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니윤리학 [71336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25 00:03:37
조회수 12,012

드디어.. 재수의 흐름.txt.(발퀄주의)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10280447

심심하고 궁금하신 분이 계신거 같아서요 ㅎ


11월:

PRE윈터스쿨? 거의 얼리버드급으로 개강하는 학원이 있다.

친구중에 재수해서 SKY경영 간 친구가 있는데 학교 마치자마자 롤 한판하고 울면서 매일 감

이때 좀 작심한 친구들은 아예 작년 공부중 미진했던 점 등을 잘 파악해 계획 수립함 


12월:

빠른 수시팡탈로 자연스럽게 재종상담 받는시기 

주위에선 슬슬 합격소식이 들려온다..

나보다 낮거나 내가 낮게 보던 녀석이 높은 학교를 붙는다

그래 답은 재수다

물론 공부는 안 된다. 학원에 다니거나 기숙으로 쫓겨나지 않은 이상 이때부터 하는 고3은 거의 없다


1월~5월:(필자는6월부터 다닌지라 들어본 바로 적어봄 . 재종간 고3친구들이랑 이틀에 한 번씩 카톡한지라)


고3때 팔팔 날라다니던 몸이 어느새 망가지는게 피부로 느껴짐

허리에 통증이 온다면 당신은 11월은 커녕 6월에 허리로 한의원이나 병원을 가며 조퇴증을 끊을 확률이 매우 높음

뜨거운 합격만 보다가 전화찬스로 수시 막차 탄애들이나 정시에서 추합 탄애들 보면 그 친구가 아무리 친했다 해도 우울해짐(그나마 우울한게 최선임 진심으로 축하도 가능하긴 한데 삼수가면 그런거 없다)


페북보면 왜 그리 일본과 제주도를 많이들 가는건지 이건뭐 이제 거의 대한민국 고3졸업의례인거 같다

학원서는 기초개념을 가르친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음


아직 친목질은 별로 없다

그래도 예쁜사람이 몇반이다 존잘이 몇반이다 라는 소식은 암암리에 다 퍼져있고 같은 고등학교출신들끼리 밥먹으러 다니며 몰려다님


3월부터:

이미 정규반 편성 

선행반때 애들은 각자 흩어진다. 그와중에 선행반서 친목질한 친구는 무슨 고3반배정 받은거 마냥 헤어지고 나중에 주말약속을 잡지만 11월까지 그 약속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복도서 만날때마다 힘찬 인사는 한다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 하다

페북이나 카톡프사에 대학과잠,대학교사진,연애중,봄봄봄,봄이좋냐,벚꽃 이런거 보면 힘빠지는거 반 분노 반이 생긴다

분노의 힘을 빌어 공부를 한다

어느새 수업 진도도 꽤 나갔다

중간중간 애들이 한 두명씩 들어온다

반분위기는 좋은 편이며 친목보단 혼자 빡공하는 애들이 많다


4월:

나도 모르는새 꽤 친목이 형성됐다

여자애들은 기본이고 남자애들도 파벌을 만든다

고등학교랑 다를게 없다 그냥 확장팩이다 

물론 학교마다 차이점이 있겠지만 어딜가나 하는놈 안하는놈 나대는놈 조용한놈 이상한놈이 있다

이와중에 벌써 각반 썸,연애설이 멀리서 들려온다 괜히 심란하다

(주의. 남녀든 간에 재종존예,재종존잘 신경쓰지 마시길.. 이미 임자가 있는경우가 대부분임 속지마 제발 부탁이야 ㅠㅠ )

담임샘이랑 학원생활전반에 대한 간단한 상담도 한다

공부할 때 애들 스톱워치 보면 뭐 아주그냥 화려하다

스톱워치에 대학마크 비율을 보면 연고대60에 서성한20 설10 그외10 정도 있다

이쯤되면 다들 익숙해졌는지 유X클로 후리스+아X다스 삼선+후드+츄리닝+쓰레빠 가 공식패션이 됐다

예쁜 스벅물병과 귀여운 담요는 필수 아이템

날씨도 좋다


5월:

6평을 한 달 앞두고 아직 덤덤하다

다들 분위기로 봐서는 딱히 고민이 없고 그래도 정규반 부터 했는데 성적은 당연히 올랐겠지다

친목의 굳건함은 이제 고3동창을 넘어서고 있고 어느새 주말 당구장,코인노래방,PC방은 기본이다

각반마다 대학생티를 내는 애들이 한두명씩 온다 

그래도 아직 심하게 탈선하는 경우는 없다

가끔 각반 삼수생이나 군필 형들이 애들을 바르게 인도하거나 애들을 망친다는 소식만 들려온다

3개월 정도 빡공해서 그런지 나도 실력에 자신감이 생긴다

선선한 날씨덕에 컨디션에 지장은 없다

+이때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대학축제시즌이 있음 왠만하면 정말 가고 싶은 곳만 가시길 분위기에 휩쓸려서 대학간 친구들이나 장수생들하고 같이 여기저기 가면 걍 음..RG?


6월:

6평이다

열공했으니 올랐을거야 라는 말은 케바케+극소수인게 판명된다

왜냐하면 열심히 공부한다고 다 오르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 문제가 무슨 문제인지 이걸 알아가기 위해선 고1~고3시절을 알차게 보내야 흔히들 말하는 고득점을 얻는데 그걸 3개월 FULL로 공부했다해서 다 얻는건...(당신이 유베라면 얘기가다름)

그래도 고3시절에 비하면 상승세 이므로 다행이다

교실에서 우는 애들도 나오고 남자애들은 그날로 외출,조퇴 끊어서 달린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슬슬 더워진다

걱정이다

인강사이트에 눈이간다

재종을 옮길까 생각도 든다

친구의 권유로 독재도 생각하지만 관두자 본인의 성격을 본인이 안다고 섣불리 가면 망한다

(이 때 권유한 친구는 독재를 망함..이것도 케바케지만 보통 옮기면 많이들 실패함 조심조심)

반수반이 개강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반수생들이 몰려온다 

다들 뭔가 우리보다 멋있어보이고 예뻐보이고 우릴 보는 눈이 무슨 제3세계 애들 보는 눈이다

(반수러 였던 필자 입장서 말한다면.. 음 그런거 없음 걍 재종이 신기해서 그럴뿐 ㅇㅅㅇ)


7월:

6평 이후라 다들 눈이 돌아갔다

정신 차리고 플래너 짜서 제대로 하느라 눈이 돌아간놈

정신 못차리고 멘탈 보호랍시고 겜하거나 놀러가는데 눈 돌아간놈

케바케지만 이때 고딩시절 친구나 학원 친구들과 바다를 가거나 캐리비안베이등을 가면 정말 극단적으로 말해서 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재수시절 하루 하루는 하루가 아니다

보통 고딩시절 하루 우리가 쓸수 있는 시간의 몇배가 주어진 거기 때문에 남들 공부하는거 생각하면 하루도 낭비하면 안된다

차라리 집근처 카페나 영화를 보러가거나 맛집을 가자


8월:

죽을때다

7월도 만만치 않지만 9평 앞둔지라 진짜 부담감도 어마어마하고 날씨도 사람을 죽인다

이때 정신을 못차리고 중도포기해서 학원을 나가는 경우도 많고 공부를 놓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만 버티면 된다

이때 하고 10월만 버티면 정말 된다

이때 학습법을 갑자기 바꾸거나 선생을 거르거나 하면 큰일난다

친목질은 상승세 정도가 아니라 상한가 최고점을 찍을때다

미X놈+아가씨들이 매우 많아질때다

지들끼리 놀면 모르겠는데 걍 아예 학원 전체 분위기를 싸잡아서 조진다

슬슬 학원의 제지로 퇴원 징계 등등이 내려진다

중심을 잡을때다

+기존의 학습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빨리 교체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인강으로 교체OR강의나 단과 적극참여, 근데 시간과 거리 그리고 효율상 단과는 비추)


9월:

9평을 보고 현자타임이 오거나 뽕을 맞아서 수시 지원을 한다

누구나 하는 얘기고 필자도 그렇지만 수시쓰면 한군데는 될 줄 알고 쓴다

최저컷은 당연히 맞출줄 알고 연고서성한중 이렇게 쓴다

하지만 담임은 절대 저렇게 쓰지말고 라인별로 한군데씩 정말 조져도 갈 수 있는 곳까지 쓰자며 설득해도 안통한다

이미 그 유명한"모의고사뽕"을 한 번 맛본 자들은 돌아올 수 없는 스틱스 강을 건넜다

이리되든 저리되든 슬슬 위기감이 올때라 이때부턴 걍 다 빡공이다

이때쯤가면 뭐 공부 안하니 뭐니 하는 놈들 거의 없다

있긴 한데 해봤자 정말 몇명 안된다

친목질은 여전하나 뭔가 좀 예전같지가 않다

화장실만 가면 죄다 "수시 어디썼어?"가 인사말이 되버렸다

학원내 커플들이 헤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논술 강의를 재끼는 애들이 속출(본인 점수가 아무리 잘 나와도 왠만하면 참여하는거 추천, 논술샘이 넌 진짜 논술 노답이야 하지 않는 이상 참여하세요 이거 재낀다고 그 시간에 온전히 수능공부하기도 힘듬 )


10월:

애석하게도 수능이 1달가량 남았다

이젠 남은게 없다

컨디션이니 뭐니 어쩌고 하는거 없다

긴장감만 돌고 몸상태는 최악OR뽕맞아서 최고점(하지만 실제론 쓰레기상태)

독감예방주사니 뭐니 하고 학원엔 마스크 쓴놈 태반에 감기환자 속출이다


이때부턴 원래 유베이스에 잘하던 애들은 싱글벙글이고 노베였는데 성적 올리던애들은 전전긍긍한다

담임이나 다른 샘들도 이쯤가면 그냥 파이널 강의나 하시고 다들 담담해지신다

그전까지 질문안하던 애들이 갑자기 폭풍질문을 시전한다

(이때 모르는거 질문하는거 쪽이니 뭐니 따지미 말고 꼭하셈요 저도 이거 해서 영어 이번에 1나옴 팩트임 ㅇㅇ 모르는거 묵히는건 자살행위임 절대 하지마셈 수능전날까지 해야하는게 질문)


아 그리고 반 분위기가 케바케긴 한데 D-두자리라 미친자들이 넘친다

이때 페이스를 잃는 반은 그 반 전체가 망하는걸 볼 수 있다

자기 페이스 잃지 않는게 중요하다

이제 주위에서 아무리 누구 파이널이 좋니 뭐니 해도 하던거 해라 차라리 그게 낫다


+연대논술 뽕 조심하세요 

학교가서 논술보고 긍정적효과 얻는다고들 하시지만 보통 붕떠서 위험함

차분함 유지하는게 정말 중요


11월:

반분위기가 거의

아작났다 물론 내 멘탈도

담임샘은 자살방지용인지 희망찬 멘트에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 하시지만 막상 또 교무실 가면 안 그렇다

샘도 사람이고 사회인이며 그것도 재종교산데 학벌이 얼마나 중요한지 과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신다 다만 애들을 위해 둘러서 말하실뿐


각반 장수생들은 웃으며 여유로운척 하는 시기이나 사실 이들이 제일 똥줄탄다

왜냐하면 진짜 군대 가게 생겼거나 또+1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공부를 많이해서 그런건지 책만 많은건지 사물함은 꽉찼고 교실은 쓰레기통이 아니라 책통이다

죄다 까보면 새책인 경우가 많다

앞장만 몇 문제 몇단원이고 뒤에보면 새책이다

책 버리는 애들도 속출하는데 거기서 득템해도 개이득이긴 하지만 딱히 쓸모가 없는게 대부분이다

이리저리 해서 수능을 본다


이쯤 되면 덤덤하다

그렇게 집에와서 가채점을 하고 이제 희비가 교차 된다...

친목을 한 경우 서로 연락을 돌리지만 확실한게 있다

"그나마 잘본놈이 연락돌린다는거다 못본놈은 연락 안돌린다 못본놈이 돌리면 그건 진짜 멘탈이 갑이거나 미X놈인거다"



쓰다보니 말투도 막 바뀌고 두서도 없고..  어쨌든 원하는만큼 못 쓴거 같아 죄송하네요;;(이래서 논술이..?)

좀 더 자세하고 도움되게 쓰고 싶었는데...

나중에 시간내서 일목요연하게 써드리겠습니다

글이 부족한 만큼 질문 ㄱㄱ 

강남에서 학원 다녔어요 문과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