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대학 서강대 포스텍, 서울대 제칠까?
게시글 주소: https://ys.orbi.kr/0003631237
"규모가 크지 않은 대학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배출해 기쁘다. 총동문회는 차분한 마음으로 포용, 상생, 금도를 요청하며 서강대 6만여 동문은 금도를 지켜나갈 것이다."
25일 취임하는 박근혜 제18대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9일 대선에서 당선을 확정짓자 서강대 총동문회는 이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논란' 을 재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의 첫 내각 인선에서 서강대 출신은 철저히 배제됐다. 청와대 비서진까지 통틀어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1명에 그쳤다.
박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는 대표적인 '작지만 강한 대학' 으로 평가받는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사학 라이벌들에 비하면 규모가 훨씬 작다. 상대적으로 동문 파워가 약해 주목도 덜 받는다.
하지만 대학 구조조정 시대를 맞아 '강소(强小)대학' 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양보다 질' '선택과 집중' '외양이 아닌 내실'이 대학들의 화두가 됐다.
◆ '과감한 시도' 승부수에 비전 뚜렷… 교수-학생 교감도
포스텍 캠퍼스. /포스텍 제공
KAIST와 더불어 국내 양대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꼽히는 포스텍(포항공대)은 한해 입학생이 300명에 불과하다. 설립 당시부터 소수 정예를 표방했다. 덕분에 여러 교육모델을 과감하게 시도해 대학 발전을 이끌어냈다.
포스텍은 2010학년도 신입생부터 전원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입시 실험을 단행했다. 또 기존 4년제 학사과정을 탈피, 박사 중심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편해 미래 노벨상 수상을 노릴 수 있는 엘리트 융합인재 교육에 나섰다. 2011년엔 재미 공학자인 김용민 총장을 학교 역사상 첫 외부 총장으로 영입하며 변화를 계속했다.
경북 포항 한동대도 연간 입학생 800명 규모의 작은 대학이다. 그러나 삼성·LG·SK 등 대기업들이 개교 20년도 안 된 이 소규모 지방대 졸업생을 믿고 뽑는다. 실무 능력과 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 무전공·무계열 신입생 선발, 무감독 시험 같은 '교육 실험'이 빛을 봤다.
학교 설립 10년밖에 안 된 충남 논산 금강대 역시 소수 정예 교육을 내세운 모델이다. 불교(천태종) 종립학교로 재단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전액 장학·기숙제도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정원을 당초 500명 수준에서 1200명으로 확대했지만 절대 규모는 여전히 작다. 수능 성적 2등급 이내의 소수 우수 학생을 뽑아 맞춤형 교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실습 중심 교육, 맨투맨 교육 등은 이공계 소규모 대학의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텍 제공
작은 규모와 탄탄한 재정은 내실 있는 대학 운영으로 이어졌다. 포스텍은 2011년 기준 '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 부문 압도적 1위(7872만 원)를 차지했다. 금강대도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737만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전국 4년제대 평균인 146만 원의 5배 가까이 된다.
학생 수가 적어 교수들과 직접 교감할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텍은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채 5명이 되지 않는다. 포스텍 관계자는 "교수가 학생 하나하나에 신경 쓰는 '스킨십 교육' 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서강대와 한동대가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잘 가르치는 대학'(ACE사업)에 뽑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 몸집 줄이면 평가도 잘 받아… 구조조정 파고 넘는다
울산대 캠퍼스 전경.
교과부는 "2013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부터 정원을 감축해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는 대학에 대해선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며 "개별 대학이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평가도 마찬가지다. 영국 더타임즈 세계 대학평가는 연구 실적, 논문 인용도, 교육 여건이 30%씩을 차지하는 평가 배점의 특성상 연구력 위주 소규모 대학들의 순위가 높게 나오는 편이다. 지난해에도 이공계 소규모 대학인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가 하버드 스탠퍼드 프린스턴, 영국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등 규모 있는 명문대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런 점에서 지난 2010년 자발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울산대의 사례는 눈여겨 볼만하다. 1만2000명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오는 2030년 최종적으로 37.5%를 줄여 7500명까지 다이어트 한다는 내용이었다. 탄력적 구조조정 대응을 원칙으로 삼았다.
특히 울산대의 학사 구조조정이 주목 받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 이 아니기 때문. 울산대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에다 지역 입학자원도 풍부하지만 학교가 앞장서 움직였다. 교과부 장관을 역임한 김도연 전 총장이 재직 당시 "진짜 좋은 대학, 소수정예 대학으로 만들자"며 정원 감축을 주도했다.
대학 운영의 효율성과 대학교육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해외 명문대들의 경우 정원 수준을 유지해 질 관리를 하고 있다. '더 프라이스 오브 어드미션(The Price of Admission)'의 저자 다니엘 골든은 책에서 "내가 입학한 1974년 하버드대에 1만1166명이 지원해 1600명이 합격했다" 며 "2005년 지원자는 2배인 2만2797명으로 증가했으나 입학 정원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썼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기간 제시한 '반값 등록금' 공약.
이에 대해 임진혁 울산과기대(UNIST) 학술정보처장은 "대학 재정 부족으로 '고등교육재정 교부금법' 시행, 등록금 수준 자율화 등이 거론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 이라며 "온라인 교육시스템 전면 도입 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 대학 운영의 편의를 확보하면서도 교육비용은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출처-한국경제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버클리음대...... 뒤늦게 불타오로는 꿈....ㅠㅠ 독재중인데 자꾸 딴길로 미련이 드네요.... 4
안녕하세요ㅋ.ㅋ 구일 늙은 수험생이에요 늦은 독재중입니다.늦게 수능준비하게된거야...
-
자전거탈 때 바지 뭐 입어야 할지… 추천 좀 해주세요! 0
이번에 리바이스에서 커뮤터 신상품이 나왔더라구요~ 자전거패션으로 유명한 리바이스...
-
저는 이번 9월 전역 예정인 군인입니다.10수능 치고난 이후 부모님이 가라는대로...
-
삼반수 까지하다가 그냥 다니던 학교 눌러앉고 입대한 학생인데요 군대에서 이등병,...
-
[스터디팩토리] 스터디팩토리에서 멘토를 모집합니다! 0
[스터디 팩토리]에서 대학생 멘토를 모집합니다![스터디 팩토리]는 전공 선택과...
-
기존에 등록해놓고 안다닌 학교가 하나 있는데 수시 붙었는데요, 자퇴를 언제까지 하면 되나요?
-
삼수실패하고 사수준비하려는데 군대문제때문에 글 올립니다.수능으로 군대를 미룰 수...
-
응시영역 응시과목 원점수 2013학년도 정시 메가확정 등급컷 적용 표준점수 백분위...
-
2013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일정자세히 보기구분기간원서접수 가, 나, 가·나군...
-
얘들아 ㅜㅜ 0
문과인데 97 100 96 사문50 정치47 이거든..고대영문치러가야되...
-
연대 이과대 다니다 휴학후 이번 수능 쳤어요. 어려서부터 꿈인 의사를 위해. 그리고...
-
영어에 취약한 공대생입니다. 토익시험을 삼년전에 한번 500점 안나왔던 경험이...
-
3수 ㅈ망하고 4반수 시작 결심을 늦게 하고 중간고사 끝나니 지금 이 시기가...
-
독재하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재수학원을 가려고 하는데...북메가 좋아 보이네요 특히...
-
삼수는 도저히 못하겠고,삼반수를 할 예정인데요... 아버지께서 극구...
-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쳐서 전문대를 가게될 12학번학생됩니다.. 다름아니고 제가...
-
마강대 (일반반) vs 남종 이과 프리미엄반 특반 ; 재종반 3
이번에 재수를 하게 되었는데요.강대는 무셤 성적이 안돼서 유시험 한번 넣어보기라도...
-
올해 수능을 치룬 현역 고3입니다수능등급은언수외311나왔는데요재수정규반보다는 돈이...
-
동네 독서실 혼자다니려니 옆에 공부하는사람도 없고;; 너무 수능에...
-
일산에 하나 있던데기본원비가 30이고 기숙까지하면 +30된다네여싼거같긴한데;...
-
재수생각하고있는 지방에사는 현역 고3 입니다재종반가면 휴대폰때문에 안될꺼 같아...
-
올해현역고3이고 수능32211나왔는데요재종이고뭐고간에 관리가 안될꺼같아서 기숙학원에...
-
하게생겼네요...아주잠깐 문과의 늪에서 벗어나 이과 공부해볼까 고려했으나 수학을...
-
언어 밀려썻는데 붙음 ㅋ
-
미치겠습니다ㅠㅜ 0
작년에 운이 좋아 환산점수 630점 대였는데 내신이 안 좋아 사과대 떨어진...
-
헹 1
오랜만이당ㅎ.ㅎ
-
문학에서 잡았으니 사직에선 이긴다!!!!!!!!!롯데 코시 가자!우와아앙><
-
그러니까 여긴 내꺼 내일이 시험이지만 알보칠을 입술에 바르고 아파서...
-
아아 님은 가셨습니다 11
91동은 가셨습니다...ㅜㅜ
-
ㅎㅇㅎㅇ 0
여기 오랫만이군
-
ㅋㅋ
-
1. 9평이랑 수능이랑 싱크롤 100% 인가여?? 다들 그렇다던데 ;-- 등급하낰변화도없이
-
부대 싸지방에서 봤는데...군대에 묶여있는몸이라 자세히 못봤거든요...
-
옛날오르비가 정겨운데참 오르비 안타깝게 되었네ㅠㅠㅠ91동 만쉐이 /ㅅ/
-
얘들아 하잉?개강 잘했느뇨?난 아직 개강이 아닌 잉여야잇힝잇힝~,~
-
님들아 하잉?ㅋㅋ스마트해진 가치노을임ㅋㅋㅋ 정말 오르비 짱불편해 못오것네...
-
안녕하세여 1
음 오르비는 정말로 오랜만이네요많이 바뀌었네요ㄷㄷ
-
꼭 무슨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기타치는걸 빨리감기한 느낌ㅋㅋㅋ가슴팍에 올려 매고 치는게 참 귀여움
-
딴곡들은 솔직히 난 좀 별로고 미안해 널 미워해이게 최고!인듯꼭 방송에서 해줬으면
-
못가능가 그레인키야 좀 만 잘하자...
-
91동 문 닫음 1
ㅇㅇ ㅠㅠ
-
근데 지금은치킨이 먹고싶다..
-
그건 그렇고 나 fait 산 놈인데 심심해서 어제 밤에 다시 쭉 읽어봄근데 설수통...
-
이과가 수능때 제2 외국어선택하면..시험장 좋게나오나요? 7
제가 수능시험장 징크스가 있어서 현역 재수하는데 주위에 다리떠는애들있어서집중이...
-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자꾸 초등학교 문제 틀려요 답이 틀려서 아무리...
-
신의 한곡
-
도대체가 말이죠 1
새벽에 'ㅂ ㅅ 새 키야 ' 라고 욕한사람보다뻘글올린사람이 독포가 훨씬더많다는게...
-
전 그냥 당당하게 학교에서 볼 생각입니다. 다들 학원에서 보시는 이유가 뭔가요?
-
진짜 개쩜 훅 중독성도 쩔고...하아ㅋㅋㅋㅋ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