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를 딴다는 행위는 초면의 인물과 연을 맺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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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 둘이 그저 스쳐 지나가는 나뭇가지 같은 것이 아닌,
서로에게 의미를 가지는 존재가 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숭고하고 고결한 관계의 시작이 '저기요' 같은, 북어마냥 메말라버린 말로 시작한다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므로 번호를 딸 때는 먼저 자신의 이름과 신분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간단한 안부인사를 전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안녕하십니까, 더운 날씨에 옥체는 강녕하신지요? 소인은 00대학교의 000이라 하온대, 낭자와 소인이 만수산 드렁칡같이 얽히고설켜 백년행락을 누림이 어떠하오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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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북어지? 너도 북어지?
자, 이렇게만 안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따지 말라
하고 동치
잘못 대답했다간 다리 위에서 습격받아 뒤질 것 같은 멘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