? 아닐걸요. 그건 자기 인생을 부정하는거나 마찬가지니까요. 문학의 본질은 해석의 자유로움에 있는건데 그 어떤 교수가 그걸 부정하겠습니까ㅋ
그래서 수능 국어 출제진들은 "이 글을 어떻게 생각하니"보다는 "이 글에 어떻게 나와있니"라는 식으로 문제를 냅니다.
여기서 수능국어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수능 국어의 본질은 '수험생의 생각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언어 자체에 대한 이해여부를 묻는 것'인겁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출제되는거구요. 실제 글쓴이가 삶의 윤회론적 인식을 갖고 쓴걸까요? 아닐수도 있죠. 단지 얼음을 보고 자기 아버지가 떠올라서 저런 비유적인 표현을 쓴걸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꼬이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시 자체만 보면 화자는 "아버지가 물로 화신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걸 글쓴이가 왜 쓴건지, 어떤 의미인지 상상을 펼치면 안됩니다. 우리가 해야될건 그냥 받아들이는 겁니다. 'ㅇㅎ 그렇구나. 신기하네.'에서 그쳐야 한다는 겁니다. 님 생각따윈 수능에서 묻지도 않걸랑요. 릿밋딧 국어 이름이 왜 '언어 이해'겠습니까. 말그대로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거니까 그런거죠.
그니까 '언어를 그냥 그 자체로써 받아들이세요'(별다른 반전이 없는 한)
cf) 사설도 풀어보고 교육청도 풀어보고 평가원도 풀어보면서 확실히 느낀게 있어요.
사설: 이건 이렇고 이러니까 이렇게 해석해야 되는거야.
교육청: 이거 원래 이런거란건 학교에서 배워서 알고 있지?
평가원: ㅂㅅ아 여기 이 문장에 떡하니 나와있잖아 눈은 장식이냐
특히 평가원 내부에서도 69모평이랑 수능 비교해보면 수능이 이런 경향이 엄청 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수험장에서 이런생각갖고 푸니까 편하드라구요. 걍 일치불일치 문제니까요 모든 문제가ㅋ
맨날 사설 망쳐서 쓰는 푸념글인건 비밀
딱 한가지만 명심하자.
"내 생각따윈 교수들이 궁금해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는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른 과목은 아직 총평조차 안올라옴 여기는 시장파이가 작아서 이런 외침조차 밖에선...
-
나 때는 그런것도 없었는데... 요즘 것들은... 떼잉...
-
???
-
하.. 뭐뭐써야할까요 ㅜㅜ 에
-
회사 망해가는데 스윗 ㅇㅈㄹ ㅋㅋㅋ
-
재수때 실패하고 지잡와버려서 반수하고있는데 갑자기 반수고뭐고 현타...
-
이렇게 기하에 진심이셨던 분이 기하를 버리시다니
-
도대체 왜왜왜 0
딴 사람 못 앉게 의자 앞에 떡하니 있을까,,,, 자기가 차라리 앉던가,,,, 이해가 안가네
-
국어 -> 강기분 1회독 수학 -> 강기분 1회독 영어 -> 강기분 1회독 화1...
-
지금까지 대학공부랑 수학만 하다가 다음주부터 국어 공부하려고 하는데 그냥 실모만...
-
A가 현재 B가 1억년전의 고지자기극이란 것까지는 이해 가능요 근데 왜 X가 현재...
-
원래는 여러 명을 좋아했지만 다 탈릅해 버렸는걸요
-
파일 다운만 가능한가요
-
"손가락 때문에 계약 취소"…르노코리아 영업사원들 '눈물' 3
르노코리아의 신차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 제스처가 담겼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
해설강의 있는 강사 교재말고 마더텅을 사는 이유 무엇?
-
오부이 진주간다 6
가보자고
-
표 문제 하나 푸는데 2분~5분 걸리는데 정상임요? ㅈㄴ 어려우면 7분도 감
-
??
-
여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동국대 등 여러 타 대학들을 공격하며 운영중인...
-
힐링은무슨처맞고올게요....... 이따가 문학 영어로 힐링 ^!!
-
기하 새로 시작하려는데, 반수로 지금하면 늦나?
-
문해력=어휘력 8할 국어는 문해력 문해력이 몬데 10덕아 - 오르비...
-
4일차 하.. 1
병원 다시 다녀 와야 겠다
-
관리형 독서실 3
관리형 독서실 한 달에 40만원 넘게 들어서요 교시제랑 휴대폰 관리 말고는 일반...
-
Ladies and Gentlemen, My name is Ryan from...
-
2025는 안나오는건가요?
-
카페인 땜에 6
두통 오는 경우도 있음?
-
적립 얼마나 함?
-
힘드루
-
편의점 택배 보내는데 무게가 자꾸 -떠서 아르바이트생 부르니깐 왜 아르바이트생이 할...
-
오지훈 기출분석 1
해설강의 모든문제 다 들을필요없지? 강의 듣는데 시간너무 잡아먹음
-
저랑 이 글 보신 분글 모두 6모 등급 예상대로 나오길
-
사유: 책배송 지연... 아니 내 수특..
-
오늘 아침 7시까지 보내준다며...
-
은근 허언증도 있나 오르비 보면 개나소나 1등급이네 ㅈㄴ 멋있네
-
푼 문제도 다 맞고 찍은 문제도 다 맞길‼️
-
마지막 문장에서 5~10년 전에 벌채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의문이여서요 .....
-
나의 꿈을 이루는것보다 더 귀한 분
-
유기했던 킬캠 4회 오답부터 해야지
-
기말 D-Day 3
-
이어폰 놓고왔다 4
내인생 아날로그 공부 해야지..
-
아침부터 0
습하네 ㅜㅡㅜ
-
n제 추천 0
6모 공통서 12.15.22 툴렷는데 공통부분N제 어떤거 추천하시나요?
-
개인선호 고려안하고 3등급에서 시작한다 했을 때
-
얼버기 9
-
서울대 정문 개박살내기
-
사실 밤샘 3
ㅋㅋㅋ아
-
알바중 8
고딩들한테 학원 찌라시 뿌리기
문학문법은 그냥 다 외워버리면 편한듯
10회독이든 20회독이든 해서
그래서 사설 국어는 줘도 안품 직접 찾아서 좋은거 푸는거 말고눈
ㄹㅇ 문학은 사실일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