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도 끝났으니 시립대 갈 궁리를 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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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 에타 보면 가끔씩 그런 글들이 올라옵니다.
SKY 이하는 대학도 아닌 줄 알았는데 수능 망쳐서 시립대 왔다. 하지만 다녀보니 뭐 괜찮더라.
혹은 수시 납치돼서 왔지만 지금은 너무 좋다.
물론 저는 단 한번도 시립대를 나쁜 학교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보통 최상위권은 시립대 진학을 목표로 두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주 관대하게 보면 세무학과정도는 목표일 수도 있겠네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더니 아마 학교 규모도 크지 않고, 학과가 많은 것도 아니고, 의치한도 없고, 그닥 내세울 게 없어보이는 학교라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저희 학교 괜찮습니다.
일단 내년이면 딱 개교 100주년이 되는, 제법 긴 역사를 가졌죠.
또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등록금이 상당히 저렴해요.
학교도 굉장히 예쁘고, 건물들이 제법 가까워서 수업에 늦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막상 시립대 간판이 우리 생각보다는 무난무난합니다.
공부 잘했나보다 하는 인정도 많이 받고, 저를 보는 눈빛부터 달라지는 일들을 종종 경험했습니다.
아무튼 저희 학교 오셔서 노천극장에 앉아 초록초록한 배봉탕을 바라보며 딸기스무디 한잔 할 수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제 수시 이야기해보져
1.논술은 가급적 쓰지마세요.
잘 아시다시피 다들 학교장 추천 받아서 오는 사람들입니다.
학교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허수 지원자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립대는 작년보다 올해 논술 선발인원이 더 줄었습니다. 작년 못지않은 험난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물론 시립대 논술은 몇년전에 비해 많이 쉬워졌습니다. 역대 기출문제를 쭉 뽑아놓고 읽어보시면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쉽게 이해하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내용 요약과 자료 분석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분이 아니라면 그냥 쓰지 마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애초에 몇 명 뽑지도 않고, 최저 없으니 논술 공부에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들도 꽤 될테고, 예비받아도 붙는다는 보장이 없을만큼 징글징글하게 예비 안 빠지는 전형입니다. 학교장 추천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른 친구에게 양보하고, 다른 학교 추천 받으세요.
2.수시는 종합이 그나마 가장 쉽습니다.
내신이 우수하신 분들은 종합전형을 생각해보셔도 좋겠습니다. 특별한 스펙이 필요하다기보다는, 학과별 인재상에 본인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했던 몇몇 활동들을 통해 뭘 배웠는지,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등을 설명할 수 있다면 충분히 합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많이 뽑으니까 예비도 많이 돕니다. 예비 다 쓰고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거의 대부분의 과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1차 붙으면 반은 합격인 셈이죠. 물론 과마다 다릅니다. 예비 받아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3.교과?
교과전형은 과목별로 각각 1, 2등급을 고르게 받은 학생들에게 아주아주 유리합니다. 작년에 처음 생긴 전형이라 그런지 ‘로또’를 맞은 분들도 간혹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과에서는 2점대 초반도 합격했다고 하고, 문과에서도 1점 중후반대의 내신으로 합격한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우수한 내신을 갖추셨다면 종합 넣는 김에 요것도 같이 써보세요.
이제 정시로 넘어갑시다.
저도 정시로 시립대 왔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수시 이월인원은 정시로 넘어오니까, 정시 인원 줄어들었다고 쫄지 맙시다. 제법 늘어납니다.
시립대는 굉장히 정직하게 정시를 돌립니다. 영어 절대평가에도 불구하고 문과 국수영탐 2:2:2:1/이과 국수영탐 2:3:2:3의 반영비를 써먹습니다. 영어의 경우 2등급부터 7점씩 깐다고 하네요.
제2외국어 1과목 탐구 대체도 가능하고,한국사는 4등급까지 감점 없습니다.
작년에는 인기학과인 세무, 도행 등등이 고루 펑크났습니다. 오히려 철학이 터졌어요. 점수 맞춰 지원하기보다는 쓰고 싶은 학과 소신지원하시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학식 때 서울시장이랑 사진 찍을 수 있는 학교.
세무사, 감정평가사 수석/최연소합격자 최다 배출 학교.
2010년 기준 서울시 고위 공무원 배출 대학 1위인 학교.
2015년 기준 서울 소재 상위 12개대학 공대 유지취업률 3위인 학교.
뭐 기타 등등.
저는 반수까지 해서 시립대 왔습니다.
지금도 학교 로고 보거나 과잠 입으면 흐뭇합니다.
꽃피는 중앙로 걸으며 다음 수업 갈까 말까 고민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그 행복 우리 같이 느껴요><
지금까지 서울의 자부심, 서울시립대학교 간단히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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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컴퓨터 끄려고 했는데 거의 손가락 절반 정도 되는 모기가 내 눈앞을 지나감 밤새워야지
탐구를 던지고 자유전공학부를 간담에 세무로 간다
작년에는 자전 누백이 세무보다 높았더라구요
2.08로 자전 떨궜읍니다...
ㄲㅂㅠㅠ
앗 융합전공 이야기한다는 걸 까묵까묵했네요
그건 다음에 다룰게요!
아웃풋에 비해 인풋 인지도가 굉장히 저평가된 학교라고 봄
그런데 반값등록금 덕에 대형강의 많아졌다는게 사실인가요?
저인풋 고아웃풋을 많은 분들이 좀 활용하셨으면 해여
교양 늘려달라는 요구는 자꾸 들어오는데 늘리기가 어려우니까 답이 대형강의가 된거죠
따지고 보면 맞네욤
시립대친구들이 이 두가지로 불만이 많아보여서요 특히 대형강의 강의 집중하기 어렵다고 불만들이 상당합니다
또 학교 인원수가 적다보니 공무원이나 고시 합격률이 높아도 저평가 받는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대형강의 다음학기부터는 안 들으려구요.
집중도 안 되고 이것저것 엉망입니다.
학교 인원은ㅠ 중형 대학의 숙명이죠.
그래도 비율로 보면 우수하니까 위안삼아야져
서남의대 인수는 어찌되가나요?
1기 학생이 되고 싶은데!!!!!!
오 되게 많이 아시네요ㅋㅋㅋ
학교에서 결의한다고 해도 시의회가 승인해줘야 하는 문제라서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인수가 유야무야된다는 말도 돌지만 그건 근거없는 주장이구요ㅠ 현재까지는 시립대가 흡수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는 하네요.
다만 시간이 꽤 걸리겠져
학교나 총학은 인수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습니다.
7점이 대학별 환산점수 말하는건가요??
입시경험이 전무해서 잘 모르는데 7점이면 얼마나 큰건가요?? 체감이 안돼요..
환산 7점입니다.
영어 2등급=탈락은 절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밑으로 가면 어려워보입니다.
7점이면 높은과~낮은과 정도의 차이..정도라고 보면 되나요?? 연대는 2등급 감점 점수가 높은과와 중간과 정도 차이라고 하던데 시립대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시립대 전과 쉽나요??
어떤 과인가에 따라 달라요!
시립대 감평사 시험 많이 밀어주나요?! 그리구 보통 시립대 감평사 준비는 도시행정에서 많이 하나요.. ?!
믿고 거르는 에타
삼수생은 학종 못넣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